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일정
직장인이라 월-금 5일 연차 써서, 7박 9일 다녀왔다. 별 수가 없어서 인천-런던 직항 선택 후, 런던-글래스고로 국내선 이동했다.
런던(히드로 1박)-글래스고-말레이그(1박)-스카이섬&포트오거스터스(3박)-글래스고(1박)-런던(1박)
글래스고에 도착한 후, 말레이그로 가서 페리를 타고 스카이섬에 들어 갔다. 나올 때는 육로로 나와서 최대한 다양한 풍경을 보려고 애썼다. 결과적으로 무지 좋았다. 다음에 가더라도 이렇게 가고 싶다.
스카이섬(isle of skye)으로 가기
1. 글래스고에서 말레이그로 가는 길
글래스고에서 말레이그로 가는 도로, 정말 아름다웠다.
다만 운전에 너무 자신하지는 않아야 할 것 같았다. 아래에 '운전'편에서 얘기할 건데, 도로가 좁고 깨진 곳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
2. 말레이그에서 페리로 스카이섬 들어가기
말레이그에서 페리를 타면, 약 30분 후 스카이섬 내의 '아마데일(amadale)'이란 곳에 도착한다.
페리 타기 전, 말레이그에서 페리를 탈 때 걱정을 좀 했는데 너무나 노련하셔서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우리같은 관광객을 많이 다뤄보신 것 같았다.
우선, 말레이그 페리 타는 곳에 가면 안내하시는 분들이 몇 번 라인에 가서 정차해 있으라고 한다.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숫자는 왠만하면 알아듣게 된다.
"라인 쓰리! 쓰리!" 이렇게 말씀해 주신다.
예약을 했다면, 페리 타는 곳 입구에서부터 예약 확인을 해주고 어디 몇 번에 가 있으라고 한다.
차를 댄 후, 사무실로 가서 이름을 말하면 티켓을 준다.
그 티켓을 들고 다시 차 안으로 가 있으면 이동할 때도 수신호로 다 알려 준다.
만국 공통이니 안내 대로 할 수 있다. 너무 성급하게 조급해 하지 않아도 된다.
페리 예약은 여기 사이트에 가서 하면 된다.
https://www.calmac.co.uk/article/2982/Skye-Mallaig---Armadale
예약된 사항은 이메일로 오고, 혹시 모르니 회원가입을 한 후 예약을 진행하면
이메일을 실수로 지우거나 출력한 예약증을 잊었을 때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중에 페리 이용 편은 따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3. 아마데일 도착 후에는 가고자 하는 관광지로 이동
(1) 스카이섬 첫 날
오른쪽 아래에 있는 말레이그에서 페리를 타고 30분 후, 알마데일에 도착했다.
첫 날 1. 탈리스커 양조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탈리스커 양조장을 방문했다.
투어 시간을 못 맞춰서 그냥 실내 갤러리(?)만 구경하고 나왔다. 그럼에도 정말 만족스러웠다.
남편이 아일레이 위스키를 정말 좋아해서, 탈리스커도 좋아했다.
투어 시간 알아 보고 가시길!
첫 날 2. 포트리 시내
포트리에 들러 한번 둘러보고, 점심 먹기에 실패한 후 샌드위치를 사서 차에서 먹었다.
던비건 성에 가는 김에 포트리를 가봤다.
첫 날 3. 포트리에서 던비건 성까지의 드라이브
이 도로가 끝내줬다. 여행 내내 가장 멋졌던 것 같다. 스카이섬은 사진으로는 10%로도 안 담기는 것 같다.
뉴질랜드와 하와이도 그렇긴 했는데, 그래도 사진이라도 예쁘게 찍힌다거나 했는데 스코틀랜드는 진짜 직접 봐야 한다. 시커멓고 칙칙한 벽돌집 찍어 놓고 "에딘버러 최고였습니다 런던보다 좋았어요"라는 말 이해가 안 됐고, 흐린 하늘 찍어 놓고 "스카이섬이 아이슬란드보다 좋았어요"라는 말 못 믿었는데, 다 이해가 됐다. 완전 이해된다.
첫 날 4. 던비건 성
1인 입장료가 14파운드였나 그 정도이다. 굳이... 갈 필요는 없지만, 비가 오거나 하면 가기 괜찮을 것 같다.
첫 날 5. 숙소가 있는 와터니시 풍경
에어비앤비를 극도로 의심하는 우리 부부가 선택한 첫 에어비앤비
스카이섬의 숙소 상황은 꽤 치열하다. 7월과 8월 초중순까지 극성수기로 유럽 전역에서 스카이섬을 오기 때문에 호텔은 일치감치 동난다. 그래서인지 에어비앤비, B&B가 잘 갖춰져 있는 것 같다. 사기치는 사건도 거의 없고.
슈퍼 호스트로 골랐고, 대만족이었다.
숙소가 여기 없었다면, 와터니쉬(waternish)에 결코 와보지 않았을 텐데 여기가 압권이었다.
자세한 포스팅 (https://rednotebook.tistory.com/2591)
(2) 스카이섬 둘째 날
다음 날은
날씨가 좋아서 스카이섬 동쪽에 있는 주요 관광지를 하나씩 돌아 보았다.
내가 참고한 지도는 아래 지도
둘째 날 1. the old man of storr
포트리에서 차로 4-5분 거리에 있는 곳
퀴랑, 네스트 포인트와 함께 스카이섬을 대표하는 곳이다.
1시간 정도 등산을 하면 끝내 주는 풍경을 볼 수 있는데, 중간에 포기한 게 너무 아쉽다. ㅠ_ㅠ
700미터 정도 오르는 등산 겸 트래킹이 필요한 곳이다. 1시간 정도 등산 꼭 준비하고 가시길
중간에 적당한 곳에서 경치를 보고 내려와도 된다.
주차가 꽤 어렵다. 적당한 곳에 세우고 목적지까지 걸어도 된다.
올드 맨 오브 스톨, 이곳만 1시간 정도 걷는 정도이고, 나머지는 전부 다 5-10분 이내의 평지 산책이다.
스카이섬 오른 쪽에 주요 스폿이 다 몰려 있으니 일정을 잘 짜서 꼭, 이곳에서 절경을 감상하시길
난 너무 정보 없이 가서 아쉽다. 올드 맨 오브 스톨에 간 것도, 가다보니 차가 많이 세워져 있어서 가본 것이나 다름 없었으니까..
둘째 날 2. 킬트락
안내판을 못찾아서 그냥 달리느라 못 봄
가시는 분들은 미리 구글 지도 찍고 가시길.
둘째 날 3. 레올트 폭포
구글 지도 : Lealt Falls Car Park
영국 IV51 9JW 포트리 레올트
한참을 머물렀던 곳이다.
정말 좋았다.
둘째 날4. flodigarry
구글 지도 : Flodigarry (Flodaigearraidh) Hike Parking Lot
9HZ, A855, Portree IV51 9HZ 영국
여기가 참 좋았다. 랑게이그 호수(lock langaig)와 산을 볼 수 있다.
둘째 날5. 퀴랑(quiraing)
주소 : Unnamed Road, 9LB, Portree IV51 9LB 영국
여긴 명불허전, 여기 보러 스카이섬에 간 것이다.
둘째 날 6. 이렇게 보고 우이그 숙소로 향했다.
둘째날 여행 포스팅은 여기 https://rednotebook.tistory.com/2598
스카이섬 셋째 날
요정의 원(the fairy glen)
구글에 저 이름 찍고 최대한 길 따라 가서 도로에 차를 세워야 한다. 요정의 원까지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언덕을 넘어야 한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에서 사람이 서 있는 뒤가 도로다. 한 3분 올라 가면 된다.
그냥 갔는데, 너무 좋았던 곳이다.
네이스트 포인트(neist point lighthouse)
주소 : parking neist point
Waterstein, Glendale, Isle of Skye IV55 8WT 영국
마지막 날에는 등대를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아서 앞이 보이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스카이섬을 떠나 포트 오거스트로 향했다.
이렇게 스카이섬 2박 3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운전
1. 협소한 도로가 가장 큰 적
운전석이 우리와 다른 점은 다 알테니 이 점은 개인이 적응해야 하는 부분이고,
스코틀랜드 여행에서 꼭 다음 여행자를 위해 남기고 싶은 것은 도로에 관한 것이다.
영국에서도 손꼽히는 경치 좋은 도로인 A82를 운전할 때는 정말 정말 여유를 가져야 한다.
글래스고에서 스카이섬으로 가든, 애딘버러에서 스카이섬으로 가든 글렌코 협곡을 보기 위해서는 A82를 거쳐야 하는데
이 도로가 운전하기가 쉽지가 않다.
사진에서 보듯 우선 이 도로는 2차선인데 차로가 우리나라 도로보다 3-40%는 좁다.
중앙분리대는 당연히 없고 중앙선도 칠이 벗겨진 곳이 많다.
사진 처럼 컨테이너를 실은 대형 트럭도 드물지 않게 지나다니고, 무엇보다 캠퍼밴, 카라반 캠핑차가 정말 정말 많이 다닌다.
이런 차량들이 맞은 편에서 올 때는 긴장하게 된다. 정말 무섭기도 하다.
게다가 차들이 진짜 빨리 달린다. 숨도 안 쉬고 커브를 넘어 돌진하는 느낌이 든다. A82에는 워낙 커브 구간이 많은데, 직선로가 거의 없다고 보고 운전하면 된다.
그러다 보니 커브를 틀 때 맞은 편에서 캠퍼밴이나 트럭이 오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게다가 난감한 것은 도로의 양 측이 거의 깨져 있다는 것이다.
깨진 부분이 단차가 있어서 중앙선으로부터 좀 여유를 가지려고 하다 보면 깨진 도로로 빠지게 된다.
이게 정말 위험한 부분이다.
단순히 짧은 몇 구간이 그런 것이 아니라 대개가 그렇다.
뉴질랜드 남섬을 여행할 때는 하루에 600km를 운전하기도 했는데,
스코틀랜드는 도로 사정이 좋지가 않아 빨리 피곤해져서 일찍 쉬었다.
운전이라면 자신 있고 또 운전을 좋아하는 남편도 좀 힘들어 했던 것 같다.
스카이섬 안에서의 경우는, 외길 도로라 맞은 편에서 차량이 오면 비켜줘야 하고,
그나마 언덕길을 막 넘어 가려는데 맞은 편에서 차량이 오면 후진해서 적당한 공간을 찾아야 했다.
바로 뒤에 따라오는 차까지 있으면 두 세 대가 연속 후진을 해야 했는데,
세 대가 동시에 비껴서 있을 공간이 없을 때는 상당히 곤란해졌었다.
2. 외길 도로 운전 요령
절대 세 대 이상 붙어 가지 마시길
여기는 스카이섬 내 도로를 설명하기 위한 한 예인데, 요정의원 가는 길이다.
퀴랑도 그렇고, 특히 네이스트 포인트 등대 가는 길이 이렇다. 사실 왠만한 곳은 이렇다.
외길로 달리다가 맞은 편에서 갑자기 차가 나올 경우, 파란 화살표가 가리키는 것처럼 양보하는 공간으로 가서 기다리면 된다.
문제는 차가 연이어 3대 따라갈 경우 이게 정말 대환장 파티가 벌어진다는 거다.
이 도로의 경우 옆이 잔디지만, 퀴랑이나 네이스트 포인트 가는 길은 절벽이다.
앞에 차가 2대 가고 있다면, 진짜 진심으로 절대 따라가지 마시고 기다렸다가 가셔야 한다.
절대 3대 이상 붙어 가지 말 것!!
3. 포트리 시내 주차
포트리 시내에 주차하는 곳이 두 곳이니, 주소 입력해 두셨다가 만차면 다른 곳에 가시면 된다.
이거 진작 알아갔으면 해서 적어 둔다.
1. the green car park
주소 : Portree IV51 9BY (영국 IV51 9BY 포트리)
2. coach / car park
주소 : Portree IV51 9EZ (영국 IV51 9EZ 포트리)
주차비 내고 운전석 앞에 놔두고 가는 거 잊지 마시길
4. 네비게이션
3G 통신이 안 터지는 곳이 많다. 인터넷 없이 구글 지도를 볼 수 있게 다운 받아 가셔야 한다.
5. 사진을 찍고자 할 때
뉴질랜드 남섬, 하와이는 운전을 하다가 좋은 곳 나오면 가다가 보면 포토존이 있었다.
스카이섬, 스코틀랜드 a82번 도로도 그럴 줄 알았다.
하지만 이 곳은... 좋은 경치, 압도적인 경치가 나오면 그 광경이 다시 안 나올 가능성이 꽤 높았다.
매 움직임마다 새롭고 엄청난 광경이 펼쳐진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정차 가능한 곳이 나오면 가능하면 다 서도 좋다.
굉장히 불친절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정차 가능한 곳은 100% 경치가 정말 좋은 곳이다.
많지도 않다.
왼쪽에 보이는 정차 구간.... 이런 구간 정말 몇 개 없다. 일단 나오면 들어가서 주변 경치를 감상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좋다.
4. 날씨
뜨거운 차나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습하고 기온 차가 커서 8월 17일-24일 이렇게 다녀왔는데 감기 기운 때문에 좀 힘들었다. 라디에이터는 무조건 켰다.
5. 숙박과 식사
에어비앤비를 활용하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곳 호텔의 조식은 좀 많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포트리 식당은 거의 대개 12시에 오픈해서 2시~3시에 점심 영업을 끝낸다. 영업 종료 1시간 전에는 줄을 서야 할 수도 있다.
만약 점심 식사를 하려거든 11시 40분 정도부터 줄 서는 게 좋다.
남은 얘기는 하나하나 포스팅을 하면서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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