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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인생의 닻과 같아서,
가족이 없으면 인생을 떠돌아다니게 된다.

- 넘버스 에피소드 중에서


요즘은 그런 기분이다. 마치 우리 셋이 이상한 인연으로 묶인 한 가족같다.
생활 구석구석을 이토록 공유하게 되는 무심하고 성숙한 이들이 있을까 싶은 것이...

내 인생에서 아마 가장 공포에 질렸던 날, 지난 목요일 오후가 아니었나 싶다.
'바톤터치' 가족이랄까 크흑

바람이 있다면 그 이들에게 닻같이 인생을 떠돌지 않게 하는 가족으로서
내가 굳건한 인품의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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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를 오래, 그리고 강한 불에 고아낸 국을 곰국이라고 한다.
고아낸 국물이란 뜻인데, 곰탕이라고도 하더라.
주로 곰국, 곰탕은 3탕한 국물을 모두 섞어 먹는 것이 가장 맛있고 색도 뽀얗게 곱다.
도가니탕, 갈비탕 같은 것은 재탕하지 않는, 즉 고기를 먹기 위한 국이다. 그래서 고깃국에 가깝다.
하지만 설렁탕이나 곰탕은 연골에 있는 콜레스테롤, 지방, 단백질, 콜라겐을 위해 고아내는 뼈 탕이다.
(설렁탕의 유래 : http://kin.naver.com/openkr/entry.php?docid=22075  )

많이 먹으면 곰국 안의 풍부한 인성분이 우리 몸의 칼슘 섭취를 막아
오히려 골다공증을 일으키거나 키크는데 해가 된다고 한다.

하지만 주로 곰국을 끓일 때는, 노약자의 원기회복을 위한 경우가 많아
한 그릇 든든하게 먹으면 금새 기운을 차린다.
뼈 골절 환자들에겐 그리 좋지 않을 듯 하다.
수술 후 기력이 약한 환자나 노인들의 감기 때 한 솥 끓여 김치랑 먹으면 소화도 잘되고
입맛도 돌아오고, 체력도 금새 회복된다.

아무튼 그래서 겨울이 가기 전에 몸보신을 하려고 곰국을 끓였다.

곰국 끓이는 원리는 간단하다.

1) 핏물을 잘 빼고

2) 1탕: 6시간
    2탕: 3시간
    3탕: 3시간
    센 불에 펄펄 끓이기


라는 원리다.
참고할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1) 핏물을 '잘' 빼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 뼈를 5~6시간 찬물에 넣어 두면서 두 서너 번 물 갈아주기.
 - 그리고 
   찬물에 피를 뺀 사골 혹은 여러 잡뼈나 꼬리뼈 등등을 
   10분 정도 팔팔 끓여 핏물이 완전히 우러나오게 한 후, (이걸 물로 튀긴다고 한다.)
  그 물을 다 버리고 사골 뼈들을 미지근한 물에서 한 번 헹구는 것이다.
  이 때, 곰솥도 함께 씻어서 피국물 같은 잡다한 것들이 솥에 없도록 해야한다.

2) 그리고 끓일 때는,
 - 센불, 중간 불 정도로 펄펄 끓여야 뼈 안의 엑기스가 빠져나와 국물이 하얗게 된다.
   (시골 가마솥에서 '은근히' 끓인다는 것은, 밤새 엄청 센 불에서 펄펄 고아낸다는 뜻이다.
    화력이 좋아서 2탕하고 나면 가마솥에서 끓인 뼈는 구멍이 숭숭 나 있다.)
- 뚜껑은 닫고 끓여야 영양분이 날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 2시간 마다 졸아든 물을 보충해 주는데, 이 때는 같이 끓는 물을 부어야 뼈 누린내가 나지 않는다.

3) 6시간 동안 끓여 1탕을 했으면 뼈를 건저내서 고기는 따로 발라 둔다. 
    1탕한 국물은 다른 곳에 받아서 식히고
    뼈를 넣고 다시 물을 받아서 (물은 뼈의 3~5배 정도) 3시간 동안 끓인다.

4) 2탕한 국물역시 따로 받아 두고, 식힌다.
    1탕한 국물이 식으면 위에 기름이 쫙 끼는데, 이건 다 걷어둔다.
    (싱크대에 그냥 버렸다가, 간밤에 싱크대가 막혀서 다 뜯어내고 청소해야했다... 기름은 음식물쓰레기통에;;)

5) 3탕하는 국물이 만들어졌으면, 이 셋을 요령껏 섞어 먹는다.
    (나는 용기가 부족해서 일단 2탕만 해서 섞은 후, 3탕은 따로 해서 3탕한 것은 김치찌개나 우거지국 등
    육수로 쓸 생각.  고기를 평창 한우를 사서 2탕만 했는데도 잡내 하나 없이 구수하고 맛있어서 만족.)



1탕 후 뼈에서 살은 발라내서 따로 용기 안에 둔다. (국간장으로 약간 간을 해도 좋다.)
그리고 곰솥에서 조금씩 덜어서 먹을 때 넣어서 밥상에 내면 된다. 

<구입처>
- 고기는 82쿡에서 추천을 받아 http://www.pchw.co.kr 여기서 구입을 했고,
- 만약 돈이 좀 넉넉하다면 생협 납품을 하는 http://crmart.co.kr 여기가 좋다.

<뭘사지?>
 - 곰국의 기본은, '사골 + 사태'
- 하지만 사골에 잡뼈를 섞으면 국물이 구수하다고해서 '사골+잡뼈+사태' 이렇게들 많이 한다.
- 여기에 몸보신 좀 많이 해야겠다 싶으면, '사골+반골 꼬리+사태'를 한다.
'반골 꼬리' 대신 '우족'도 많이 하는데, 우족은 아무래도 소 냄새가 좀 나는 편이다.
난 자취생이고해서 집도 좁고, 또 비싸기도 해서 우족은 말았다.
(차라리 도가니를 사서 한 번 탕해먹는 게 좋겠단 생각) 

<큰 냄비가 없다!>
 - 그래서 곰솥, 스테인레스를 2만 8천원 주고 집 근처 시장에서 샀다.
- 1탕한 국물은 냄비를 있는대로 꺼내서 마치 지붕에서 비 새는 집.. 빗물 받듯이 받아 놓았다 ^^;;

<보관은!!>
 - 다 식힌 후에 지퍼백에 한 번 먹을 정도로 담아서 (고기 찢어둔 것도 함께) 냉동실에
- 며칠 내로 먹을 것은 우유팩이나 콜라 패트 병 같은 곳에 넣어서 냉장실에




김치는 어디서 얻었다. -_-
5종 세트... 감사합니다! ㅠ_ㅠ 
아무튼 골병들어서 사골을 고아 먹는 중인데, 기력을 회복해서 봄이 되면 훨훨 날아다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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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작년에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필름을 다시 카메라에 끼우고 덮어 찍었다.
이유는... 알콜성 치매 T_T
스캔하고 보니 나름대로 이쁜 구석이 있어 보정 없이 크기를 조절해 봤다.

    청색 느낌이 들어서 눈 온 날 같다.


                          굉장히 서늘하고 가벼운 느낌.








    아... 열심히 포즈 잡았는데, 이딴 식으로 찍었;;


    이 사진 좋다.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밤이고 굉장히 어두웠는데 비오는 맑은 오후의 언니.


    회개하라 ㅋㅋㅋㅋㅋㅋㅋ












                         차만큼 큰 담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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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육즙...

오전 6시 부터 정오까지 150여개 빚어 냉동실에 쟁여 놓고, 몇 개 쪄 먹은 만두.
고기만두가 먹고 싶어서(라기 보단 김치 썰기가 너무 힘들어서) 부추, 양배추, 대파, 양파를 갈아서
돼지고기와 섞었다. 당면은 그냥 넣기 싫어서 넣지 않았다.
만두피는 찹쌀 왕만두피를 썼는데 사서 쓰는 것 중엔 제일 나았다.

만두 빚으면서 혼자 꾸벅꾸벅 졸고... 온 바닥엔 밀가루 천지.
게다가 만두는 걸핏하면 서로 붙어서 만두피가 다 터지기 때문에, 일일이 용기에 넣어서 얼려야 하는데
자취생이 용기도 쓸만 한 것이 없어서 비닐팩에도 넣고... 혼났다.
만두 빚고 나니까 픽 쓰러져서 ... 널부러져 잤다.



우럭 매운탕.

이마트에서 4,700원인가에 사서
무 썰어 넣고, 멸치 다시 끓으면 우럭 넣고 다대기 만들어서 넣고 10분 후 끝.
난 바지락이 있어서 넣었는데 조개맛이 매운탕의 매운 맛을 부드럽게 커버해 줘서 좋긴 했지만,
바지락 조개의 맛이 나서 우럭 특유의 맛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피할 것.
매운탕은 그저 무 넣고, 다대기 양념 넣은 단순-깔끔한 것이 최고.

돼지고기 수육은 조리하기가 간편하고, 또 맛은 좋아서 자주 해 먹으면 좋다.
그냥 고기 덩이를 사서 (기름기가 좀 도는 것이 좋으면 삼겹살, 아니면 앞다리 고기로)
무 한 덩이, 대파 한 개 통채로, 맥심 커피 한 큰술, 된장 한 큰술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된다.
500g 정도에 40분, 700g 정도면 60분 정도.

오늘은 된장과 커피를 넣지 않고,
무를 깔고, 대파를 깔고, 그 위에 고기를 얹고 집에 남은 황기를 넣어 40분 끓였다. (500g)
황기는 고기 냄새를 없애주고, 삼계탕에도 넣고, 차로도 마시고... 여러모로 쓸모 있다.

남은 수육은 후라이팬에 식용유 둘러 좀 굽다가
간장이랑 이것 저것 양념해서 무치면, 동파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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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지수를 줄이고자 냉장고를 뒤지던 중 국거리 소고기 사 둔 걸 발견.
무를 하나 사서 소고기 무국을 끓였다.
그런데 부탁해서 사온 무가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그만... 깎기 전에 낙서를 해 버렸다.


오른쪽의 무는 지금 '무값폭락'이란 신문 기사를 읽고 우는 중... - _-
 

무를 깍둑썰기 하지 않고 어슷(?)하게 써니 더 맛있어 보였다.
파와 고추, 마늘은 핏물 올라 오는 것을 걷을 때 다 걷어내면 더 깔끔하고 시원해 진다.
(고생은 좀 되지만 맛은 좋다)

참 소고기 무국은
물 1.5리터 기준으로, 무는 전체의 1/6정도 - 소고기는 한 200g(한 손에 쥐기엔 좀 넉넉한 정도).
소고기는 국간장 1T, 다진마늘 1T, 생강가루 조금, 청주 조금, 후추 조금, 참기름 조금에 버무림.
5분 쯤 지나 무랑 같이 볶다가 물을 넣고 30분 쯤 뭉근하게 끓여 내면 끝.
(물을 넣을 때 미리 멸치나 다시마 다시 국물을 준비하면 더 깊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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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도막이 저리 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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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입대하는 동생녀석이 하나 있어 강남역에서 만났다.
여간하면 '맛집의 불모지'이자, '음식문화의 척박한 풍토'인 강남역은 피하려고 했지만,
둘의 동선을 따져보니 강남역 외엔 대안이 없었다.

교보문고에서 만나 오랫만에 농담 따먹기도 하고, 
교보문고 회전문에 얽힌 오래된 추억도 이야기하니 기분이 금새 맑아지더라.
(녀석은 당췌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느냐"면서 나한테 핀잔을 줬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교보문고 회전문을 지날 때 마다 난 그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곤 했었다. :-)

'더 라멘'을 못 찾아서, 결국 '하카타야'로 갔다.
나는 일전의 하카타야의 면발이 별로였던 기억이 나서,
새로운 곳인 cgv 바로 뒷 편 '유메야'를 가 보려고 했는데 동행인 동생녀석이 별로라고 해서 말았다.
이 녀석 입맛을 존중해서 손해보진 않기 때문에.
(그러고보니 욘석이랑은 부산에서도 줄기차게 piff기간에 음식점만 찾아 다니던 기억이;;)



뭐 역시 하카타야의 면발이 좀 만 더 굵고 탱글하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한 후,
차라도 한 잔 하려고 나왔는데 강남역엔 정말 찻집하나 좋은 게 없더라.
커피는 싫기도 싫거니와, 번잡한 게 너무 진저리가나서
조금 돌다가 cgv 극장 뒷 골목 어디 2층에 소박한 간판이 하나 눈에 띄었다.

대구에 있을 때 장로님이 하시던 커피명가느낌이 살포시 나는 게,
건물 입구에 보니 원두커피 전문점이란다.
그래서 비록 처음 가는 곳이라 커피맛을 보장 할 순 없어도 
분위기는 차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들어갔다.

아, 
그런데 '이건 강남역의 오아시스'다.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오아시스오아시스오아시스-

홍차를 시키고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인생들도 좀 정리하고, 못 만난지 여닐곱달 동안의 회포도 풀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새삼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놀라기도 하면서... 축복을 해 주고.. :-)

p.s
내가 시킨 홍차는 '다즐링 마가렛...'어쩌고인데, 정말 맛이 썼다.
반면, 녀석이 시킨 홍차는... 향도 좋고, 달고 꿀떡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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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외가 통틀어 사촌이 40명 정도가 되어도,
같이 밥 한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는 모두 외사촌들이다.
그래봤자 두서넛에 불과하지만 모두 부산 이모네 오빠들이나 큰외삼촌네 아이들 뿐인 것 같다.
모처럼 큰외삼촌네 사촌을 만나 이모네 오빠집에 아기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가기 전에 외사촌 동생과 강남역에서 식사를 했다.

강남역이 음식의 불모지라 간단한 식사를 할 때는 라멘이나 베트남 국수를 먹고,
조금 시간이나 돈에서 여유가 생기면 역삼동 쪽으로 좀 걸어가서 해산물 부페인 마키노차야에 간다.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의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탄탄하다.
특히, 그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꿈에 나올 정도로 맛있다. 달지 않고 새콤 시원한 부드러움이라니..



저번 포스팅 사진 때는 있어, 이 번에는 그냥 안 찍었지만
회무침이라거나 간단히 드레싱 된 낙지, 광어, 육회같은 것들은 작은 접시로 가져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에피타이저로 그 녀석들을 먹으면서 레몬즙이나 초무침으로 식욕을 돋운 후,
회를 먹었다.
이 회보다, 초밥의 참치 뱃살 같은 회가 맛이 더 좋아서 회만 속속 빼 먹었다.


지난 번 군산에서 먹은 굴이 100%의 굴이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많이 나긴 했지만 산지가 아닌 서울에서 먹기에는 좋은 신선도.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게살 초밥이 맛있길래 몇 개 더 집어와서 먹었다.


런치에는 없던 메뉴인 것 같았는데, 간장게장이 있어서 연잎밥이랑 좀 먹을까해서 떠 왔다.
간장게장이 나오기가 무섭게 5분도 안되서 없어졌던 터라 가까스로 우리 세 명 것을 구해 왔는데,
막상 먹어 보니 비린내가 너무 나서 멈칫..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번 군산에서 100%의 꼬막과, 100%의 게를 먹어서.. 남은 휴우증.

밥하고 먹다 보니, 이 정도의 선도면 최고다 싶은 생각이 다시 들어서 (서울 지역민으로 살기엔..역시..)
다 먹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디저트로 나오는 과자나 케잌 등의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내가 일 년에 몇 번 먹는 초콜렛들.

저건 다 먹지도 못했지만...
오른쪽의 사촌 동생의 접시 위에 살짝 보이는 노란색 시폰 케잌이 정말 맛있어서 두 개나 먹었다.
유자를 기본으로 하는 것인지, 달지 않고 새콤한 것이 상큼 그 자체!
어른들도 많이 오는 곳이니, 디저트류도 다양하게 구비해 두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작년에는 스테이크의 경우 언제든 그냥 가서 받으면 됐는데,
이 집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호주산 와규) 시간을 정해 받으러 가려고 좀 기다려야 했다.
게는 여름 보다는 맛있었지만 뭐랄까 마치 이벤트처럼 한 번 먹는 데 재미가 있는 것이지
굳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참, 전에 보노보노에 갔을 때 물회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는데
이 곳에서 물회메뉴가 들어왔더라. 목이 말랐던지 죄다 후루룩 마셔버렸다~!

아무튼,
마키노차야는 모든 음식들이 정갈하고 간이 조금 심심한 듯 감칠맛이 나서
부페들 중에서는 가장 속이 편하고 식후 부대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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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쓰가옥과 동국사가 있는 지역을 하염없이 골목 골목 걷다 보면
신선하기도 하고, 정겹기도 하고, 또 스산하기도 하다.
<8월의 크리스마스>가 촬영된 곳이니 그립고 다정한 길들이기도 하지만,
시 재정으로 사 들여 보수하거나 혹은 보수를 보조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방치된 건물들을 보면 스산하다.
또, 개인이 잘 개조하여 정돈된 2층 집들을 보다보면 이국적이고 신선하다.
그래서 일본의 한 일간지는 군산을 두고 70년대 동경의 모습이라고 했는지도 모르겠다.

남은 사진들을 그냥 나열해본다.

http://fahl.hanyang.ac.kr/ 한양대학교 동아시아 건축 역사 연구회 사이트에서
50년대 일본 동경의 사진들을 가져왔다.

미군이 찍었다고 하는 50년대의 동경.

60년대의 군산 풍경. (인터넷에서 수집)

&


현재의 군산이지만, 다정하기도 하고 스산하기도 한 오래된 기운.
타일은 늘 좋아하는 소재.

작은 세탁소들도 보이고, 골목길도 이차선인... 시원시원한 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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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일식 사찰.
(종파는 조계종)

얼마 전까지 공사 중이어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다행히 방문했을 때는 개방을 한 상태여서 진짜 기뻤다. 환호~
환율 때문에 기와만 국산으로 하고 나머지는 모두 일본에서 전량 공수해서 그대로 재현, 보존하려고 애썼다.


측면과 뒷 편.

뒷 편의 대나무 숲.

대웅전 옆의 종.
저렇게 네 기둥이 모두 있는 것은 지진 대비를 위한 것.

무슨 식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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