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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면서도 은근히 바쁘다.
그래서인지 주말에는 손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아서 피자 한 판을 시켜 이틀을 근근히 떼운다거나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켜서 주섬주섬 끼니를 챙기게 된다.
지난 주말을 그렇게 보냈더니 속이 느글느글거려서 고추장 찌개를 끓였다.
진한 멸치다시 국물(700cc)에 고추장 두 스푼을 푹 떠서 풀면 끝.
특히 감자와 양파는 2개씩 듬뿍 넣어서 달작지근한 맛을 내야한다.
애호박이 남아 돌길래 한 개 썰어 넣었다.
애호박, 감자, 양파를 다 때려넣고 뭉근하게 20분 정도 끓였다.
감자가 파근파근 숙숙 녹는게 밥 비벼 먹으니까 맛났다.
양파의 단 맛과 고추장의 매콤달콤한 맛.
장이 내는 단맛(양조간장 포함)과 채소의 단맛은 어울린다.
애호박도 단맛이 나고, 양배추도 단맛이 나고, 양파도 단 맛을 내는 채소인데 그 맛이 각각 다르다.
거 참 신기할세.
암튼 끼니일기를 적는 것은 내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나에게)

두 번째로 달걀말이에 도전해 보았다.
이 번에는 당근과 파를 넣었다.
당근을 잘게 다지는 것은 고문이었다.

당근이 한 개 썩어가고 있었고, 브로콜리 역시 썩어가고 있어서 이 둘을 해치울 수 있는 카레를 만들었다.
감자, 양파, 당근, 브로콜리 각각 한 개씩 대충 썰어서 들들 볶다가 1/3쯤 익을 무렵
총 용량 700cc의 물 중 600cc를 넣고 10분 푹 끓였다.
그리고 남은 100cc의 물에 카레를 풀어서 붓고 5분 정도 더 끓인 후 먹었다.
미리 카레를 풀면 눌어 붙고 졸아들어서 이 방법을 쓴다.
브로콜리가 아주 맛있었다. 특히 브로콜리 받침대...라고 해야하나 브로콜리 줄기(?), 대(?).

딸기를 좋아해서 갈아서 꿀 한 숟가락 넣고 쥬스해 먹었다.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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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전에 만들어둔 만두가 너무 많아서, 만두피를 벗기고(꺅 야해) 만두속을 따로 내서 볶았다.
만두속에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간 것과 부추, 양파 등등과 간이 되어 있어서
볶으면서 청양고추 1개를 썰어 넣고 양조간장+꿀로 마무리.
청양고추가 살짝 매콤하고, 꿀을 넣어서 달작지근한 맛이 나서 맛있었음. (배고팠음)

얘네를 먼저 볶다가 밥 식혀 둔 것을 투하.

으아으아. 볶아서 고소하고 달작지근하다가 매콤한 맛.

닭고기 삶아서 얼려둔 것을 꺼내서 다지고, 감자 양파 넣고 카레.
역시 만두피 벗겨 낸 만두속에 밥을 볶아서 오므라이스를 만들고 합체.

속살을 드러낸 점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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