어릴 때부터 '경양식 돈까스'를 좋아했다.
이런 돈까스가 너무 먹고 싶은데 일식 돈까스 가게들 뿐이라 부러 찾아 다니곤 했다.
그러다가 판교에 '내가 원하던 딱 그 그림!'인 돈까스가 있어 찾아 갔다.
이쁘장한 가게겠거니 하고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내가 찾던 그 맛이었다.
가게 외관
everyday bistro인데, 일명 '매일식당'인 것 같았다.
아무튼 수제로 돈까스를 만들고 가격은 9천원.
양은 무지 많다.
내부에서 밖을 본 모습
사진이 좀 흔들렸다.
옛날 그 식탁보 생각 난다.
스프는 직접 만든다고 하던데 고소하다.
딱 간이 좋다.
느끼하지도 않고
기물도 신경썼다.
돈까스!
내가 그리워하던 그 모습이다.
얇고 소스가 쫙 끼얹어진 ^^;;;
얇아서 좋다. 튀김옷만 가득한 돈까스는 아니다.
소스도 정말 괜찮다.
남편과 흡입
저 오른쪽의 신김치.. 이게 신의 한수이다.
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거라고 하는데, 이 신김치가 정말 신의 한수다.
김치 자체만으로 보면, 시어빠졌다는 표현이 들어 맞을 정도로 약간 꾸덕꾸덕 마른 느낌의 묵은지이다.
그런데 돈까스와 같이 먹으면 그 궁합이 기가 막힌다.
돈까스를 느끼하지 않게 개운하게,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평소 김치를 즐겨 하지 않으면서도 우리는 저 김치를 세 접시 먹었다.
정말 환상적인 궁합이다.
나오는 길에 옆에 수입과자 파는 곳에서 우마이봉도 사고 기분 좋게 집으로 왔다.
매일식당 돈까스는 정말이지 수요미식회 돈까스집들보다 더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물론 내 개인적인 입맛이지만 여기가 훨씬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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