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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과 앙코르는 RED를 베이스로 인테리어를 했다.

 

지나치게 모던하지 않은데, 모든 것이 모던하다.

 

 

 

 

 

 

윈 스타일

정말 마음에 든다

 

다시 가면 이번엔 앙코르에서 머물고, 앙코르 클럽인 Xs도 가보고 싶다.

좋은 호텔은 이런 제반 시설(?)이 많아서 좋다.

수영장, 좋은 식당들, 클럽 혹은 스카이 라운지 등등

 

 

 

 

 

 

 

 

 

르 레브(le reve)를 봤던 앙코르, 윈 극장

 

정말 최고의 공연이었다.

 

아마 현재 지구 최고로 진화된 문명의 공연일 거다.

 

 

 

 

 

 

 

 

 

 

 

 

 

남편이 매우 매우 비싼 브랜드라고 얘기했던 브리오니.

 

로비에는 여러 가게들이 입점해 있다.

난 잘 모르는데 남편의 로망인 무슨 양복점도 있고 ...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장식들이나 인테리어가 정말 통일되어 있다.

 

 

 

저 대범한 꽃..

 

 

 

 

 

 

 

조명이 죄다 예술이다.

 

꽃을 모티브로 했는데, 18세기 상하이 느낌난다.

 

 

 

 

 

 

 

나이트클럽 XS

 

매일 낮에 나가 놀다가 밤되면 자기 바빴는데,

담엔 라스베거스에 가면 정말이지 클럽을 많이 가보려고 한다.

 

인테리어가 끝내줬다.

 

 

 

 

 

 

화려한 상점들을 구경하다보면 이 문으로 나오게 된다.

그러면 바로 대로다.

그리고 작은 다리를 지나면 인도가 나오고, 버스를 탈 수 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은 폭포도 구경하고...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

 

 

 

 

 

남편이 찍은 거

 

 

 

 

 옛날 캬바레 생각난다.

 

정말 마음에 드는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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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윈에서는 룸서비스, 뷔페, 그리고 홍콩식 음식을 하는 red8을 이용했다.

뷔페는 정말 정말 맛있었고, 룸서비스도 최고였다.

그리고 red8은 분위기내는 데 정말 좋았다.

 

이런 식의 모던 차이니즈가 가보고 싶었는데 이게 어쩐일이냐 싶어서 들렀다.

 

 

 

 

로비를 다니다보면(?) 오른쪽에 위치한 곳이 red8이다.

실내는 더 분위기가 좋다.

조금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었다.

 

 

 

 

 

요건 윈 웹사이트에서 가져온 사진

http://www.wynnlasvegas.com/Restaurants/CasualDining/Red8

 

정말 분위기 끝내주는 곳이다.

 

 

 

볶음밥이 먹고 싶어서 중국식 불맛나는 볶음밥

 

 

 그리고 우리 식으로 하면, 껍질을 바싹 튀긴 크리스피 보쌈

으..

맛있었다. ㅠㅠ

 

여기 가격이 좀 쎈데, 맛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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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윈 호텔 수영장이 정말 좋다.

일단 넓다.

그래서인지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 좋다.

 

 

 

 

 

우리가 3월 12일 즈음에 가서, 수영장을 오픈하지 않았을 줄 알았는데 물이 있었다!!!!!!!!!!!

라스베가스에서 너무 돌아다니고, 놀고, 공연 보고, 쇼핑하느라

수영장 한번 못 들어가봤다. 4박 5일이 짧다.. 세상에나!

 

 

 

 

 

 

 

 

수영장은 무료이고, 정말 노터치.. 자유로움 만끽할 수 있다.

서비스도 좋다.

 

 

 

 

 

 

호텔 윈 수영장은 정말 넓다.

 

매우 넓다.

 

한 눈에 안 들어온다.

 

태닝 체어도 많고, 아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여긴 수영장에서 2층 바로 가는 길

대체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지 나가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비밀의 정원같은 곳에 들어갔다가 환상적인 기분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았다.

윈 수영장은 최고일 거다.

 

 

 

 

 

카바나도 아.. 대단해

실제로는 웅장하기까지 하다.

 

 

 

수영장이자 하나의 비밀 정원

 

 

 

숲속 수영장, 정원 수영장 기분이 난다.

 

 

 

 

 

 

 

카바나

사람들이 없다.

슬쩍 들어가서 사진을 찍어봄

 

 

 

 

카바나 안도 무척 포근하다.

일단 넓다.

넓다.

미국은 스케일이 크다. ㅋㅋㅋ

 

윈 호텔 수영장 늠후 좋아 ㅠㅠ

 

 

 

으, 이 사진을 찍을 때만 해도

"조금 있다가 오자."였는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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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준비가 만만치 않았었다.

회사를 다니면서 준비를 하려니 정말 힘들었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가기 위해 결혼식을 치러낸다."는 일념으로 인생의 큰 행사를 준비했다.

예단은 최소로, 예물은 반지와 시계만, 스튜디오 사진은 찍지 않고, 드레스는 직접 만든 드레스를 내 놓는 작은 숍에서,

그리고 신혼여행은 내 손으로.

 

먼저 가고 싶은 곳을 정했다.

회사때문에 가지 못했던, '멀리 갈 수 있는 유일하고 & 당당한 기회'니까.

남편은 * 대자연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곳 * 으로 가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남편은 1) 그린란드, 2) 아이슬란드, 3) 호주 울루루(단일한 하나의 암석으로 된 산), 4) 그랜드 캐년을 제안했다.

1)과 2)는 추워서 바로 패스.

3)은 ... 그 돌산 하나 보려고 8박 9일을 쓰고 싶지 않아서 인상 팍 쓰면서 패스.

그래서 4)를 선택했다.

 

그랜드 캐년을 보려면 라스베거스(lasvegas)가 딱이었다

그랜드 캐년을 하루 구경시켜 주고, 라스베거스 쇼들을 보고, 라스베거스 아울렛에서 쇼핑을 하고,

경유하면서 경유 도시 한 곳을 보면 좋겠다 싶어서 4번을 선택했다.

 

서울에서 라스베거스를 가는 저렴하고 적당한 비행시간을 가진 표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가 저렴하고 스케쥴도 좋았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에서 1박을 하며 경유하기로 했다.

 

그런데 UA 비행기들이 너무 낡고 별로여서, 이코노미 플러스로 40만원(?) 정도를 더 주고 업그레이드를 했다.

한결 낫긴 했다.

어쨋거나 항공권은 매우 저렴하게 두 명 250만원 내에서 해결. (이코노미 플러스로 업그레이드 한 비용 포함.)

 

그리고 호텔 예약.

라스베거스 호텔에 대해 좀 알아보려고 카페 및 구글신의 신탁을 열심히 공부함.

그래서 라스베거스 호텔 예약과 팁(tip)을 아래와 같이 요약할 수 있었다.

 

1) 라스베거스는 도박으로 벌어드이는 시 수입이 20% 내외다. 가족 관광지로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더 많다.

    -> 저렴한 돈으로, 평생 묵기 힘든 호화로운 방에서 지낼 수 있게 호텔비가 싼 것으로 관광객들을 불러 모음.

    -> 라스베거스 특1급 호텔 스탠다드 룸은 15만원~20만원대 초반. 좀 좋은 방에서 지내도 가격 부담이 없음.

        (라스베거스 와서 저렴한 곳에 숙박하는 건 정말 현명한 선택이 아님)

 

2) 호텔 자체가 하나의 관광 거리라 정말 좋은 호텔이 많다. 

   그러나 이 호텔들은 보통 1층이 카지노인데, 카지노가 흡연 가능한 지역이라 오래된 호텔일수록 객실에도 담배 냄새가 난다고 함.

    -> 최신 호텔 위주로 알아 봄. 

         그래서 중심거리 스트립(strip) 거리 주변의 '윈(wynn) - 앙코르(encore)',

         새로 건설한 시티 센터(city center) 주변의 '아리아(aria) - 브다라(vdara)'를 물망에 올림.

 

3) 호텔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한 곳에서 오래 숙박하지 말고 돌아다니면서 숙박하는 것도 재미라고 함.

    -> 하지만 돌아다니기 귀찮아서 '윈 4박, 브라다 1박'을 선택함.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음. 스트립과 시티센터는 분위기가 사뭇 달라서 정말 색달랐다.)    

 

4) 익스피디아, 트립어드바이저 등등을 알아보다가 각 호텔 공식 웹사이트에 이벤트나 패키지 상품이 더 좋아서 직접 예약함.

    -> 윈에서는 3박을 하면 1박을 무료로 해 주는 것 하고, 브다라는 스파가 좋다고 해서 스파 패키지를 예약.

        (참고로 브다라 스웨디시 마사지는 최고였음! 정말 프로들이 해 주는... 고급 서비스.) 

 

5) 라스베거스는 쇼(공연)가 좋은 것이 많아서, 일단 윈(wynn)에 머무니까 윈에서 하는 르 레브(le reve)를 예약하였음.

   (윈 호텔에 머문다는 것만으로 선택한 것인데, 아아...... 최고였다! KA 쇼를 보고서는 KA가 너무 후져서 기절할 뻔했음.) 

 

아무튼, 이러저러해서 우리는 떠났다.

 

 

 

대충 9시간 정도의 비행 끝에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거스로 가는 국내편으로 환승하기 전에, 4시간 정도의 시간이 생겼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도심은 무지 가까워서 3~40분 정도면 도착한다.

그래서 둘러본 시내. 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하고 황량하기까지 했따.

 

 

 

밤에 도착한 라스베거스.

해가 진 이후에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은 몇 안되는 미국 도시일 것이다.

스트립 대로(strip street, 특색있는 라스베거스 호텔이 양 옆으로 쭉 늘어선 라스베거스를 상징하는 거리)엔 사람들이 삼삼오오 걷고 있었다.

맥주집 테라스에 앉아서 길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도 많았다. 정말 살아있는, 활력있는 곳이었다.

 

 

 

 

우와 샌프란시스코다!

참고로 UA 비행은 나쁘지 않았다.

승무원 아줌마(?)들도 무지 친절했고, 다정했다.

식사도 맛있어서 싹싹 먹었다.

맥주도 잘 주고....

 

 

 

샌프란시스코 공항

 

입국 수속하고 나니 한 세 시간 남아서 나가기로 함.

트렁크는 어쨌더라? 라커에 넣었나?

기억이 잘 안나네;;

 

 

 

시내로 가는 교통편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중

 

 

 

 

괜히 찍어 봄

 

 

 

 

 

날씨도 포근해서 그저 신남~

 

 

 

 

공항 트램타고 나가는 중

 

 

 

 

 

 

 

표 사서

전철을 탐

 

 

 

 

 

전철 밖 평범한 샌프란시스코 교외 주택단지

 

날씨 때문인가, 좀 어두워보인다.

 

 

 

 

 

 

 

역시 샌프란시스코 교외 동네

 

 

 

 

 

 

드디어 샌프란시스코를 보려고 밖으로 나가는 중

 

이렇게 일상이 이어지는 곳인데...

 

관광객으로 방문하니 새로운 기분이다.

 

 

 

 

 

 

일요일인데다가, 사람이 너무 없고

노숙인들이 정말 많아서 완전 놀람.

(나중에 들으니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이들을 independent businessman이라 부른다고 시티 투어 버스 가이드가 자랑함;;;)

 

 

 

 

 

 

드디어 라스베거스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택시를 기다리는 줄을 서면서도 무지 즐거운 일이 있었다.

우리처럼 여기 구경온 순박한 사람들이 많고, 다들 들떠있어서 금세 친해지기도 하고..

첫 인상이 정말 좋았다.

 

택시를 타고 윈에 도착.

앙코르와 같이 나란히 위치해 있다.

앙코르가 좀더 젊은 분위기의 인테리어란다.

아무튼, 기분좋다. 마음에 든다.

 

 

 

 

 

 

 

이 로비를 가로질러, 프론트로 가서 방 배정받고 방으로 올라왔다.

카드키인데 우리 이름이 적혀 있다. :-)

 

 

 

 

엘리베이터도 고전적이다.

난 정말 호텔이나 건물의 급은 엘리베이터에서 온다고 본다.

아 이뻐.

 

 

 

 

인테리어도 좋다. 넓다. 편안하게 잘 되어 있다.

 

 

 

 

 

우리 집 안방보다 넓은 욕실

실제로는 정말 넓다.

 

세면대도 두 개고.

 

 

 

 

 

 

늦은 시간에 도착해서, 식당도 안 나가고 바로 스테이크 룸서비스!

라스베거스에 왔으면 스테이크다!!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3일 연속 주문해서 먹었다.

가격도 비싸지 않다.

나가서 먹는 것보다 10% 정도 더 비싼데, 여기 물가가 싸서 괜찮았다.

라스베거스 가서 먹은 것 중 제일 맛있는 것이 여기 룸서비스 스테이크였다.

 

 

 

 

 

파스타, 샐러드, 스테이크에 룸 냉장고에서 맥주 막 퍼먹었다.

에라 모르겠다;;;;;

 

 

 

 

 

 

신혼여행, 허니문이라고 하니 올려준 초콜렛입은 딸기.

 

미국 딸기는 맛이 없구나...

 

초콜렛이 딱딱해서 입 천장만 다쳤음.

 

하지만 룸서비스 와준 아저씨랑 말 트고 이런 저런 얘기했더니, 또 줌.

그 다음 날 또 줌;;

 

아저씨 미안해요

 

 

 

 

아예 룸서비스 테이블이 방 안으로 들어오더라.

(뭐 다른 여행가선 룸서비스를 시켜본 적이 없으니;; 뭘 알았어야지;;;)

 

 

 

 

아침의 전경

 

 

 

 

아침에 나가서 본 윈

 

날씨도 참 맑구나

 

여기 1층 카페에 앉아서 젤라또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햇볕과 휴가를 만끽함.

 

 

 

 

 

 

 

 

 

 

 

 

호텔 1층에 있는 이탈리아 식당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서 햇살을 만끽했다.

 

 

 

 

식당 테라스에서 바로 윈 호텔 정원이 보인다.

무척 넓어서 어디에서나 환상적인 뷰를 만끽할 수 있다.

 

 

젤라또 먹으면서 하루 계획을 짜는 중

 

 

 

 

 

 

호텔 바로 앞은 큰 쇼핑몰

 

여기서 Bath & Body Works, 빅토리아 시크릿 속옷 쓸어옴.

BBW는 정말 만족하는데, 빅시 속옷은 실망.

 

 

 

윈 호텔 앞이다.

숙소로 돌아갈 때 이 길을 걸어 가곤 했는데 정말 좋았다.

 

 

 

 

로비가 참 이쁘다.

이거 실제로 보면 정말 몽환적이고, 정말 세련되었다. 굉장히 컬러나 구성도 과감하고.

단순히 젠 스타일만 모던이 아니다.

미국은 확실히 컬러 쓰는 것이 대범하다.

보기 좋다.

그리고 로비의 이런 인테리어 모드가 넓고 커서, 정말 기분이 색다르고 좋아진다.

 

 

 

 

 

윈호텔 1층 카지노

방을 열 때 사용하는 카드키를 등록하면, 카드키로 게임을 할 수 있단다.

우린 귀찮아서 안 했다.

사실 24시간이 너무 바빠서, 볼 게 너무 많고 노느라 못 했다.

 

 

 

밤에 보는 수영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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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체크아웃을 하면서, 조식을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남편이 '시크'하게... "나가면 더 맛있는 거 많아."라고 해서...

밥 생각을 하며 따라나섰다.

그런데!

한 시간 여를 동네 구경을 하며 걸어다녔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다.

일요일 오전 한갓진 주택가에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식당이 영업중일까...

그러다가 다시 호텔 근처로 오게 되었다.

그런데 한 식당 앞에 할머니가 가게 영업 준비를 하시는 게 눈에 띄었다.

바로 뛰어가서 '고항... 고항..'을 말하니, 할머니가 뭐라고 유창한(?) 일본어로 대답을 하신다.

간판을 보여주시더니 '치라시 스시'만 된다는 것 같았다.

바로 OK! 하고 들어갔다.

 

 

 

 

 

 

 가게 안은 무척 친근한 분위기였다.

 

 

 

 

 

 

 

 

춥다고 하니 전깃불을 넣어 주셨다. 발 타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굉장히 뭉근하게 따듯했다.

 

 

 

 

 

 포스 넘치는 재털이

 

 

 

 

 

말차와 샐러드를 내 주셨다. 다 맛있었다.

 

 

 

 

연어와 참치는 기대이상이었다. 선어로 먹는 스시인데 정말 맛있었다. 그런데 보기보다 양이 많고, 또 밥이 너무 차서 밥만 남겼다.

그리고 이 식당의 대미는 바로 오른쪽에 쬐금 나온 '토란국'이었다.

토란과 양배추를 넣고 진득하게 끓인 토란 장국...

아.. 미치도록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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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아침이 밝았다.

우리는 마지막 날 여행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

츠키지 시장엘 가자, 신주쿠를 가 보자, 도쿄역을 가자, 지유가오카 혹은 다이칸야마에 가서 산책 놀이 가게 구경 놀이를 하자...

간밤에 두어 시간은 이를 놓고 고민을 했다.

짐이 있는 상태, 동선, 나리타 공항에 가는 길에 대해 우리가 초행 여행자라는 것...

결국

'도쿄도 현대 미술관'을 가는 길을 산책하기(어떤 블로거가 도쿄 여행에서 의외로 발견한 수확이라고 해서, 또 일상 산책같은 건 우리가 좋아하는 일이고),

도쿄역에서 나리타로 가야하니 도쿄역에서 나리타행 표를 예매한 후, 도쿄 포럼 등 도쿄역과 일왕이 사는 곳, 그리고 긴자를 구경하자!

이 두개로 낙찰을 봤다. 

호텔 체크 아웃을 한 후, 우리는 도쿄도 현대 미술관으로 향했다.

 

 

 키요스미 시라카와 역에서 도보로 10~15분이다.

 호텔도 이 역에 있었기에 우리는 호텔에 짐을 맡긴 후 산책을 시작했다.

 

 

 

 

 

 지하철역에 있는 광고(?)

 

 

 

 

 여자 소방수를 모집하는 것 같았는데 반가웠다.

 

 

 

 

 

 

 일요일 오전 주택가는 한산하다.

 

 

 

 

 

 강아지

 

 

 

 

 

 좀 걷다보면 나오는 동네 입구

 

 

 

 

 어릴 때 보던 경양식당 느낌의 가게

 

 

 

 

이 길을 쭉 직진하면 된다.

우리는 다양한 길을 보고 싶어서 갈 지자로 왔다갔다 하며 골목을 걸었다.

 

 

 

 

 

 

 첫 날 야키도리를 먹었던 식당.

 

 

 

 

 

 

 

 

 

 첫 날 손님이 많아서 쫓겨났던(?) 스시집

 

 

 

 

 

 

 

이 건물은 같은 모양의 창이 하나도 없다.

 

 

 

 

 

 

 

 

 

 

 

 자판기에서 따듯한 BOSS 캔커피를 마시면서 흡족해하는 남편

 

 

 

 

 

 

 

 

 

 

 도쿄도 현대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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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어덮밥을 정말 좋아하는데, 마침 우에노역 근처에 오래된 식당이 있다고 해서 남편과 찾아갔다.

 우에노 공원 안에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공원을 빠져 나왔기에 다른 곳을 가기로 했다.

 바깥에서 모형 음식 견본을 찍고 있으니까 남편이 어서 오라고 했다. 

 

 

 

 

일본은 모형 음식 견본을 식당 바깥에 비치해 두어서 친절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저녁이어서 손님이 많았던지 5층으로 가라고 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갔다.

 할머니들이 서빙을 하고 있다.

 할머니들이 손수 5층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러주는데 괜스레 죄송스러웠다.

 일본 식당들은 물수건을 주는데 이게 참 좋다.

 

 

 

 

 

 연(?) 같은 것을 들고 뛰어가는 아가 그림이 푸근하다.

 

 

 

 

 

예전 경양식당 분위기가 물씬

 

 

 

 

할머니들이 서빙을 하시는데, 불쌍하다거나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맥주를 주문했는데, 맥주잔에도 이 집의 문양이 장식되어 있었다.

 

 

 

 

 드디어 장어덮밥!

 혹시 실수할까봐 욕망을 억누르고 제일 작은 그람의 장어를 주문했다.

 (나중에 다 먹고나니 정말 배불러서, 작은 것을 시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장어뼈 국물인 듯.

 

 

 

 

 

 

 으으 이 자태.

 맛있었다.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먹었다.

 일본은 어느 식당엘 가건 밥을 정말 잘 짓는다.

 우리는 '밥의 찰기'에 좀 집착(?)해서 약간 떡지고 뭉개진 밥을 선호하는데,

 일본은 쌀 낱알을 골고루 충분히 익히면서도 푸석하지 않게 한다.

 쌀을 하나의 음식처럼 대하는 기분이다.

 사실 장어 양념을 대개 '달게' 하는 식당이 많은데, 전혀 달지 않았다. 특히 일본 음식이 달아서 장어 양념도 간장+단 소스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장어 고기에 무슨 짓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부드러워서 입에서 녹았다. 가시도 없었고.

 숯 향은 나면서 간이 너무나도 오묘하게 심심해서 정말 감탄했다.

 밥도 윤기가 나길래, 기름을 얹었나 했는데 기름냄새나 맛도 나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이 집 덮밥 내공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구운 장어와 잘 지은 밥!

  

 

 

 

 

  장어 뼈와 껍질로 만든 국물을 곁들이라고 서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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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에서 시부야로 걸었다. 걸으면서 번화가를 구경하는 것은 무척 오래간 만이어서 우리 둘은 들떴다. 기분이 좋아서 사진도 많이 찍었다. 그런데 막상 시부야에 도착하자 나는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뭐랄까... 대체 여기서 뭘 해야할지 알 수 없는 기분이었다. 명동 뒷골목의 빼곡한 가게를 보면서 받는 스트레스같은 것이었다. 이런 번화가는 나랑 잘 맞지 않았다. 쇼핑을 하러 올 때 빼고.

 

 

 

 

오모테산도에서 신주쿠로 걷는 길.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하라주쿠이다.

재미삼아 길구경을 하며 걸었는데, 15분 남짓 걸렸다.

금세 신주쿠가 나왔다.

길을 걷는데, 한 무리의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캐논이나 니콘 카메라를 들고 길 가에 붙어 자동차를 찍고 계셨다.

남편이 그러는데 사진 동호회에서  '패닝' 연습을 하는 거라고 했다.

이런 작은 재미도 여행길이라 그런지 신나게 느껴졌다.

 

 

 

 

화장실을 가기 위해 들른 맨즈 109에서 남편은 스카프를 하나 사서 둘렀다. 3000엔인데 50%할인을 해서 1500엔에 구입했다.

오모테산도 쇼핑몰에서 본 해골모양 스카프가 50만원이었는데, 이건 2만 원도 채 되지 않는다.

그래도 목에 둘렀을 때 따듯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스카프 매는 법을 몰라 쩔쩔매고 있어서, 상점 직원이 도와주었다.

간단한 스카프 매는 법인데도 도움을 받으니 훨씬 모양이 좋아졌다. 남편이 자기 스카프 맨 모습을 보고 싶어해서 사진을 찍어 보여주었다.

 

 

 

돈키호테라는 잡화점을 찾다가 실패하고 우리는 휴족시간과 동전파스, 아이봉을 사서 우에노역으로 향했다. 그런데 도무지 우에노역에 갈 수 있는 긴자선의 입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할머니들을 만나 물어물어 노란색 긴자선을 탔다. 이때 들었던 안도감이란.

 

 

 

 

 

 

 

 

 

 

 

 

 

신주쿠는 정말 큰 번화가였다.

뒷 골목은 '명동'의 열 배쯤 되는 빽빽함이 가득했다.

 

 

 

 

 

 

우에노 공원 안에 위치한 국립서양미술관의 전시들을 여유롭게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부족했다. 우에노역에 막상 내렸는데, 이 공원이 워낙 방대한 곳이라 미술관만 여러 개 위치하고 있었다. 가까스로 미술관 쪽 입구를 찾아 쫓기는 마음으로 도착하였다. 다행히 역 근처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우에노역은 서울 1호선 어딘가와 비슷했다.

 

 

 

 

 

 

 

 

 

 

 

 

 

 

 

공원 안에 들어오니 편안했다. 규모가 엄청 큰 공원이었다.

 

 

 

 

 

 

 

 

 

 

 

미술관 앞 뜰에는 로뎅의 조각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남편은 사진을 찍고 있었다.

냅다 남편의 손을 끌고 이건 전시 나와서 여유롭게 볼 수 있어.”라고 말하고 미술관 입구로 데려갔다.

라파엘로 특별전 입장권을 사는데 말도 헛나오고, 일본어로 말하는 접수원의 말을 듣고 나니 더 당황하고... 아무튼 손짓을 해가며 표를 사고 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난 문명인이라구...’

라파엘로 특별전은 약 40분 정도 관람했는데 정말 명불허전이었다. 정말 예뻤다. 역시 그림은 실제로 봐야 그 진가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남은 40분 정도는 미술관의 보유 작품들을 볼 수 있었다. 모네 작품을 많이 소장하고 있었다. 르느와르도 한 두 점 있었던 것 같고, 루벤스도 한 점 있었다. 14세기 종교화부터 꾸르베, 피카소, 폴락까지 구색은 다 갖춘 전시였다. 꽤 신경쓴다는 인상을 받았다. 알찬 전시다. 특히 내가 아껴보는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그림이 한 점 있어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이 그림이 박힌 냉장고 자석을 하나 사 왔다. 화장실 가는 것도 참고 전시를 모두 보았다. 이젠 이렇게 서두르지 말아야지. 시부야에서 어정쩡하게 시간을 보낸 것이 후회되었다. 그래도 그 유명한 시부야의 다섯 횡단보도는 구경했네.

 

 

 

 

 

 

 

 

 

 

 

 

 

 

 

 

 

 

 

 

 

 

 

 

 

 

 

 

 

 

 

 

 

 

 

 

 

 

 

 

 

 

미술관 구성이 알차다. 서양 미술사를 쭉 공부할 수 있게 해 두었다. 오전에 들른 '네즈 미술관'이 '비밀의 정원'이라면, 이곳은 '모두를 위한 보석함'이다.

 

 

 

 

 

 

 

 

라파엘로의 그림을 실제로 보니, 밑줄 그으며 공부했던 것이 한 번에 체득되는 기분이다.

성스러운 마리아를 인간처럼, 예수를 아기처럼 그린 '르네상스'의 또 다른 축이다.

 

 

 

 

 

 

 

 

 

 

 

전시를 마치고 나왔는데 날씨가 부쩍 추워져서 손이며 귀가 시렸다. 입술이 덜덜 떨렸다. 봄 옷을 입고 온 것이 무척 후회되었다. 우에노역 근처에 오래된 장어덮밥 집이 있다고 해서, 검색한 후 찾아갔다. 난 너무 추워서 가게를 찾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는데 남편이 신경을 많이 써 주었다. 남편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기만 했다. 정말 편했다.

식당 바로 앞까지 왔는데도 식당은 보이지 않고 너무 번화가 거리인 것 같아 노파심에 경찰관에게 물었다. “~기 맥도날드 보이시죠?” “!” “그 맞은 편이예요.” “.. 고맙습니다.”

도쿄에 와서 크게 놀라고 인상적인 것이, 경찰관들이 모두 다 영어도 곧잘하고 매우 똑똑하다는 것이다. 역무원들도 그랬고, 심지어 빌딩 경비원들도 그런 것 같았다. 일본은 제복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여러 경찰관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때마다 명쾌한 해답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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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나와 안도 타다오가 건축을 했다는 쇼핑 콤플렉스인 오모테산도 힐즈로 향했다.

남편이 무심코 집어 든 스카프 한 장이 우리 돈으로 50만원이 넘어가는 것을 보고 우리는 쇼핑을 접었다.

3층 식당가에서 꽤 소문이 났다는, ‘라멘제로플러스에 가서 라멘과 교자를 먹었다.

라멘은 오뎅 국물 맛이어서 실망스러웠고, 흑돼지로 만들었다는 교자는 여지껏 먹어 본 만두나 교자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이었다. 맥주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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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모테산도역 주변 거리에서 눈요기를 하면서 걸어가니 네즈 미술관이 나왔다.

겉에서 볼 때는 작은 민속 박물관같았는데, 입구를 들어가자마자 스타일의 정수가 나타났다.

엄숙하기도 하고 위엄이 느껴지는 입구였다.

천 엔이라는 입장료에 비해 전시의 질은 개인 소장품전시 정도였는데, 이 미술관의 백미는 야외 정원이었다.

앙코르와트가 연상되는 원시림같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잘 단장된 인공적인 양식의 일본 정원이 묘하게 균형을 이루는 곳이었다.

천천히 한 바퀴를 걸으면 4~50분은 족히 걸릴 큰 규모의 정원이 도쿄 한 복판에 위치한 것이다.

게다가 작은 연못같았던 곳은 꽤 큰 강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등 놀라운 풍경이 가득했다.

우리는 중간 쯤 산책을 멈추고 네즈 카페로 들어가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창밖으로 보이는 자연은 그저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나오지 않을 만큼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웠다.

일본은 커피가 맛있다더니 정말 맛있었다.

날씨마저 반짝이고 햇볕이 가득 들어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이 모습이 아까워 우리는 동영상을 꽤 찍었다.

 

 

미술관 입구

 

 

 

 

 

바로 옆, 번화가로부터 가지고 온 복잡한 생각을 내려 놓으며.

 

 

 

 

 

 

 

 

 

 

 

 

 

 

 

 

 

 

 

야외정원으로 들어서는 입구

 

 

 

 

엘리베이트도 젠 그 자체

 

 

 

물품 보관소 디자인도 엄격함이 묻어난다.

 

 

 

 

 

 

 

 

 

 

 

 

 

 

 

 

 

 

 

 

 

 

 

 

 

 

 

 

 

 

 

 

 

 

 

 

 

 

 

 

 

 

 

 

 

 

 

 

 

 

 

 

 

 

 

 

 

 

 

 

 

 

 

 

 

 

 

 

 

 

 

 

 

 

 

 

 

 

 

 

 

 

 

 

 

 

 

 

 

 

 

 

 

 

 

 

 

 

 

 

걸으면 걸을수록, 새로운 자연의 색이 나온다.

 

 

 

 

 

 

 

 

 

 

 

 

 

 

 

 

 

 

 

 

 

 

 

 

네즈 카페 입구

 

 

 

 

 

 

 

 

 

 

 

 

 

 

 

 

지붕이 한지와 같은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광이 은은하게 들어온다. 밝고 따듯한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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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어떤 웹사이트에서 보고 한 눈에 반했던 네즈 미술관에 가는 것이 둘째 날 일정의 시작이었다.

지하철을 타고 오모테산도 역에 하차해 도보로 5~7분이라고 했다. 수이카 카드로 지하철을 이용하니 무척 편리했다.

생각보다 빨리 오모테산도 역에 도착하였다.

지하 상가가 몇 군데 개설이 되어 있었는데 악세사리와 헤어숍, 그리고 네일숍 등이 있었다.

뭔가 쇼핑의 명소라는 분위기가 돌았다.

지상으로 나와 보니 오모테산도는 정말 근사한 곳이었다.

특별히 높은 건물들도 없는, 3~4층 규모의 부티크 숍들이 이차선 도로를 따라 들어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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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 공항에 도착했다물도 좀 마시고, 잠깐 공항 구경이나 공항 밖 풍경을 보려고 했는데 특별한 것이 없었다. 제주 공항이나 김포 공항과 같은 느낌이었다.
이제 도쿄 시내로 들어가 숙소를 찾아가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한 생각이 들었다. 1) 숙소는 키요스미 시라카와지하철역의 B1 출구로 나가면 바로 보인다. 2) 도쿄 시내로 들어가는 공항 열차와 도쿄 지하철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T머니와 같은, ‘NEX & SUICA’ 카드를 구입하면 된다. 이 두개의 정보는 알고 있는데, 막상 공항에서 이 두 정보를 연결시킬 '안내'가 없어서 막막했던거지.

 

 

 

 

 

 

 

공항 안내판을 보고 일단, ‘JR’을 찾았다. 찾아 내려가니 바로 ‘NEX&SUICA’ 안내 및 판매소가 보였다. 들어가서 안내원에게 키요스미 시라카와 스테이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알려주겠지. 다 설명해주겠지. 걱정없겠지...'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일본인 안내원이 하는 말은 키요스미 시라카와 스테이션이 어디예요?”라는 한국말. 잠시 멍해졌다.

멍하게 서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른채 있으니, 안내원이 "아!" 이러더라. 그리고선 컴퓨터를 투닥투닥 두드리더니 호텔로 가는 '좋은' 길을 알려주었다. NEX를 타고 도쿄역에 내려, 한 정거장 간 후, 거기서 지하철을 갈아타라고 했다. 그리고 스이카 카드를 구매한 후 나왔다. 인당 5,500엔을 주었다. 왕복.

 

 

 

 

 

 

 

 

차 내 청소를 하는 중이었다.

 

 

 

도쿄역에 내려서 꽤 당황했다. 너무 한국같았다. 종로 2가에 온 줄 알았다. 아무튼, 환승을 한 후 키요스미 시라카와역에 내려서 숙소를 잘 찾아갔다. 나리타에서 여기까지 1시간 20분이 걸렸다.

 

 

 

 

컴포트 호텔 키요스미 시라카와

 

 

 

호텔 데스크에서 또 당황했다. 매우 간단한 영어였는데, 전혀 소통이 되지 않았다. 당황했다. 게다가 흡연이 가능한방을 배정받았다. 호텔룸이 만석이라 그것밖에 없다고 했다. 호텔방에 들어가서 또 당황했다. 담배연기 냄새가 너무 나서 울고 싶었다. 방은 정말 작았다. 웃돈을 주고 더블룸을 예약했는데, 세미더블을 배정받았다. 만석이라고 했으니, 방 교체는 요원한 일인 것 같아 그냥 기분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창밖 풍경이 시원했다. 날씨가 좋았다. 창의 환기구를 여니 바람이 잘 들어왔다. 이 정도면 외출 후 담배연기 냄새가 크게 신경 쓰이지 않을 것 같았다. 옷장이 없어서 당황했다. 침구는 실망했다. 매트리스는 꺼져있었고, 침구도 뽀송뽀송하지 않아서 걱정이 되었다. 일본에 살인 진드기가 출몰해서 몇 명이 사망했다는 뉴스를 봤기 때문이다. (사실 진드기 악몽을 꾸어서 둘째 날은 잠을 설쳤다.) 그래도 어쨌거나 여행을 왔다. 이것이 중요하다. 기분이 크게 상하거나 나빠지는 정도는 아니었다. 욕실엔 몸이 깊게 들어갈 만큼의 욕조가 있어서 기뻤다.

 

 

 

 

 

 

카메라와 지갑만 들고 동네 산책을 나섰다. 일본 영화에서 본 것처럼 괜찮은 동네 선술집에서 요리를 이것저것 시키고 맥주를 마셔보고 싶었었다. 동네가 예뻤다. 사람 사는 냄새도 적당히 풍기면서 단정해서 여행 온 기분이 물씬 났다. 불켜진 가게를 하나 발견하고 문을 열었는데 주방에 있던 주인 할아버지가 유창한(?) 일본어로 뭔가 말을 해댔다. 순간적으로 너무 당황해서 와타시와 캉코쿠진데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때 배운 일본 회화였다. “저는 한국인입니다라고 말한 것은, “나 일본어 몰라요 할아버지 T-T”라는 뜻이었는데 불행히도 소용이 없었다.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일본어로 뭔가 말했고, 다이에 앉아있던 아줌마 한 분과 아저씨 한 분이 우리를 쳐다보기만 했다. 못 올 곳을 불쑥 찾아온 것 같은 민망함과 짜증이 났다. 보아하니 식사가 안 된다는 뜻인 것 같았다. 할아버지는 수저가 세팅된 방 안 테이블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는데, 아마도 예약이 다 차 있어서 더 이상 손님을 못 받습니다.”라고 하는 것 같았다. 이렇게 해석하고 우리는 나왔다. 일본에 도착해서 기분 좋게 열어 본 첫 가게였는데 그런 취급을 받고 나니 짜증이 났다. 하지만 좋게 생각했다.

 

 

 

 

 

 

 

 

 

 

 

 

 

 

 

 

 

 

 

 

 

 

 

 

걷다가 오른쪽으로 꺾어 새로운 골목으로 들어갔다. 문 연 가게가 있어 가 봤더니, 과자와 차를 파는 곳이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가게가 무척 예뻤다. 그 옆 가게는 덮밥을 파는 곳이었는데, 식사만 될 것 같아서 지나쳤다. 그리고 야키도리라는 걸 발견하고 들어갔다. 닭꼬치구이 같은 걸 파는 곳은 맥주를 마실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아주머니 두 분이 어서오라고 했다. 손님이 아무도 없어서 좀 민망했지만 돌아나갈 수도 없어서 적당한 곳에 앉았다. 아무데나 앉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괜히 조심스럽다. 암튼 앉아서 안 되는 일본어로 야키도리를 4개 시키고, 밥 같은 걸 먹고 싶어 고항? 고항.. 고항.. 돈부리라고 말하고 닭고기 덮밥을 하나 시켰다. 그리고 꼬치를 더 먹고 싶어서 이것 저것 물었는데,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내가 아는 일본어를 총 동원한 것 같았다. “야사이!”라고 말해서 아줌마가 냉장고에서 야채들을 가지고 나와서 보여주었다. 버섯꼬치를 두 개 더 주문했다. 생맥주는 아무런 문제없이 주문할 수 있었다. “나마 비루

 

 

 

 

 

 

 

일본에서는 따듯한 김이 나는 물수건을 줘서 좋았다.

 

 

 

 

이게 그 작은 닭고기 미트볼 덮밥

 

 

 

 

고대하던 닭꼬치구이가 나왔는데 아... 양이 정말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었다. 덮밥도 그랬다. 남편이 네이버앱으로 메뉴를 해독해서, 가까스로 수제 햄 샐러드를 한 접시 더 시켰는데, 아기 손바닥만한 닭가슴살 햄이 방울 토마토 한 개와 더불어 나왔을 뿐이었다. 맥주를 더 시켜 먹고 나왔다.

 

 

 

 

 

 

 

 

 

 

 

난 뜨끈하고 제대로 된 끼니가 너무나 필요했다. 호텔로 돌아가는 사거리에 매우 상업화된 대형 라멘집이 하나 있어서 들어갔다. 말은 잘 통했다. 메뉴에 사진이 있어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만 하면 되었기 때문이다. 라멘이 나왔는데 정말 짰다. 그래도 허겁지겁 맛있게 먹었다. 원래의 여행일정은 식사를 한 후, 곧장 롯폰기역의 모리타워로 가서 도쿄 야경을 보는 것이었는데 우리 둘 다 전 날의 야근으로 피곤했던 터라 그냥 쉬기로 했다. 호텔 옆 패밀리마트에서 맥주와, 호로요이, 푸딩을 사서 숙소로 올라갔다.

 

욕조에서 목욕을 하고 나오자마자 기절하듯 쓰러져 잤다. 한 일곱 시간 쯤 뒤척이지도 않고 잤나보다. 일어나니 새벽 135분이었다. 다시 배가 고팠지만 먹을 게 없었다. 자려고 했는데 배가 고파서 잠이 오지 않았다. 남편은 맥주나 마시라고 했다. 패밀리마트에서 초밥이랑 여러 소면이 아른거려서 사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남편은 곧 다시 잠들었지만 난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와 아침 해를 보고서야 잠이 들었다.

9시까지 자려고 했는데 7시부터 일어난 남편이 자꾸 일어나라고 보챘다. 씻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꽤 맛있었다. 배가 고파서 많이 먹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바깥에 맛있는 거 많으니까 조금 먹어라고 해서 남겼다.

 

다시 객실로 올라와 나갈 준비를 했다. 무심코 창 밖을 보니 날씨가 정말 좋다. 설레고 들떴다.

 

 

 

 

 

 

 

 

 

숙소를 나와 바라 본 거리 풍경

 

 

숙소 바로 옆에 있던 지하철역, 키요스미시라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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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 피피로 스노쿨링과 스킨스쿠버를 하러 갔다.

 

방에 있던 과일 바구니

맛있었다. (이렇게나 단순한 소감이라니;;;)

색깔도 이국적이었다.

먹기가 좀 번거로웠다.

 

 

 

 

피피를 가려면 푸껫 타운으로 가서 배를 타야한다.

푸껫 타운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 경치를 찍어봤다.

판다고 내놨던데 콘도같다. 너무 길 가에 있어서 살 마음은 들지 않았다.(응?)

 

 

 

산을 하나 넘어가니 저 멀리 바다도 보이고 섬들도 보인다.

전봇대가 많다.

 

 

 

화교들이 정착해서인지 푸껫 타운에는 옛 중국 양식의 건물들이 많이 보였다.

 

 

 

 

 

아침 일찍이라 시내에 사람이 드물다.

 

 

 

이건 피피를 다녀온 후 찍은 것.

오후라 아침보다 사람이 많다.

 

 

 

 

 

피피를 가는 배의 내부

 

 

 

 

태국에 온 기분이 난다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으 하늘 봐바 좋타

 

 

 

 

 

 

 

 

 

환대에 감사합니다

 

 

 

 

아 이런 풍경 좋아

 

 

 

 

 

 

 

 

 

 

 

 

 

 

해안과 배

 

 

새장이 있어서 찍었다. 푸껫에서는 종종 새장과 관상용 새를 본다.

 

 

 

 

모래가 참 분처럼 곱다

 

 

 

모터 보트를 타고 스노쿨링하기 좋은 포인트로 이동 중

물살이 거세다....

힘들었다. 보트 의자에 앉으니 물살이 너무 거세 곧 바다로 떨어질 것만 같았다.

의자를 떠나 보트 바닥에 주저앉고 싶었지만...

여긴 회사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TAT

하지만 얼굴에서 귀까지 빨개지다가 하얗게 질리는 것이 다 티가 났다고 한다.

-.-;

 

웁쓰

 

 

 

바닷물 색이 정말 예뻤다

풍덩~

 

짰다.

 

 

 

 

구명조끼를 입고 바닷물에 들어가면 뜬다

(맥주를 차게 먹고 싶으면 맥주에 얼음을 넣으면 됩니다)

 

 

 

 

 

또 가고 싶다. 바닷물에 둥둥 떠 있고 싶다.

둥 둥 둥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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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을 했던 푸껫 힐튼 아카디아 리조트.

힐튼은 리조트 서비스 역사가 오래된만큼 안정적이다.

간섭도 덜하고 적당히 관리되는 수준이 마음에 든다.

내 생각에 호텔은 정확히 설명은 안되지만 머무르기 편한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차이가 크다. 

대체로 호텔을 평가할 때는 침구류의 상태(위생 포함), 화장실과 샤워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지, 조식, 부대시설(수영장, 사우나, 인터넷 이용, 로비), 주차, 접근성 정도가 지표가 된다.

이 중 하나만 빠져도 '좋은 곳'으로 평가되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특급호텔인데 수영장이 없거나, 사우나가 없으면 비즈니스 호텔 수준으로 격이 떨어진다고 느낀다.

아무튼, 푸껫 힐튼은 좋은 곳으로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가라고 해도 갈 것이다.

(내 생각에 태국은 가격 대비 숙박 시설 수준으로는 정말 최고인 것 같다.)

 

 

 

아침에 나오면 언제나 기분을 좋게 해 주는 시원한 로비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매우 자연스러운 인테리어다.

 

 

 

 

 

로비 한켠에 바가 있어서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이 열렸다. (시끄러웠다.)

 

 

 

아마도 스탠다드일 것으로 추정되는 트윈룸.

침대 뒤 나무 문양은 '문'이다. 양 옆으로 열면 바로 욕실의 욕조가 보인다.

에어콘도 빵빵했다.

티비가 작은 것은 오래 전에 지은 호텔이라 그런 듯.

태국에 와서 티비볼 일이 없으니...

 

 

 

커텐 뒤로는 널찍한 베란다가 있어서 수영장이 내려다 보인다.

 

 

 

 

 

조식 풍경

 

 

 

 

객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밤이 되면 조명이 들어와서 예뻤다.

난 수영장 푸른빛이 정말 좋다.

이다음에 집을 짓게 되면(이라고 쓰고 이 다음에 태어나면이라고 읽는다) 수영장도 지어야지 -_-

 

 

 

호텔이 커서 셔틀 버스(?)가 다닌다.

꽤 편리하고 운치있다.

나무로 되어 있어서 아웃 오브 아프리카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진짜다)

 

 

 

 

호텔 곳곳 풍경

 

 

 

 

 

 

슬쩍 보이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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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나라 스파

 

 

어떤 스파를 가도 아로마 향이 좋아서 기분이 새로워졌다.

판나라 스파에서는 타이 마사지를 약식으로 1시간 동안 받았는데, 방콕에서 받았던 것보다 시원하고 좋았다.

한국인이 많이 가는 곳이라 그런 것 같다. 우리들은 시원한 걸 좋아하니까 최적화된 느낌이랄까...

 

 

 

 

 

 

 

 

 

로얄 스파

 

 

이곳에서는 스파 서비스를 받으러 간 것은 아니고, 샤워만 하러 갔다 (..)

그런데 야외에 조그마한 자쿠지가 있어서 다시 와 보고 싶었다.

또 예쁜 골목들이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동네 산책하기에 좋은 스파같았다.

 

 

 

 

 

 

 

 

 

 

 

 

 

 

이름을 모르는 어떤 스파

 

 

 

공항으로 가기 전에 하루 종일 난 땀을 씻으려고 간 스파. 그런데 이름을 모른다...

이곳에서도 스파 서비스를 받지는 않았고, 사우나만 이용했다.

 

 

 

 

 

여탕(?) 풍경.

야외와 연결되어 있어서 시원했다.

이곳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요호, 야외 샤워시설

허브 사우나가 있어서 들어가서 증기로 땀을 쭉 빼고 나와서 주루룩 샤워~

 

 

 

야외와 연결된 실내에 들어서면 보이는 자쿠지

 

 

 

 

옆집 수퍼에서 맥주와 콜라를 사서 도란도란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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웁살라(uppsala)는 꼭 한 번 가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번번히 스톡홀롬을 보느라 시간이 없어서 여행이 무산된 도시이다.
스톡홀롬에서 기차나 버스로 북쪽으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하는 인구 13만 명 정도의
적당히 활기차고, 적당히 조용한 대학도시이다.
웁살라 대학은 북유럽 최초의 대학일 뿐만 아니라 (1477년에 설립되었으니)
실력이나 학문적 성과 면에서도 유명한 종합대학이다.
서유럽이나 미국도 그렇지만 종합대학들이 유명 도시에서 조금 떨어져 따로 위성도시를 이루고 있는데
그런 점에서 웁살라도 스톡홀롬의 산업-대학 위성 도시인 셈이다.
스웨덴의 남쪽에 제 3의 도시인 말뇌는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매우 가까워서 발전한 도시인데
말뫼 역시 근처에 룬드(lund)라는 대학도시가 있다. 물론 그 대학의 이름은 룬드 대학교!



모처럼 스톡홀롬에 들렀을 때, 밤을 꼬박 새고 간 터라 아침 동이 터 오자 잠이 쏟아졌었다.
커피를 자양강장제삼아서 벼르던 웁살라행 버스를 탔다. (기차던가... :-)
내가 있던 욘쇼핑도 10만 정도의 인구가 사는 도시이고, 경영전문 대학과 중소기업이 밀집된 도시였고
웁살라 역시 웁살라 대학 중심의 벤처의 중심-요람인 곳이었지만
웁살라는 조금 더 전통적인 스웨덴의 모습을 풍겼다.
스웨덴은 점점 더 북쪽으로 갈수록 이주인구가 없고 뭐랄까... 거대한 백인들의 차가움과 활달함이 있달까.
더 정돈된 모습도 느껴졌다.


도시를 가로지르는 강을 따라 자전거가 즐비한 모습은 여느 스웨덴의 도시와 같다.
지금 이 사진을 보며 다시 한 번 느끼지만, 저 때도 나는 꽤 두터운 옷을 입고 있었지만 봄이 오는 풍경,
해가 길어지고 (사정없이 길어져서 여름이면 백야의 밤도 찾아오지만) 햇살이 따듯하다.
서울의 봄처럼, 햇볕이 쬐는 곳에 있으면 따듯하고 응달에 들어가면 으슬으슬 추워지는 것도 비슷했다.

웁살라 대학 안으로 들어가도, 대학 캠퍼스가 담장 안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곳 저곳에 관공서도 있고 또 다른 골목 끝으로는 연구소도 나오고, 거대한 웁살라 성당도 있고.
이 즈음 되선 난 정말 너무 졸려서 좀비처럼 걷다시피했는데, 결국 이 사진이 보이는 계단에 앉아 졸았다.
이 동네에 살면서 편했던 것은, 매일 똑같은 옷을 입어도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물론 옷에서 냄새가 난다거나 옷에 피를 뭍히고 다닌다면 경찰이 출동했겠지만, 사람들은 말을 하지 않았다.
좋아하는 옷이 있으면 헤지다 못해 빵꾸가 날 때까지 입곤했던 나로서는 뭐랄까... 해방감까지 느껴졌었다.

배가 고파서 먹을 곳을 찾아 나오니 도심으로 가는 한 골목이 나온다.
옷에 대해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스웨덴 사람들은 굉장히 패셔너블하다.
아마 패션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백인(?)들은 미국 사람들 뿐인 것 같다. :-)
영국 사람들의 빈티지와 특유의 패션은 지금도 동경하는 것이고, 파리도 의외로 수수한 멋이 있고,
특히 밀라노! 오... 전세계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들은 단연코 밀라노 사람들이다.
이탈리아사람들은 유전자에 '스타일'이란 DNA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 분명하다!
어쨋거나, 우스개말로 유럽인들이 서로 서로를 놀리는 농담 중에
"이탈리아인이 기획을 하고, 독일인들이 디자인을 하고, 영국 사람들이 주방을 맡는 일은 최악이야"와 같은 게 있다.
그것처럼 이 사람들은 스웨덴 남자들은 다 게이야 (쑥덕쑥덕) 라고 할 정도로,
스웨덴 사람들은 굉장히 패션에 민감하다.


이제 도로변으로 나왔나보다. 어딜가나 깨끗하고 참 분주하다.
난 처음에... "대체 여기서 뭘 하고 살까" 싶고, 시간이 많아서 불안하기까지했는데
어느 날 부턴 한국에서와 똑같이 시간관리에 쫓기게 되더라.
뚝딱 식당에서 음식을 사 먹는 문화가 아니니, 저녁을 한 번 친구들과 먹으려면 다 요리를 해야하는 것도 그렇고.
이 사람들만의 법에 따라 생활을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는데, 정말이지 사람들의 24시간은 공평하구나..싶었다.


쇼핑거리였는데, 서점도 보이고... 길을 따라 양 옆으로 가구점도 있고 문구점도 있고...
편집매장도 있어서 옷도 보고.. 유럽에서 가장 맛이 없다는 스웨덴 커피도 있고.
평일 오후라 옷집들이 한가해서 구석구석 구경을 했던 기억이 난다.
이 때 6만원 정도에 구입한 겨울 코트를 아직도 입고 있는데 생활물가는 정말 안정되고 쌌다는 생각이 난다.
북유럽?! 하면 굉장히 비싼 물가부터 생각하는데 그건 아마 관광객들의 체험 물가가 아닌가 싶다.
당연히 관광객들은 세금을 납부하지 않으니, 혜택을 못 받는 것이다.
하지만 식료품, 옷, 신발, 교통비 그리고 대학까지의 공교육과 의료 시설도 모두 정부에서 제공하던
기본 생존권에 대한 생활비는 한국과 비교하면 천국이었다.
하다못해 EU에 늦게 가입한 스페인은 여행객들에게조차 의료보험을 보장해 주는 정도이니.


이건 다시 기차역으로 돌아가던 길에 본 건물인데, 예전 건물을 개-보수해서 쓰는 저 튼튼함에 부러워지곤했다.


웁살라에 도착해서 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분수와 거리의 풍경.
조용하고 차분한 도시다.
어떻게 보면 여행객, 특히 좀비처럼 졸린눈을 하고 어슬렁 거리는 나와같은 사람에겐 관심도 없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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