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전에 곰국을 한솥 끓였었는데, 내가 대가족을 먹이느라 그 많은 것을 했을 리는 없고
당연히 비축 식량으로 냉동실에 들어갔다.
어떤 분들은 500ml 우유팩을 모아뒀다가 곰국 용기로 활용한다던데 평소 우유를 기피하는 내 식성 상
우유팩이 없어서 저렇게 보관했다.
전날 밤에 꺼내놨다가 아침엔 파르르 끓이기만 하면 된다.
반응형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에서 먹는 저녁  (4) 2009.03.20
닭곰탕, 초계탕  (5) 2009.03.04
총각김치찌개  (0) 2009.03.02
고추장 양념 치킨 그릴  (0) 2009.02.22
한 잔의 추억식 고추튀김  (4) 2009.02.20
반응형

이건 남자친구의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요리법이었는데
조리법도 간편하고 찌개의 국물이 맑고 시원해서 지난 겨울에 한 동안 해 먹었었다.
그런데 이번엔 총각김치를 새우젓으로 간하는 찌개를 알려 오셨다.

총각김치의 소를 털어내고 (찬 물에 한 번 헹궈서),
멸치다시 국물에 넣고 30분 정도 푹 끓이면 끝이다.
간을 봐서 싱겁다고 생각되면 새우젓으로 간을 한단다.

시원한 국물을 많이 먹고 싶어서 물을 넉넉하게 부었다.
이 국물에 소면을 넣어 뜨뜻한 국수로 말아도 맛있을 것 같다.
정말이지 김치란 것들은... 위대하군




반응형

'식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닭곰탕, 초계탕  (5) 2009.03.04
곰국 보관하기  (0) 2009.03.03
고추장 양념 치킨 그릴  (0) 2009.02.22
한 잔의 추억식 고추튀김  (4) 2009.02.20
청국장 찌개  (0) 2009.02.20
반응형



너도나도 <떠나라>고 한다.
마치 DSRL을 들고 "파리~ 트리뷴"이라고 소리라도 치지 않으면,
혹은 혼자 인도라거나 남아메리카라도 간 적이 없는 사람은
그의 인생에 대해 성찰도 하지 않고 커피도 한 잔 즐기줄 모르는 '뒤쳐진' 사람이 되버린 기분이다.
지하철의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지쳐있기만 하고 나 역시 저런 피로한 걸음의 하나인 것 같다.
불현듯 어디 멋진 계기라도 마련해 보고 싶다.
그런데 세상은 너무 빨리 변하고 있어서
어느 순간 '여행'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볼까치면 여행에 대한 말들이 마치 우박처럼 쏟아진다.
블로그 마다, 미니홈피들 마다 그리고 서점의 진열대 마다 끊임없이 '훌쩍 떠나는 자유'에 대해 재잘거린다.

그래서 마치 일상을 떠나 당도한 그 땅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가듯 여행을 꾸리기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허무하고 위험함을 떠나 일단 비상식적인 행위가 있을까.
무엇보다 자연스럽지 않다.

이는 나 자신의 기초와 외부 세계와의 균형점을 일탈해 버리는 일이다.
처음가는 여행지에서 남들이 했던 것 만큼,
아니 남들보다 더 많이 행운을 얻고 더 많은 것을 섭렵할 까닭이란 단 하나도 없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여행은 그런 것이 아니다.
여행은 나에게 "괜찮아, 지금이 아니라도 괜찮아."라고 기다려주고
"괜찮다. 더 잘하지 않아도 지금 모습으로 충분해"라고 나를 보듬어주고,
"너의 인생에서 무의미한 일이란 아무 것도 없었다"며 나에게 용기를 주는 시간이다.

 




경쟁하듯 세 번 다녀오고, 네 번 다녀왔다고해서 파리를 얻을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행과 자신을 얼마나 이해하느냐에 달린 일이지,
돈과 시간으로 비행기 티켓과 호텔 체크인을 살 수 있는 유의 항목이 아니다.

 



 


운동선수들이 훈련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도저히 감당하지 못할 것 같은 목표들에 점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한단다.
기준 목표를 정해두면 어느새 그 기준을 넘어서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나의 한계를 넘어서 볼 상황들에 도전하면서 삶을 한 뼘씩 더 성장시키는 것.
그 성장을 즐겨보는 것. 노는 여행!

 



 


일상 생활에서 대로에 뛰어든다거나, 직장 상사에게 욕을 한 바가지 퍼붓는 도전으로
내 인생의 한계치를 시험해 본다면 매우 곤란해지겠지만
'어디 한 번 낯선 곳으로 여행이나 한 번 해 볼까' 하는 정도는 그 자체로 이미 자연스럽고 조화롭다.
나의 세계와 타인이 세계에 균열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는, 그래서,  여행이라는 방편을 통해 자신을를  온전히 홀로 놔 두면서
인생의 예행 연습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냄비 속의 물이 서서히 끓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죽게되는 개구리처럼
'나 역시도 같은 상황에 처한것은 아닐까…' 하며,
문득 가슴 한 쪽이 지릿하면서 목구멍에 울음같은 것을 느낄 때,
위축된 내가  거대한 인생에 저항할 힘을 키우도록
세계는 여행이라는 이벤트를 준비해 두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수필집 <여행의 기술>의 말미에는 저자인 알랭 드 보통이 감명을 받았노라며 인용한 문단이 있었다.
'어느 날 밤, 나는 내 방을 여행했다.'는 대목이었는데
나는 자기의 옷장을 여행하고,
밤새 자기의 서재를 여행하는 중년의 신사를 상상하며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 상처입은 내 자신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때,
… 설겆이를 하면서 문득 내다 본 안양천에서 쑥을 캐러 나온 사람들이 보여
    '쑥이나 캐러갈까'하고 나도 모르게 혼잣말을 할 때,
… 일 년의 노동에 2박 3일 주어지는 피서철, 남들 다 가는 해수욕장으로 꾸역구역 떠나는 것도
… 유명 와인 산지를 찾아 호기있게 한 달씩 대륙을 넘나드는 여행도 모두 여행이다.
    그것도 매우 소중한 여행이다.




20대의 여행이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 이 지구의 x축과 y축 위에서 위치를 찾아가는 괴로운 열정이라면
30대의 여행은 그 딴 x축과 y축 따위라는 배짱을 부려가는, 어쩌면 외로운 체념의 즐거움이다.
그래서 여행은 '노는 것, 즐거운 것'으로 기억되어야 한다.
경쟁과 열등감에서 떠날 줄 아는 것이 바로 그 시작인 셈이고.

그러니 말이다 우리 초조해하지 말자. 조바심내지도 말고 더 사랑하자.
드라마 대사도 그러잖아.
맛있는 걸 찾는 것도- 좋은 풍경을 보고자 하는 것도- 내 자신을 지키는 것도 모두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에게로 돌아와 '즐거움을 나누기 위한 것'이라고 말이지.
결국 어느 순간 단순한 이유로 시작해서,
가볍게 떠나고 최소한의 것들을 담아오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크게 얻는 것이더라.

 




 

 

반응형

'여행 기록 - 국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 군산 (7) - 이영춘 가옥  (6) 2009.03.06
겨울 군산 (6) - 일본과 조선의 역사 - 내항  (4) 2009.03.06
강릉 여행  (4) 2009.02.28
3월 여행지 몇 곳  (0) 2009.02.24
고택에서의 하루, 안동 수애당  (4) 2009.02.03
반응형
며칠 전 강릉 일정을 소개했다.
8명 정도의 인원이 움직인다고 생각해서 계획한 것이라
숙소는 여러 명이 함께 저녁도 먹고 공기 좋은 교외에서 그간의 회포도 풀 수 있는 곳으로 잡았었다.
2007년 5월 중순에 두 차례 다녀온 강릉 역시 동행들이 수북했기에 :-)
미리 답사도 가 볼 만큼 신경을 썼었는데 강릉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봄볕에 뭔들 안 예뻤으랴만은..


우리들은 강원도의 5일장을 보고 싶어서 가는 날에 맞춰 장이 서는 봉평을 택했었다.
그리고 봉평의 막국수를 먹고 10여 분을 걸어서 이효석 문학관엘 들른 후
강릉으로 향했는데 이게 참 좋았었다.
강릉으로 가는 길에 한우를 먹으러 횡성엘 간다거나 하는 식으로 코스를 짜도 좋을 법 하다.

참고, 강원도 5일장 정보


강원도의 5일장은 평창의 '진부장'이 역사적으로 전통도 깊고, 또 크다고 한다.
진부장은 매월 끝자리가 3일과 8일에 구 시외버스 터미널 자리에서 열리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서 찾아보지 못한 게 아쉬웠다.

장터의 묘미는 바로 '주전부리' :-D
진부장에서는 올챙이국수와 메밀전병이 유명하단다.
메밀로 유명한 봉평이 이웃에 있으니 진부도 메밀을 즐겨찾는 모양이다.
몇 년 전에 방영한 국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는데 진부의 '올챙이국수'가 등장했었다.
그런데 이게 옥수수 하나로만 만들다 보니 구수한 맛은 일품이지만,
끈기가 밀가루같지 않은 옥수수를 치대 만드는 것이라 중노동도 이런 중노동이 없을 정도로 고된 것이었다.
사실 올챙이국수를 기억한 것은 그 노동의 양에 질렸기 때문이었는데,
이젠 전수받거나 만드는 가게들이 거의 없어져간다고도 하더라. 하긴 손이 어지간히 가야지…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평창도 꼭 들러보고 싶다.
긴 면이 아닌 올챙이처럼 짧게 짧게 나오는 올챙이국수는 장날이 아니더라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진부장은 아쉽지만 남겨두고,
봉평 시내로 가서 막국수를 먹은 후 걸어서 15~20분 거리의 이효석 문학관으로 향했다.
이효석 문학관으로 가는 길은 <메밀축제>를 하는 곳이라 오두막이나 원두막 등 제법 훌륭하게 꾸며놓았다.
그리고 문학관 역시 산책길 처럼 정비를 잘 해 두어서 보기 좋았다.

그리고 강원도 사찰 중 빼놓을 수 없는 <월정사>로 가서 월정사 전나무 숲길을 걸었다.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 일주문 뒤의 전나무 숲길 1km에 달하는 곳인데,
오르막도 없고 평지라 아이들을 데리고 온 가족들도 많더라.
그리고 상원사 방향으로 길을 따라 조금만 가면 도로변 오른쪽에 있는 것이 월정사 부도밭이다.
이곳은 9세기 무렵의 고려시대와 조선 초기를 거쳐 근래에 이르는 부도가 모여있는데,
부도밭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갑자기 비가 와서 인근 상점에서는 우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었고,
월정사에 막상 도착을 하니 비가 그쳤는데 물방울 머금고, 물안개가 올라오는 산은... 아름다웠다.

전남 <대흥사>도 그 들어가는 입구를 따라 걷는 길이 싱그럽고 경쾌했었는데
<월정사>도 그에 못지 않게 꼭 가볼 만한 곳인 것 같다.
게다가 이 주변엔 황태 음식점들이 많으니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말이다.


그리고 도착한 강릉 숙소에서 돌판 삼겹살을 구워먹고, 밤이 아쉬운 듯 수다를 떨었다.
고기는 1인당 2만원 정도에 저녁식사와 함게 '넉넉하고 아쉽지 않게' 주인되시는 분께서 해 주셨다.
야외에서 어둠에 잠긴 강원도의 감자밭을 보면서 돌판에 구워먹는 고기는... 으아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에 숙소에서 나오는 간단한 아침을 들고, 점심 무렵에 '숨겨진 맛집'이라고 찾아낸 가게를 갔다.
가게가 작지만 아... 초당 순두부를 강된장 풀어 섞어 먹고, 밥 말아 신김치 올려놓고 먹는 맛이란!
밑찬도 좋았고, 무엇보다 가게가 정말 깨끗하고 친절하더라.

 


식당 바로 우측에 교회가 하나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30년은 된 듯한 돌로 된 교회당인데
내부도 어찌나 소박하던지 마음이 정갈해지고 편안해졌다.
교회당 안뜰과 뒷뜰엔 잔디로 덮여 있었고, 목사 부부의 아이들인지 서너 명이 강아지랑 놀고 있는데
'사람은 이렇게 살아야 돼 정말..' 이란 생각이 뭉개뭉개.
다시 한 번 귀농(이라고 말하면 너무 닭살스럽고 거창하지만)이랄까, 교외 생활에 대한 결심을 다졌다.

바로 곁의 경포대 해수욕장으로 가선 물에서 첨벙첨벙 놀고, 단체 사진도 한 방 찍어주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희한하게도 해수욕장과 단체 사진은 늘 어울리는데 알 수 없는 '추억의 맛'이 난다.
아 저 구름. 저 바다. 따듯하게 몸을 감싸는 바닷물!
우리는 정말이지 바닷물에서 수영을 하며 노는 법을 다 잊은 것 같다. 그것이 얼마나 개구지고 행복한 일인데.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강원도 양구의 <박수근 기념관>.
처음엔 길을 못 찾아 헤매였었는데
일행 중 한 명이 군생활을 양구에서 보낸 걸 신고한 이후로 수월하게 찾아갈 수 있었다.
그러고보니 강원도에는 참 군부대가 많다.

박수근 기념관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사실 내 머리 속에 기념관은 마치 도시마다 하나씩 있는 공원의 '전투 기념탑'이나 '도시발전 기념탑'처럼
불쾌한 것이었다. 특히 기념탑들이 있는 공원들은 하나같이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은 흉물같은 느낌이다.
그러니 관리들이 만들고 오픈 커팅을 하는 모습들에 울컥하지 않는 우리 국민들이 있을까..
그래서 그 공원들에는 언제나 더러운 비둘기들이 탑에 똥을 싸 놓고,
노인들이 오후 시간을 죽이러 잠시 나와보는 곳 쯤으로 전락한다.

그런데 이번 여행에서 들른 이효석 문학관과 박수근 기념관은 시민들과 가까운 곳이었다.
그들 스스로 자랑스러워서 만든 곳들이다.
비록 지방자치제 이후, 마치 훈장처럼 도시마다 하나씩 지어 놓고보는 목적이었다고 해도,
사람들이 기념관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자랑스러워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나았다.
좋은 건물과 기념관이 들어섰으니 관광도 좀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욕심마저도
이전의 관리 행정, 과시 행사같은 기념공원들을 보는 것 보다는 나았다.
그래서 건물들도 편안하고, 전시내용들도 알차서 후회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도 가능하면 백담사의 만해 문학관도 가 보고 선운사의 미당 문학관도 가 보기로 마음 먹었다.

여행 끝의 서울에 들어서면 안도감과 동시에 '올 게 왔군.. 끙' 이런 마음이 된다.
그냥 보내기 쉬운 하루 이틀이, 여행지에서는 어쩜 그렇게 시간이 느리고 한없이 다채로워지는지.
정말이지 우리는 속고 있다!

p.s
강릉 도시 자체에 관심을 두지 못했던 여행 일정이었다.
그래서 3월에 가게 된다면, '커피공장 테라로사'와 '하슬라 아트월드' 그리고 '선교장'을 꼭 가보기로 결심!
어릴 때 선교장과 오죽헌을 '견학'한 적은 있었지만 아무런 기억이 없는데
이번에 가게 되면 어떨지 벌써부터 떨린다.
(아.. 나 근데 1만 8천원 뿐이다. 흙흙)

반응형
반응형


사진이 없지만, 잘 찍어둔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
http://blog.naver.com/ehddn96?Redirect=Log&logNo=42980368

논현동 영동시장 내 '시크하고 트랜디한' 열정곱창이 양념치킨이라면,
교보타워 사거리의 논현곱창은 후라이드 치킨.

아아 강남에서는 최고의 곱창이로구나
반응형
반응형

by holga, a sort of toy camera.
반응형

'사진 중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한 봄밤, 봉은사  (0) 2009.05.10
카우치  (0) 2009.03.04
seasons, holga  (3) 2009.02.24
공기놀이를하는 손  (5) 2009.02.24
5월 건대입구역  (4) 2009.02.24
반응형
발코니에 서서, 동네 뒷 산
holga
반응형

'사진 중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우치  (0) 2009.03.04
holga, being grown up  (2) 2009.02.24
공기놀이를하는 손  (5) 2009.02.24
5월 건대입구역  (4) 2009.02.24
내 앞의 손들  (3) 2009.02.24
반응형
반응형

'사진 중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holga, being grown up  (2) 2009.02.24
seasons, holga  (3) 2009.02.24
5월 건대입구역  (4) 2009.02.24
내 앞의 손들  (3) 2009.02.24
cafe life, dark  (2) 2009.02.24
반응형

이 곳은 인파와 그 젊음에 낯설고, 여느 허술한 유흥가와 다름 없기 때문에 낯익다.

 

 

반응형

'사진 중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seasons, holga  (3) 2009.02.24
공기놀이를하는 손  (5) 2009.02.24
내 앞의 손들  (3) 2009.02.24
cafe life, dark  (2) 2009.02.24
오후 4시  (2) 2009.02.12
반응형


반응형

'사진 중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기놀이를하는 손  (5) 2009.02.24
5월 건대입구역  (4) 2009.02.24
cafe life, dark  (2) 2009.02.24
오후 4시  (2) 2009.02.12
china town  (2) 2009.02.09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