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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베이스 음식에 꽂혀서, 오소부코 다음으로 만든 비프 스튜.

기본적으로 미네스트로네(Minestrone)가 비프-채소 기반의 뜨끈한 전골이라면,

비프 스튜는 조금 더 걸죽한 음식이다.

그리고 토마토와 샐러리, 감자, 당근이 깍둑썰기로 조금 크게 들어간다. (모서리를 둥그렇게 한 그런 듬직한 건더기)

미네스트로네보다는 조금 더 느끼할 수도, 혹은 더 부드러울 수도 있다.

또, 비프 스튜에서 소고기 양지나 소고기살 대신 소꼬리나 소 정강이 뼈를 쓰고 푹 고우면 '오소부코'(osobuco)가 된다.

 

조금씩...  재료도, 끓이는 방식도 다르지만 맛은 꽤 비슷하다.

그래도 김칫국과 김치전골, 김치찌개가 그 맛이 다르듯 비프 스튜, 미네스트로네, 오소부코 모두 고유한 정서가 있다.

비프 스튜는 속을 든든하게 해준다.

한그릇 음식으로 든든하고, 추운 겨울날 속을 뜨끈하게 하는 '내 영혼의 닭고기 스프'랄까..

 

이런 건 냄비 가득 끓여 놓고, 며칠 동안 두고 먹어야 하는 거다.  

 

 

 

소고기를 좀 큼직하게 썰어 넣고, 샐러리를 넣은 토마토 기반의 비프 스튜.

평소에는 샐러리 대신, 당근과 감자를 넣는데 그 전 날 치오피노를 만들어 먹으면서 샐러리 맛이 너무 좋아서 듬뿍 넣었다.

 

 

 

 

코스트코 호주산 냉장 척 아이롤 로스다. 거의 1.5kg인데 2만 2천 원 남짓.

약간 누린내가 난다.

그래서 맥넛 가루를 조금 뿌리거나, 스튜 끓일 때 향신료를 좀 넣는다.

사실 스튜로 제일 좋은 것은, 안심인 것 같다. 스테이크로 먹어도 사르르 녹는 안심을 넣고 뭉근하게 끓여 스튜로 먹으면 정말 부드럽다.

 

 

 

 

역시 코스트코 키친타올로 핏기를 묻혀 낸다.

이 키친타올이 최고다 ㅠㅠ

다른 건 찢어지고.. 고기에 티슈 조각이 묻는다.

팡팡 두들겨서 꾹꾹 눌러서 핏물을 뺀다.

 

반은 썰어서 카레용으로 냉동실에 소분해 두고, 반 정도만 스튜를 끓이려고 한다.

 

 

 

 

소금, 후추, 밀가루를 섞어 놓고

고기에 묻힌다.

 

 

 

 

 

마음이 급해서 버터를 녹인 후, 볶아내야 하는데 걍 둘 다 투척;;

 

 

 

 

 

노릇하게 구워지면 따로 담아 놓고..

 

그곳에 샐러리, 감자, 양송이 등을 볶는다.

 

 

 

 

 

샐러리, 감자, 양송이 볶다가 토마토 페이스트 160g 넣고 치킨스톡 하나 풀어서 물을 600ml 넣고 끓인다.

(홀토마토를 넣거나, 싱싱한 생토마토를 서너 개 갈아 넣더라도 토마토 페이스트가 한 두 스푼 정도 들어가야 맛이 확 산다.)

 

그리고 아까 덜어둔 볶은 소고기를 넣는다.

 

그리고 월계수, 바질이나, 넛맥가루 (정말 1/10  티스푼 정도만 넣어야 함), 기타 향신료 좋아하는 것을 넣는다.

(난 개인적으로 맥코믹 이탈리안 시즈닝을 1 티스푼 정도 넣는다. 이거 정말 요물이다. 요물..  http://rednotebook.tistory.com/2033 ) 

 

이제 약불에서 뭉근하게 30분 익힌다. (사실 난 늘 마음이 급해서 20분 정도만 약불에서 익히다가 한 그릇 먹는다. ㅎㅎㅎㅎ)

 

그럼 맛있는 스튜가 된다.

 

 

 

 

의외로 설거지 거리도 안 나오고, 참 간편하다.

이렇게 해두면 며칠은 아침으로도 든든하고, 좋다.

 

토마토 페이스트와 치킨 스톡만 있으면 금세 되는 음식이고, 또 평소 먹던 음식과 달리 색다르니까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치킨 스톡 육수에 + 토마토 페이스트 + 감자 당근 & 부드러운 소고기 + 월계수, 타임, 오레가노, 로즈마리, 마조람 등 좋아하는 향신료.

 

보면 알겠지만, 여기에 마카로니를 좀 삶아 넣어서 먹어도 좋다.

 

의외로 이거 먹고 있으면 땀이 송송 나면서 몸이 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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