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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바이스 외 1. 애니씽 엘스 우디 알렌 단독일 때 보다 오히려 제이슨 빅스와 함께 나오니 굉장히 편하게 느껴진다. 난 일단 우디 알렌이 등장하고는 그 변하지 않는 표정으로 -곧 울 듯한 표정으로- 말을 해대기 시작하면 긴장한다. 게다가 그 말들 사이에서 행여나 뭔가 영화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말들이나 태도가 숨겨져 있을까봐 조바심내 했다. '애니홀'을 제외하곤 우디 알렌의 영화들을 어떤 의무감에 사로잡혀 보긴 봤으니 유쾌했던 경우가 없다. 졸지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사실 '매치 포인트'도 중간에 결국 포기하고 자 버렸다. 끝 부분 즈음 굉장한 흡인력으로 한 순간에 관객을 휘감아 정서적 감동과 울림을 준다는 이야기들만 몇 번 들었지만, 다시 보고 싶진 않다. 이제 내게 영화는 내가 좋아해서 보는 것이지 대화 할 때 후.. 2006. 12. 2.
후회하지 않아, 우리학교 1. 를 보았다. 그냥 극장 근처를 지나가던 참이었고, 때마침 시간도 있었고, 돈도 있었다. 그래서 극장엘 가긴 갔는데, 통 보고 싶은 영화가 없는거다. 그래도 극장까지 올라 온 게 아까워서 봤다. 동성애자에 대한 이슈를 드라마 속으로 뛰어들어 보자 했다. 보는 동안 의도한 수확이 엄청나게 컸다. 남-여의 구도 대신 '동성'의 사랑 구도에는 관습적 권력 관계가 없더라는 것. 권력 관계가 있다면 돈이 있고 없고 뿐. 보통 돈이 많은 남자가 돈이 없는 여자에게 하는 PC한 행동, 돈이 많은 여자가 돈이 없는 남자에게 하는 PC한 상황들이 관습적으로 덕지덕지 붙게 되는데, 또 붙어서 극을 관람하게 되는데, 이 영화에는 사랑하고 사랑하는 것에 대해, 내가 머리가 아닌-심장으로 눈치 챌 부분이 있었다. 신선했다... 2006. 11. 18.
2006 제천 국제 음악 영화제 그대들은 별을 쏘는 호빗들 같았다오- 윈디시티를 못 봐서 섭섭했지만 자봉들과 영화제 스텝분들을 뵙고 나니, 뭐랄까 그게 뭐라고 그게 뭐이라고 돈 한 푼 못 받고 자기 돈 써가면서 눈을 반짝 반짝 빛내고 있나 싶으면서도 너무나 예뻤다. 자기들은 엄청나게 멋지다오. 내게도 가만히 서 있기만해도 살고 싶어서 뜨거운 눈물이 나던 때가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의 샘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매만져준 이들, 참 고맙다. 아듀- 우리 부산 남포동에서, 해운대에서 또 만나요. 포장마차 어디에서. 2006. 8. 28.
토요일 낮 인사동, 친구 초중고대학교 통틀어 학교에서 만나 친하게 지내는 두 서넛 되는 친구 중 한 명을 모처럼 만났다. (고3때 한 반이 되어서 일년에 두 번 얼굴 보고 지내면서도 이 친구의 넉넉함 덕분에 늘 한결같은 만남.) 일산에서 나오기 힘든 까닭에 인사동에서 만났다. 금요일 일기예보엔 라고 했는데 아래 포스팅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완전 우중충-음습-관절염 대량 유발하는 날씨였다. 토요일 기상청 사이트에선 . 하지만 오늘 그거 믿고 외출 안했으면, 이번 학기 들어서 첫 나들이를 감행하지 않았더라면 두고 두고 후회할 뻔했다. 날씨는 온화했고, 인사동 거리는 '흥'이 있었다. 놀라웠다. 물론 4시부터 또 과외였지만... 행복했다. 식사를 하고, 두서 없이 마냥 걷기 시작했다. 종각으로 시청으로 계속 계속. 가는 길에 보니 를.. 2006.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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