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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 11월 30일에 별미가 먹고 싶어서 후다닥 달려간 곳.

예전에 반포에 있을 때는 자주 갔는데, 서초동으로 온 이후에는 잘 못 갔다.

엄마가 서울에 오셨을 때 남동생, 남편이랑 함께 밥 먹으러 갔었는데 그때가 언젠지...

 

여기는 갈 때마다 만족스러운 곳이다.

 

불이아 샤브샤브가 좀 비싸서, 비슷한 다른 곳도 가 봤는데 향이나 맛이 좀 역해서 결국 이 곳만 간다.

 

 

 

연말이라 그런지 토요일 저녁에 예약없이 갔더니 만석이다.

한 10분 기다렸다.

 

 

 

 

룸에는 단체 손님도 많고...

손님이 오늘따라 많네.

 

 

 

 

 

 

예전에는 저 백탕에만 샤브샤브를 해서 먹었는데

요즘은 매운 걸 즐기게 된 것도 있고 해서..

홍탕에 고기를 담궜다가 먹기도 한다.

홍탕에서 익혀서 백탕에서 한번 헹궈서(?) 먹으면 그것도 맛있다.

이래저래 먹기 나름이다.

어쨋거나 저기 저 매운 맛은 '독한' 매운 맛은 아니고,

나처럼 매운 것을 못 먹는 사람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맛'으로서의 매운 맛이다.

양고기와 소고기도 맛있다.

이집은 언제나 맛이 변하지 않아서 즐겨가게 된다.

변치 마시길;;

비싼 값 내고 가는 거니 ㅠㅠ

 

 

 

 

 

 

중국식 원두막(?) 같은 것이 있길래 그냥 한번 찍어봤다.

무진 멋있다.

 

 

 

화려하다.

 

 

 

 

 

 

 

 

 

의자도 참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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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대게나라 서초점이 오픈했다.

평소 한번 가보고 싶어서 방문.

결론은 <가격 대비 별로인 대게나라>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24일 성탄 전 날이다.

이런 날 많은 커플들이 이탈리아 식당같은 곳을 찾겠지 싶어 안심하며 들어섰는데... 연말 모임도 많았던지라 만석이었다.

전단지가 끼워진 홍보용 물수건을 하나 받고, 한 5분 정도 대기하였다.

금세 좌석이 마련되어서 안내받아 들어갔다.

 

 

 

룸으로 되어 있는 좌석도 있고, 이렇게 오픈된 곳도 있었다.

남편과 나는 이 좌석을 안내 받았다. 중간에 칸막이도 설치되어 있어서 요청하면 단체 회식때도 요긴하게 쓰이겠다 싶다.

그리고 앉은 자리 뒤로 복도가 있는데, 복도쪽 문도 닫으면 조용한 공간이 될 것 같았다.

 

일단 온풍기가 천장에서 가동되고 있었는데,

복도쪽 문을 닫아주질 않아서 무지 추워서 패딩을 걸치고 식사를 하였다.

만석인 데다가 바쁜 날 저녁이어서 손님이 많은 것을 이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버들이 편하자고 문을 활짝 연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 모든 것은 <가격 대비 별로인 대게나라>에 대한 후기이다.

나는 서민이어서 25만원 가까이 2인 식사 비용을 지불하고 이런 수준은 '가격 대비 별로'라고 판단한다.

 

 

 

 

수저와 기본 식기.

수저도 마음에 들고, 식기도 플라스틱이 아니어서 좋다.

 

 

 

 

 

앉자마자 거의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는 전채.

좌측 상단의 종지에 있는 것은 해파리-숙주 냉채이다. 해파리에 숙주를 함께 넣고 무치니 별미다. 마음에 드는 음식이다.

다만... 놔둔지 오래되서 위 쪽은 말라서 굳어 있었음.

 

그 다음 시계 방향으로 세 가지 음식이 한 접시에 놓인 것.

약밥, 배추에 싼 참치, 해초를 곁들인 고구마(?)이다.

약밥을 왜 주는지 이해 못하겠음.

배추에 싼 참치는 그럭저럭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해초를 곁들이 고구마는... 역시 오래 놔 두어서 굳어 있었음. 마른 정도가 좀 심해서 무슨 맛인지 못 느낄 정도임.

 

아래 쪽의 죽과 간단한 샐러드.

우리가 아는 그런 맛.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간장 양념의 복어회(?)

맛있었다.

다만... 저 정신없는 접시를 보라.

거의 뭐... 양념을 끼얹고 달려서 온 것 같다.

상에 올릴 때도 정신없이 올려두고 가심.

휴.....

 

여기까진 그래도 '나쁘지 않음'.

 

 

 

 

 

코스 중, 우리는 '모듬 회'가 나오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광어, 연어, 참치, 전복 정도가 올라왔는데,

광어나 연어는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전복.

입에 넣으려고 가져가는 즉시 풍기는 비린내.

입에 넣고 바로 뱉었다.

살짝 맛이 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린내가 심한 수준이었다.

 

이것은 뒤에 킹크랩 다음에 나온 미나리 굴 무침에서도 그랬다.

그래서 한 접시로 나온 미나리 굴 무침은 입에도 안 대고, 그대로 놔두고 나왔다.

 

이 정도 수준이면, 전복이나 굴은 손님 상에 내면 안 된다고 본다.

저 비린내는 물을 아무리 마셔도 가시지가 않았다.

이때부터 정말 황당함이...

 

 

 

 

 

코스에 인당 800g으로 적혀 있어, 1.6kg 정도를 주문하였으나

2.3kg 밖에 없다고 하여 그것으로 주문.

주문한 것은 킹크랩으로 100g당 10,800원.

즉, 248,000원.

 

 

 

먹다 보니 식어서, 저 중 일부는 그냥 안 먹고 나왔다.

아까도 말했듯이 복도 문을 안 닫아주어서... 패딩을 입고 식사를 하였으므로..

음식 식는 속도는 말해 무엇하랴.

 

중간의 게딱지로는 돌솥밥을 내왔는데, 나쁘지 않았다.

이후, 미나리 굴 무침이 나왔지만 냄새에 놀랐다가 하나 먹고 그대로 수저 놓고 나왔다.

 

어쨋거나 저 킹크랩 2.3kg을 25만원 정도 주고 먹기에는 여러 가지로 정신없는 서비스에,

전혀 장점이 없어 보이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다시 못 갈 곳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이 금액이 큰 금액이 아닌 사람은 예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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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쏠비치로 여행을 가던 길에 들른 양평 신내서울해장국집.

남편이 강남역에 있는 양평해장국집 체인을 좋아하는데, 나는 그 곳 음식이 너무 맵고 다시다 맛만 나서 별로라고 느낀다.

그래도 남편은 가끔 땀을 엄청 내고 싶을 때 거기를 가고 싶어하는데 내가 싫어서 못 간다.

그래서 이왕이면 '원조'가 뭔지 가보자 해서 양양까지 좀 둘러가더라도 들렀다.

원래 '양평 해장국'이란 것은 그렇게 캡사이신을 넣고 무진장 맵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소국물이 구수한 원래의 그런 해장국인지... 아니면 감자탕같은 뼈다귀 해장국인 것인지...

대체 원조를 모르니 맛을 평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양평 해장국'을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대충 검색해서 원조라는 곳 세 군데를 찾았고 그 중 내키는대로 찾아간 곳.

검색을 하니 대체로 세 곳을 추천하던데, 각각 장단이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원래 '양평 해장국'의 맛을 모르니, 뭐가 원조인지도 알 수 없는 그런 난감한 상황.

그래서 그냥 무작정 찍엉서 찾아간 곳이다.

토요일 아침 10시 정도였는데 사람들이 꽉꽉 가득차 있었다.

 

 

 

주차장 널찍해서 좋고.. 외관은 뭐.. 원조 포스;; 가 아니면 찾아가지 않을 느낌.

바로 앞에 대명리조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스키장 가는 사람이나 리조트에 단체로 연수온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 중.

이 시골까지... 누가 어떻게 여길 알았담.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기본찬

양평 해장국 두 개 주문.

 

다 그저그랬고, 고추는 맵다고 해서 안 먹었다. 김치 뒤에 있는 고추다대기만 열심히 먹었다.

깍두기도 뭐 특별한 것 없는 달작지근한 그런 무맛.

김치는 신선해 보이긴 했는데 너무 맛없게 내놔서 손이 가질 않았고, 고추장아찌는 맵고 달아서 내키지 않았다.

김치 뒤에 있는 저 고추다대기가 정말 맛있었다.

 

식당 곳곳에는 고추다대기를 넣으면 짜니까 넣지 말고 그냥 드시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하지만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는 생각만...

짜긴 했지만.

 

 

 

 

 

 

등장

 

아.. 이 냄새..

누린내 비린내 퀘퀘한 냄새가 너무 난다.

누린내가 너무 심하다.

충격적일 정도;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먹기로 함

처녑이 무척 많이 들어 있는데, 먹으면 무진 부드럽다.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진 않다. (이미 후각이 마비?)

처녑을 간장+다대기장에 풀어서 찍어 먹는데 맛있다!

국물도 무진 구수하고 부드럽고 딱 좋다.

 

처녑은 반 정도 먹었더니 물리고, 누린내가 역해서 남김.

국물은 많이 먹음.

 

냄새만 아니면 대박인 곳! 완벽한 곳!

 

 

 

 

 

주차장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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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스 와가마마(http://rednotebook.tistory.com/2001)를 통해서,

이자까야의 매력에 빠졌다.

그런데 한 동안 윤스 와가마마에 갔는데 만족을 못 했다.

갑자기 메뉴가 부쩍 줄어들고, 괜히 더 맛있는 곳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불만이었다.

 

그래서 수소문끝에 교대역, 아크로비스타 근처 (옛날 삼풍백화점 있던 곳)에 끝내주는 이자까야가 있다고 해서 갔다.

 

그런데 일요일은 쉽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왔고,

주중에 한번 갔다.

 

네 명이 앉을만한 테이블이 4~5개 정도에, 바 좌석 뿐인 작은 곳이었다.

그런데 요리&서빙하시는 분들은 장정 4명?!

뭔가 의욕이 넘치고 힘이 넘치는 곳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단골이 많은지 처음 방문한 우리를 알아보더라. 처음오셨냐고...

 

 

 일요일에 왔다가 돌아갔다고 말하니까, 교회다니느라 그렇다고 두건에 꽂은 십자가를 보여주셨다.

신앙이 있는 사람들은 좋다.

골목 끝에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하레.

 

 

 

 메뉴다.

포토북으로 메뉴를 만든 게 인상깊었다.

남동생이 포토북 회사에서 일하고 있어서 더 반가웠다.

(남동생 포토북 회사는 http://www.smilecat.co.kr ! )

 

 

 

메뉴가 사진첩이니 메뉴 고르기느 좋았다.

가격대는 윤스 와가마마보다 쌌다 ㅠㅠ... 10% 정도.

우리 부부는 이때까지 윤스보다 싸다는 것에 거의 환장하기 직전이었다.

더 맛있고 가격도 싸다면야!

그런데...

 

 

 

 

 하레의 내부

단촐하다.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생맥주!

정말 맛있었다.

맥주는 합격!

 

 

 

 6만원짜리였나? 계절 회를 주문했다.

선어여서 입에서 녹았다.

저렇게 부드러운 전복은 처음이었다.

다만 날씨가 따듯해지면서 회가 입에 안 맞아서..

남편은 회는 윤스보다 훨씬 낫다고 했다.

 

 

 

 고로케를 추천하길래 주문했다.

하나 먹고 별로여서 포장해갔는데, 결국 안 먹었다.

일단 튀김옷이 너무 두꺼웠고, 고로케 속이 별로였다.

고구마? 게살 이 두가지였나? 그랬는데 별로였다.

역시 윤스 와가마마 고로케가 더 맛있다는 결론이....

 

 

 

 

 접시가 인상적이었다. 핀란드 것이라고 하더라.

통나무를 자른 거라고..

볶음우동인데 남편이 잘 먹었다.

저녁을 못 먹어서 우리는 밥 대용으로 먹었다.

간은 적당하다. 세지 않아 좋다. 단 맛이 좀 돈다.

고소하고 적당히 짜고, 불맛이 나는 100%의 볶음 우동을 기대했는데 한 85%?!

 

우리의 결론은... 메뉴가 윤스와가마마보다 조금 더 다양해 보이는 것은 좋지만, 막상 선택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점에서

다시 윤스 와가마마를 다니자는 것이었다.

 

일단 분위기가 너무 시끄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무심한 듯 시크한... 배려 120%의... 편안한 서비스의 윤스와가마마'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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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돼지갈비가 정말 먹고 싶었다. 남편은 양념한 고기는 고기의 참 맛을 알기 힘들다고 먹기를 꺼려한다.

그래서 통... 돼지갈비를 못 먹다가 비가 추적추적 오니, 괜히 먹고 싶어졌다.

그러다가 서초고등학교 맞은 편에 고깃집 하나가 개업한 것이 기억이 나서 찾아갔다.

개업한지는 꽤 된 것 같은데 그쪽으로 다니질 않다보니 잊어버렸던 거다.

사실 그 골목이 인적이 드물어서 고깃집으로 가면서도 걱정이 되었다. '망한 건 아닐까..', '사람이 너무 없으면 어쩌지...'

그런데

밤 9시가 늦은 시간, 고깃집엔 빈 테이블이 없을 정도!

 

들어가서 메뉴를 보니 다양한 돼지고기를 팔고 있었다.

항정살, 갈매기살, 목살, 삼겹살..

게다가 산토리 생맥주도 팔았다!

메뉴를 보면서 바로 산토리 생맥주 두 잔을 주문했다. (한 잔에 8,000원)

 

그리고 메뉴를 찬찬히 뜯어보니, 이곳은 '명이나물'과 삼겹살을 싸 먹는 컨셉트인 것 같았다.

뭐 명이나물 장아찌가 상큼하긴 하지...

하지만 내가 이제껏 명이나물 컨셉트를 내세우면서 괜찮은 고깃집은 못 봐서... 좀 불안했다.

 

그리고 '숯불'에 '초벌'을....하고 나온다....

 

아... 뭔가 불길했다.

 

예전에 비싼 돼지고기 집엘 가게 되었는데, 이곳이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먹는 곳이었다. 삼겹살 1인분이 여느 가게의 2배 정도 되었을거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숯불에 삼겹살을 구우니.. 돼지고기 맛이 나지 않고 '숯... 훈제' 맛이 너무 강한거다.

이건 소고기도 아닌 것이, 삼겹살도 아닌 것이...

정말 애매한 맛이었다.

돼지고기의 기름진 맛도 못 느끼고, 훈제 베이컨 비슷한 향을 맡고, 소고기같은 느낌 아닌 느낌을 맛보며 돈만 비싸게 주고 나온 기억이...

 

그 기억이 떠올라서 무척 불안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집 항정살 최고다! 이 집 김치찌개 서울 안 최고다! 이 집 산토리 생맥주 최악이다;)

 

 

 

내부 사진.

이 사진은 식사를 마친 후 계산을 하면서 찍은 것이다.

사람들이 10시 반이 넘으니까 집으로 하나둘씩 가서 테이블이 한산해졌다.

 

 

 

 

 

이 집이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고기를 구워준다는 것!

아아... 좋다.

옆 테이블을 찍었는데 아저씨 얼굴이 나와서 포토샵으로 지워보았다.

포토샵을 다룰 줄 몰라서 겨우 지웠는데... 좀 괴상하게 지워서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든다..

이쁘게 지워드릴게요 담엔.

 

 

 

 

 

초벌한 항정살 2인분이 나왔다.

내가 윤스와가마마에서 항정살 꼬치구이 한번 먹어보고 반해서 그 동안 항정살 노래를 불렀었다.

그런데 윤스와가마마에서는 항정살 한 두어점 먹으면 11,000원... ㅠㅠ

1인분 양 정도 먹으려면 22,000원은 족히 들 거다.

그래서 여기서라도 항정살을 실컷 먹을 생각으로 2인분을 주문!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초벌한 고기를 들고와서 잘라주셨다.

자기보다 고기 잘 자르는 사람이 없어서, 식당에서도 언제나 자기가 고기를 익히고 잘라먹는 남편...

사장님의 가위 실력을 보더니 "정말 대단하십니다!"라고 감탄의 감탄을..

일단 정성으로 고기를 자르시는데 보는 사람이 말을 못 잇겠더라.

먼저 나온 김치찌개가 맛있다고 말하니까, '닭발로 육수내고, 일절 조미료 안 넣습니다'라고 말씀하신다.

조미료 MSG 문제가 아니라, 김치찌개 자체가 예술이었다.

고기 잘라주신 거랑, 5,000원짜리 김치찌개에 감동받았다. 밥도 맛있었다. 좋은 쌀 같았다.

식당가서 감동받고 나온 적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이게 그 김치찌개

5천원이어서 기대도 안 했다.

고깃집 5천원짜리 김치찌개라고 해야... 그저 그럴테지...

이렇게 생각했는데!

김치가 예술로 맛있고, 두부도 듬뿍 넣어 주시고, 무엇보다 찌개 안의 살코기!

장마 속에 비오는 날, 돼지고기 냄새가 안 나다니!!!

아 정말 입에서 살이 녹았다...

냉동돼지고기 같은 질긴 면도 없고... 정말 참치캔의 참치처럼 돼지고기가 녹았다 ㅠㅠ...

 

집에서 한 찌개처럼 약간 씁쓰룸한 맛도 나는 것이 정말 맛있는 찌개였다.

점심 때만 100그릇 넘게 나간단다.

그거 뻥 아닌 것 같다.

 

 

 

 

 

고기가 익으면 옆 철판에 올려 둔다.

항정살은 김치랑 먹는 것이 맛있단다. 삼겹살은 명이나물과 먹는 것이 맛있고.

찬으로 명이나물이 나와서 한 잎 먹었는데, 너무 질겼다.

모르겠다... 난 엄마가 울릉도에서 직접 먹어보고 좋은 걸로 가져와서인지

질긴 명이나물은 먹어보질 못했다.

좋은 명이나물을 쓴다고 하던데, 속이기야 하겠냐만은...

고기도 좋고, 서비스도 좋은 곳에서 괜히 '최고'가 아닌 '명이나물'을 홍보하면

다른 부분까지 의심가게 할 것 같은 생각은 들었다.

 

참, 여긴 김치도 군내가 하나 없고 상큼하다.

 

돼지고기를 김치랑 섞어 굽는 것을 너무 싫어하는데, 저기 저 김치 내가 다 먹었다.

항정살은 세 점만 먹어도 느끼하고 기름진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지방의 고소함이 아주 일품이었다.

돼지고기 먹으러 강남역 '제주흑돈'만 갔었는데 이젠 여기로 가면 될 것 같다.

'제주흑돈'은 '흑돈가'보다 훨씬 맛있는 곳이다.

흑돈가도 좋은 고깃집이지만, 제주흑돈이 더 낫다. 데려간 사람들이 다 인정한 곳이다.

그런데 흑돈가는 제주 오겹살 말고는 된장찌개나 기타 모든 찬이 별로다.

그런데 하남돼지집은 고기도 더 맛있고, 종류도 많고(모듬도 있다.), 찌개도 더 맛있고, 서비스도 더 좋다.

 

집으로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하남돼지집은 체인점이었다.

모든 체인이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서초역 하남돼지집 최고다!

윤스와가마마와 더불어서 식당에서 감동받은 집이다.

둘 다 우리 동네에 있어서 정말 기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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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재 청국장 바로 맞은 편 주택가에 위치한 타번 38.

동네 산책하다가 발견하고서 한번 꼭 가봐야지 했었다.

주말에 부부 모임 가질 때 이리로 예약을 해서 가봤다.

 

일단, 두 부부의 총평은 "느끼하고 짜다."

 

프랜치 어니언 수프, 까르보나라, 스테이크 3개 등을 시켰는데

모든 맛이 결국 똑같아졌다. "느끼하고 짜다."

 

그 이후로는 아무도 여기를 다시 가고 있진 않다.

가끔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볼까 생각은 한다. 식당 분위기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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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역에서 서울고등학교 쪽으로 오다보면 '홍영재 청국장'이라는 한정식집이 있다. 

삼성동에 본점이 있는 홍영재 청국장 맞다.

저녁을 두 번 먹어봤는데 나쁘지 않은 곳이다.

저녁 제일 저렴한 메뉴는 43,000원쯤 하는 코스이다.

이 집은 널찍하고 쾌적하고, 분위기가 안정되어 있다. 시끄러운 술손님 없고, 소란피는 손님이 드물다.

모든 음식에 청국장을 넣어 맛을 내는 건강 한정식이라고나 할까.

샐러드나 전채요리가 맛있다.

돈 생각하면 좀 아쉬울 수 있다.

전체적인 음식은 삼삼한 편인데, 몇 몇은 좀 퀄리티가 많이 떨어진다.

아까 얘기했듯이 전채음식이 좋다.

 

 

 낫또, 마, 유자청

이거 정말 맛있다. 낫또가 유자랑 잘 어울리는지 몰랐다.

인상적인 요리다.

 

 

 

 

파인애플, 간장, 식초, 설탕의 샐러드..

대단하거나 색다른 음식은 아니다. 간장 초무침같은 거다.

 

 

이거 맛있다. 남편이 음식에 탐내는 걸 오랫만에 봤다. :-)

간도 잘 맞고, 냄새도 잘 잡은 것 같다.

 

 

 

 

돼지수육인데 김치가 아삭거리고 담백하다. 다만 김치 군내가 좀 난다.

돼지고기도 잘 삶겼다.

기본은 하는 음식이다.  

 

 

콩을 간 듯한 소스에 나온 샐러드인데 정말 맛있었다.

들깨맛도 나고... 아무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게 전채 요리가 나온 모습이다. 오른 쪽의 "토마토 청국장 꿀소스"가 있는데, 이 음식이 정말 으뜸이다!

토마토가 너무너무 맛있다. 청국장 맛도 나면서 단맛이 정말 청량하다.

홍영재 청국장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다. 지난 번에도 반해서 집에서 한번 흉내내 본다는 것이 잊어버렸다.

 

 

 

이건 튀긴 두부 사이에 속을 넣은 두부 샌드위치같은 거다.

요리 자체는 맛있는 것 같은데, 식어서 딱딱했다.

그래서 아쉬웠다. (초딩같은 감상평)

 

 

 

 

이 누룽지탕 정말 시~~ 원~~ 했다.

맑은 탕인데 청양고추를 넣었는지 매콤했다.

맑은 수프같아서 좋았다.

 

 

 

양상추에 날씨알과 이것저것 야채를 올린 쌈인데,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다.

그런데 무슨 정체인지 모를 그런 맛이었다.

 

 

 

 

 

샐러드, 전채가 끝나면 생선요리, 낙지 무침, 떡갈비를 주는데

다 맛이 없다.

이 생선은 왜 주는지도 모르겠다. 물엿 범벅이어서 딱딱하기만 하고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맛이다.

낙지 무침, 떡갈비 다 별로다. 떡갈비는 먹지도 않았던 것 같다. 비싼 떡갈비를 남기다니 ㅠㅠ... 얼마나 별로였는지;;;

메인 3개가 다 이런 느낌이라서 끝에 가선 기분이 상했다. 

 

 

 

 

마지막에 나오는 청국장과 밥.

이건 정말 맛있다.

 

 

 

후식은 언제나 팥빙수.

개운하고 크게 달지 않다.

 

 

 

입구.

옆엔 커피숍도 하나 있다.

그리고 맞은 편은 삼성출판사.

 

 

 

 홍영재 장수청국장을 검색하니 대치동 지점만 나와서 삼성출판사의 위치를 넣어둔다.

바로 맞은 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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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입구역-낙성대역'에서 즐겨 찾았던 곳은 1) 낙성대 역의 '기절초풍 왕순대', 2) 서울대입구역의 '완산정' 콩나물국밥, 3) 서울대입구역 '산채' 산나물 전문 음식점이 거의 전부였다. 가끔 서울대입구역 '삼미옥'에서 맑고 단 설렁탕을 먹거나, 냉면을 먹는 정도...

그러다가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치과를 다니게 되면서, 다른 맛집을 좀 찾게 되었다.

생태탕을 좋아하는 남편 덕에 알게 된 '갯바위'.

갯바위 생태탕은 먹으면 건강해지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구수하고 따듯한 보리차를 내 주셨다.

 

 

 

 

 주인 부부 내외께서 하시는 식당인 것 같았다. 동네 어른들의 사랑방도 되는 듯.

식당이 깨끗했다. 살림을 하는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저거... 어수선해보여도 세간살이가 많아서인거지 더러워서가 아니다.

보통 손매가 아닌 듯 싶었다.

 

 

 

 

플라스틱 식기가 아니라 사기 접시를 내주셔서 기뻐서 한 컷.

 

 

 

 

싱싱하더라. 채소도 듬뿍 채소도 다 싱싱했다.

비린 맛 없는 생태탕이었다.

 

 

 

 

 밑찬들이 다 맛있어서 감자 조림은 두 접시나 비웠다.

 

 

 

으 또 먹고 싶다.

시원하고 담백한 맛.

맵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은 딱 완벽한 생태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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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모두 iphone 4s)

 

집근처 골목 안 쪽에 가게 하나가 공사를 하더라. 이 골목 안까지 주점 장사가 되려나 했는데, 이자까야가 개업했다.

윤스 와가마마.

 

그러다가 어느 날 우연히 생각이 나서 찾게 되었다.

이것저것 물어보다가 고노와다가 있길래 주문을 했다. 광어회에 해삼내장을 섞은 것. '고노와다 히라메' 

요리가 나왔을 때 처음에 접시가 예뻐서 놀랐고, 양이 적어서 놀랐고, 비싸서 놀랐다.

마지막으로는 맛있어서 놀랐다.

 

근 반 년 동안 꾸준히 가는데, 일요일 밤에는 요리의 맛과 정성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한 주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 것 같다. 손님도 없고.

주중에 잘못가면 한번씩 실망스럽기도 한데, 대체로 맛있고 정성이 가득하다.

 

고로케도 장안의 둘째가라면 서운하리만큼 잘 튀겨내는데, 기름 맛이 조금 역했던 기억이 난다.

 

 

 

이 집 꼬치가 정말 보물이다. 저 꼬치 하나에 5,000원 이상이다. ㅠㅠ

처음에 정말 당황했다.

그런데 맛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다.(아깝다. 두 개 시켜서 서로 먹으라고 미룬다... 배부르게 먹고 싶다 ㅠㅠ)

 

 

 

 

 

고노와다 히라메

이제껏 가장 맛의 편차가 없고 균일하게 맛있는 것.

비린 것을 거의 못 먹는 남편이 혼자서도 한 접시를 비운다.

(우리는 라면 하나를 둘이서 나눠먹는 사람들이다.)

 

 

 

 

교자를 시켰는데 . 大실망

 

 

 

돼지고기 숙주볶음 (16,500원. 최근에 먹은 거라 기억이 난다.)

일전에 차돌박이 숙주볶음(20,000원)을 먹었는데 이 집 음식치고 배도 부르고, 무척 맛있었다.

차돌박이가 질기고 뻐덩뻐덩해서 돼지고기로 주문했는데, 괜찮았다.

 

 

 

 

 

이거 주문해 놓고, 난 한 점도 안 먹었다.

남편에겐... "난 야키도리가 싫어"라는 거짓부렁을 ㅠㅠ....

 

 

 

가라아게(닭 튀김)를 주문한 적이 있었는데 (일요일 밤이었다.) 너무 맛이 없어서 남겨놓고 그냥 나왔었다.

그래서 다시 가기 무척 두려웠는데, 가서 고노와다 히라메를 주문하고서 먹어보니 참 맛있어서

다시 열심히 다니기로 했다.

 

 

 

위치는 롯데마이슈퍼 서초3동점 바로 옆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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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X파일에서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여러 식당들 중 인상 깊었던 제일어버이순대집을 찾았다. 

 

 

 

주차할 곳이 마땅찮아서 골목 끝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정감있는 동네다.

 

 

 

 

 

순대정식(8,000원)을 시켰다.

점심 때 갔는데 2테이블 정도 남아 있었고, 이내 곧 만석이 되었다.

순대정식에는 순대국과 순대-머릿고기가 나온다.

 

 

 

 

 

국물이 밍숭맹숭하고 강렬하지 않다.

근데 정말 맛있다.

속이 편한 맛이라고 하면 이상한 표현이긴 한데 돼지 잡내가 없이 개운한 맛이다.

그 동안 내가 먹어왔던 순대국이 조미료 범벅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맛이어서 좀 충격적이다.

조미료 좀 탄 맛이 아니라 오로지 조미료 범벅으로 된 탕을 먹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매일 직접 만드신다는 순대.

순대피가 정말 부드럽다.

순대도 정말 맛있다.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양배추와 양파 등 채소 익은 것과 선지가 어우러져서 자꾸 먹히는 맛이다.

순대를 순댓국에 풀어서 밥과 같이 먹었다.

저 머릿고기는 정말 시골에서 먹던 맛. 서울에서 머릿고기 먹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소원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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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초등학교 근처 골목 역시 맛집의 불모지이긴 하지만
강남역 대륭강남타워 뒷골목처럼 '사악'하지는 않다.
(여기는 심지어 체인들도 다 맛이 없;;)

1. 아무튼 역삼초등학교 앞 '손차인할머니추어탕' ~!


 

강남 교보타워 맞은 편 '원주 추어탕'도 맛있긴 한데 그집 맛이 '쎄다'면,
손차인할머니 추어탕은 '부드럽고 편한' 맛이다.
먹으면 몸이 사는 기분 ㅜㅜ...
부드럽고 맑고 구수하다.
외할머니가 해주시던 맛이다. 이거 처음에 먹고 정말 쾌재를 불렀음.


2. 깐부치킨 맥주
역시 대륭타워 뒤쪽 골목에도 깐부치킨 체인이 있는데 역삼초등학교 앞 깐부가 더 맛있다.
특히 맥주의 맛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될 정도.
역삼초 깐부치킨 맥주는 부산 해운대 '붉은수염'의 아사히 맛인데,
대륭타워 뒤쪽 깐부 맥주는 걍 물탄 맥주 맛.
그리고 서비스나 식당 분위기도 역삼 초 앞이 더 좋다.
여름엔 더욱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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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양고기
양갈비가 맛있는 곳은 교대역 항방양육관.
여기는 양꼬치도 나쁘진 않다. 그런데 양갈비가 워낙 좋아서 이것만 먹는다.
늘 사람이 많아서 2호관으로 바로 갈 때가 있다.
참고: http://unclem.blog.me/90121616229


양꼬치는 영동시장 내 초원양꼬치를 자주 갔다. (http://sixtyone.tistory.com/1913)
그런데 이상하게 여기서 양꼬치를 먹고 나면 다음 날 속이 아프고 설사가..
다른 사람들도 그렇다고 하고, 계속 그래서 안가기로 함.
강남역에 있는 양꼬치집들이 고기질이 떨어지고 자리잡기가 힘들고, 밑간이 세기만 해서
이곳을 찾았는데 몹시 실망스러운 나날들이 이어졌음.

그러다가 영동시장에 드디어 매화반점의 분점이 생겼음.
그러나 늘 사람이 많아서
그 맞은 편에 오픈한 'the lamb 더 램'을 가봤음.
오우~ 맛있다.
양꼬치 먹은 것 중에선 제일 맛있음.

칸막이가 있어서 한결 조용함.
맛있는 식당의 절반은 조용한 분위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집이 특이한건 양꼬치를 올려만 놓으면
특유의 판이 자동으로 고기를 뒤집어 줌.
그리고 꼬치에서 고기를 바로 뺄 수 있는 포크. 센스 돋네

요즘 다른 곳은 마늘을 돈 받고 파는데 걍 줘서 좋음.
마늘 1인분 시켜봤자 많아서 늘 남음.

 
2. 대구식 돼지 막창 구이

서울엔 대구식 막창을 파는 곳이 없어서 그간 숱한 집을 찾아다녔음.
모두 실 to the 패
길과 하하가 한다는 팔자막창 체인이 강남역에 생겼을 때 봤는데 맛 없었음.

소문듣고 논현초등학교 앞 '기호네 곱창'이란 델 찾아가 봤음.
그곳에 대구식 막창을 하는데 원하던 맛이 아니었음.

그래서 그 동안 괜히 소막창(절구미집 추천)을 먹었는데
드디어 영동시장 안에 팔자막창 체인이 오픈을 했고,
'생막창'을 구우면 대구의 맛과 가장 비슷하단 것을 알아냄.

영동시장에 새로 개업한 식당에 가서 생막창을 두 번 시식함.
만족스러웠다.
초심 변하기 전에 자주 가야한다.


힙합 돋네
팔자 막창 영동시장점의 생막창 맛있다.
여긴 식당 공간이 널찍 널찍해서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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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풍으로 불맛나는 라멘.

 

아 제대로다. 모처럼 밥 다운 밥을 먹었다.

 

남대문 악세서리 상가 쪽에서 내려서 걸어가니 채 5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자주 가고 싶다.

 

진짜 시원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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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클릭하시면 위치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진과 내용은 여기 링크들을 참고.

후기1후기 2

 

양꼬치를 좋아해서 건대입구역의 매화반점, 서울대입구역의 성민양꼬치 등등 맛있다는 곳만 뜨면 다니고 있다. 그런데 위 두 곳이 꽤 멀어서 작정하고 나서야했다.

강남역 금강제화 근처에 경성양꼬치라고 있는데, 가격도 올랐고 너무 양념이 강해서 가는 게 꺼려지던 차, 새로운 곳을 발견했다.

신논현역 근처 영동시장 안에 "초원양꼬치"이다.

사실 '논현양꼬치'라고 꽤 유명했던 집이 있어서 찾아 갔는데, 그 가게가 바뀌었더라. 잘은 모르지만 사장이 바뀐 듯 한데, 양꼬치를 하긴 하는데 영 별로다. 오히려 여기는 다른 중국 요리들이 맛있다.

그래서 무척 실망했다.

 

강남역이나 이 근처에 개념있는 양꼬치집은 없단 말인가.

 

해매다가 발견한 곳이 초원양꼬치.

 

아무튼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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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남 따라 간 곳, 신사 뻐꾸기

신사동 골목 어디에 있는 건데 닭똥집이 유명하단다.

가보니 그냥 '포차'같은 술집이다.

시끄럽고 맛없고 양도 적고 서비스도 최악인 시장판

그런데 가격은 우리지게 비싼.

저 치즈 떡볶기랍시고 나온 게 15,000원.

나온 모양새도 마음에 안 든다. 남이 먹다 남은 거 내온 것 같은 기분.

 

 

 

홍대에서 히트를 쳐서 학동 사거리 쪽에 분점을 낸 훠거 전문점, 불이아

홍대는 정신 사납고 시끄럽다고 하던데

여긴 가족 단위 손님이 많아서인지 테이블도 널찍널찍, 의자도 좋고 실내도 되게 비싼 식당같은 기분.

맛좋았다. 소고기 보다 양고기가 더 맛있더라.

 

 

 

불이아 건물 바로 뒷 편에 엄청 큰 호프집이 있었다.

OB 직영이라고, 알렌호프던가 알프스던가 뭔가...

이런 80년대 호프집 좋아! 하면서 들어갔는데 정작 생맥주 맛이 시ㅋ망ㅋ

 

 

 

 

명동, 산동교자 오향장육

남동생이랑 가서 먹었는데 정말 새콤 고소하고 맛있다.

몇 번을 가도 실망하지 않았다.

볶음밥도 좋고 짜장면도 기본 이상은 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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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교보타워 사거리 맞은 편 쪽에 치치부라는 일본라면집이 생겨서 좋다. 그런데 이게 정말 유행인지 영동시장 안에도 일본라면집이 생겼다. '울트라멘'  호평이어서 가봤다.

가격은 조금 더 쌌고 양도 조절할 수 있어서 편리하고 서비스도 좋더라.

그런데 너무 진하고 느끼해서 두 번 가기는 좀 그랬다.

아무래도 개운하고 시원한, 담백한 맛이 있는 것이 입맛에 맞다.

 

 

기린맥주가 있어서 마셔봤다. 정말 비쌌다 ㅠㅠ

기린맥주는 아사히보다 더 달고 순한 것 같았다.

 

 

 

가게 실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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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나 대학로 등엔 맛있는 일본 라면 집이 많은데,

강남엔 도통 없었다. 강남역 cgv 근처에 몇 군데 있긴한데 별로였었다.

우연히 웹검색을 하다가 발견한 곳.

개업한지 20일 되었다고 한다.

해운대에서 이름을 떨치고 서울로 온 모양이다. 대학로점과 강남 교보타워점이 같이 있다.

치치부는 일본의 한 지방 이름인데 그곳 라면 스타일인 듯 하다.

시끄럽게 소리치는 사람도 없고 매장도 현대식으로 쾌적하고 조용해서 정말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입구

 

입구 쪽에 일본술병을 놓고 모양을 냈다.

유리가 널찍하고 환하니까 훨씬 쾌적하다.

날이 너무 추웠는데 실내가 정말 따듯했었다. 하지만 먹다 보니 더워서.... 땀이 날 정도였다;;

 

 

좌석도 예쁘다.

 

 

대학로점도 저런 식으로 인테리어가 되어있는 것 같다.

통일감도 주고 나쁘진 않다.

 

 

주방도 조금 보이고, 그쪽으로 화장실도 있는데 깨끗한 것이 대만족.

 

 

아사이 생맥주는 8천원이었는데, 뭐 보통 정도였다.

해운대 붉은수염의 아사이 생을 기대했지만 ㅜㅜ

 

가게 이름이 냉장고에 크게 붙어 있다.

 

여기까지 음식을 기다리며 놀고 있다가 음식이 나왔는데...

허겁지겁 먹기만 해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폰으로 조금 남겼다. (..)

 

 

차슈라면과 된장라면을 시켜 먹었는데

된장라면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더라.

차슈라면 역시 홍대에 버금갈 정도로 괜찮았다.

라면 먹으러 홍대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무척 기쁘다.

가격은 차슈가 8,500원인데 좀 비싸다.

양이 많은대신 적은 양으로도 해서 팔았으면 좋겠더라.

도저히 배가 불러서 다 먹지를 못할 정도이니, 사이즈 少도 팔았으면.

 

만 원에 파는 도쿠리를 마시고 있으니

내주신 교자 서비스.

직접 빚었다더니 정말 맛있더라.

다만 기름이 덜 먹게 높은 온도에서 바싹 구워 주셨으면 ^^;;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은 반팔을 입고 계셔서 잘 모르시겠지만,

실내 온도가 너무 높아서 먹는 동안 좀 힘들었다 흐흐흐.

갔을 때 어떤 분이 츄리닝을 입고 혼자 라면을 드시고 계셨는데

아마 나도 곧 그렇게 혼자라도 즐겨 찾게 되지 않을까 싶다.

 

 

위치는 교보타워 건물 맞은 편,

리츠칼튼 쪽으로 조금 걸어가다 보면

세븐몽키스 커피숍이 나오는데 거기서 우회전 하면 바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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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살 때, 체권비 3만원을 내는 대신에 아이샵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상품권을 주었다.

남자친구의 것과 함께 모두 6만원어치의 상품권이 생겨서

코엑스 아이샵에 구경삼아 한 번 나가봤다.

그런데 쿠폰은 최대 3만원까지 할인 적용되는 통에 각자 3만원 안에서 살 만한 것을 찾아봤는데 전혀 없었다. 필름 코팅지나 아이폰용 악세서리를 장착(?)하는 것은 싫어서, 다른 것들을 보는데 정말이지 '전혀' 없는 것이다.

그래서 1시간 동안이나 가게 안에서 구경만 하다가 나왔다.

허무한 마음에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다. (전혀 인과관계가 없는 이야기;;)

 

친언니처럼 따르고 존경하던 언니가 몇 년 전에 데리고 간 곳인데

다행히 아직도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아니 여전히 성황이더라.

다른 부대찌개는 끝맛이 느끼해서 속이 더부룩한데 여기는 그런 게 없었다.

가게도 정갈하고, 하도 닦아서 깨끗하다.

청결한 업소에도 지정되었다고하니 그럴 만 하다 싶었다.

 

 

먹다 보니 언니 생각이 계속 났다.

에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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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말인가에 감기에 걸려서 골골대고 있는데

갑자기 무지하게 소고기가 먹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소고기를 실컷 구워 먹자야~ 이러면서 마땅한 곳을 찾았는데

낙성대역 근처의 미도식당까지 가기엔 힘들어서

가까운 논현 영동시장을 가 봤다.

(이 골목은 그나마 새마을 식당의 김치찌개, 열정곱창 정도가 아니면 죄다 시끄럽고 서비스도 후지고 맛도 없어서 가능하면 가지 않는다.)

 

이리저리 돼지갈비집이나 조개구이, 주꾸미 구이집은 많은데 소고기집이 없어서 가려던 찰나

'논골집'이라고 딱 눈에 띄였다.

들어가서 보니 가격도 너무너무 싼 것이다. 삼겹살 보다 쌌으니..

다시 확인하니 미국산과 호주산.

 

때깔은 고운데, 역시 맛이 별로다. ㅜㅜ

그래서 기억은 나지 않는데 각각 1인분씩 2인분을 먹고 나왔다.

 

 

그래도 갓 익었을 때 한 조각 입에 베어물면 느끼하고 고소하긴 했다.

 

아무튼 배는 더 출출해지고..

그래서 눈에 '한우 1등급이 아니면 1억을 보상해 준다'고 크게 써 놓은

육회집, '서초동연가'를 들어갔다.

육회 체인점인데 골목에 같은 식당이 2개나 있는데도

몇 년 동안 망하지도 않고 그 자리에 있는 걸 보면 나쁘진 않겠지 싶어서 들어갔다.

 

일반 육회와 더덕 육회가 있었는데

더덕 육회를 시켜봤다.

우왕 맛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소고기로만 2차를;;;)

 

 

 

특히 같이 내 주는 무청 시래기가 듬뿍 담긴 소고기국이 정말 별미였다.

따로국밥같기도 한 이 국물이 근래에 먹어본 소고기 찌개나 국들 관련해서 가장 맛있었다.

 

먹다 보니 만 원에 파는 묵사발을 서비스로 주셨다.

멸치국물 진하게 내서 도토리묵을 썰어 넣고, 그 위에 신김치를 송송 썰어 올리고 마지막으로 김과 깨 빻은 것을 얹은 것인데, 경상도식 그대로다.

이 국물에 밥을 말면, '묵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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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터 계속 스시라던가 연어회, 그리고 샐러드 같은 것들이 먹고 싶었었다.

그래서 부페가 딱 좋긴한데, 마땅히 어딜가야할지 머뭇거리는 상태였다.

주말 내내 날씨도 추워진데다가 결혼식이 있어 쫓아다니다보니 오히려 허기가져서

강남 근처의 부페를 물색하고 검색 평이 다 괜찮은 양재로 왔다.

 

가보니 검색평들대로 좋긴 좋더라.

음식구성도 쓰잘데기 없는 것 다 버리고 좋았고,

간도 좋고 음식이 맛있었다.

일단, 여기 맛있었다.

그리고 지하가 아니고, 좌석간 간격도 넓어서 부대끼지 않고, 천장이 높아서 소리도 시끄럽게 들리지 않아서 먹는 동안 정말 쾌적했다.

 

삼성동 보노보노가 37,000원에 퀄리티도 좋은 반면, 분위기가 좀 시장바닥같은 느낌이 있고

마키노차야는 작년 이후로 혹평 일색이고 (서비스가 좀 변한 모양, 여긴 단체석 분위기는 넓고 좋은데 음식 퀄리티까 처음보다 못하다고들 하더라)

그리고 가고 싶었던 코엑스몰 비즈바즈는 가격이 비싸서 (52,727원이라는 괴상한 가격;;) 못 갔다.

디오디아는 주말 저녁이 35,000원/ 평일 저녁은 3만원/ 평일 점심은 24,000원.

 

여기는 마키노차야나 다른 곳들처럼 시간제약이 없어서 마음이 편하다.

안내받은 좌석에 앉았는데 좌석도 편하고,

일단 분위기가 시끄럽거나 분주하지 않아서 좋았다.

(나는 시끄러운델 가면 체해서;; 일본식당들의 그 우렁찬 소리에도 몇 번 놀라 체해서 식겁했다. ㅠ_ㅠ)

 

안쪽에 부페가 보인다.

 

 

목표했던대로 각종 스시와 사시미를...

장어초밥은 입에서 녹더라.

그리고 광어, 연어, 역돔, 문어, 참치, 방어 등등을 쌓고(..) 먹었다.

예전에는 부페에 가면 스시는 먹지 않았다. 왠지 밥과 같이 먹으면 배가 빨리 부를 것 같아서였다.

그런데 이제는 스시만의 맛이 있어서, 스시만 먹고 올 때도 있다.

그냥 내키는대로 맛있는 것 부터 먹는 게 좋은 것 같다.

 

 

 

테이블 세팅을 준비하는 곳.

 

 

 

 

앞서도 말했지만 (..)

밥을 꼭 먹게 되는 체질이 되고 말았다.

송이버섯밥도 있었는데 밥 떠다 준 동행이 백미밖에 못 봐서 이걸 들고와서 그냥 먹었다.

(아까운 송이버섯밥!)

 

복수육, 복맑은탕과 같이 밥을 먹고,

조금 남은 밥은 도가니탕에 말아 먹었는데 도가니탕이 참 괜찮았다.

복수육은 담백하고 소금기가 전혀 없는 어쩌면 심심한 맛이고,

도가니탕은 이미 후추와 소금간이 되어 있어 간이 된 맛이었다.

그래서 도가니탕에 밥을 말아 먹으면 딱, 조화가 되는 상태.

육회 양념을 보면 그 집 음식 스타일을 좀 알 수가 있는데,

여기 육회 간을 보더라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부페답지 않게 간을 잘 맞춰놔서 맛이 있다.

(그래서 더 밥을 먹었는지도...)

사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맛있게 먹었고,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었다.

그런데 매니저분이신지..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마지막에 이러시는 거다.

"감사합니다. 근데 김치가 좀 시지 않았어요?" 라고.

저렇게 분주하게 맛에 대해서 물어보고 체크하고.

이렇게 일하는 사람이 꼼꼼하면 확실히 표가 난다.

몇 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길 TAT

 

 

사실 부페에 오면 두 접시 이상 먹기가 힘들어서 여기 음식을 다 먹어보진 못했는데,

샐러드나 과일의 선도 최고였고,

초밥이랑 새우 좋았고, (새우는 살이 정말 실하더라)

연어의 질도 호텔급이더라.

그리고 이건 꼭 먹어야 한다는 게 있다면 바로 안심 스테이크!

베스트 메뉴로 꼽고 싶다.

 

 

여기 음식도 음식이지만, 사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식사 분위기다.  천장이 넓어서 소리가 웅성웅성 모여있지 않아서 조용하다. 옆좌석 사람의 소리가 들리지 않고, 마주보고 앉아 편한 목소리로 대화를 하면서 식사를 한다는 게 정말 좋았다. 그리고 접시를 치워가거나 주문을 받고 안내를 하는 분들이 조용조용, 시끄럽지 않고 신속하게 잘 하시더라.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불편한 분위기에서 먹으면 반감되는데 아... 좋았다. 

 

 

좌석간 간격이 넓다. 맞은 편 보이는 곳은 대개 10~14석 정도의 테이블들이 있어서 여러 명이 같이 온 팀들과 구분된다. 정말이지 식사 분위기와 서비스가 괜찮아서 솔직히 진짜 마음에 들었다. (이 소리 여러 번 한다;;) 보통 돌잔치하는 연회장을 같이 끼고 있으면 어수선하게 마련인데, 공간 구성을 정말 잘해놔서 방해 자체를 받지 않았다. 복도와 유리벽 두고 내가 앉은 좌석 뒤가 바로 연회장이었는데도.

 

 

 

결혼식이 있어 한 번 와 봤던 곳인데, 그 때는 예식 식사와 서비스에 완전히 학을 떼서 지나다닐 때 마다 기분이 언짢았던 곳이다. 그런데 부페 식당은 그렇지 않아서 대만족.

 

참! 생맥주 무제한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마키노차야보다 낫다.  보노보노는 아이스크림이 맛이 없어서 가서는 늘 후회했는데 여기 정말 구석구석 마음에 듬. 그리고 케잌이나 디저트류는 내가 전혀 먹지 않기 때문에 비교를 못하겠다.

 

하여간 괜찮은 곳 발견하면 진짜 든든하다.  소문듣고 가서 실망하면 어쩔까 걱정했는데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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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가려다가 두산이 롯데에게 지고 있다는 비보에

급 마음 상해서

(게다가 올해는 개막전 제외하고 직관 승률 제로..였다)

버스를 돌려타고 이태원 구경이나 나섰다.

 

순천향병원부터 걸어 올라가서 동네 구경도 하고,

이슬람 사원도 보고,

아프리칸 레스토랑부터 무슬림 전용 정육점과 각종 식당들, 식료품점 구경을 했다.

(마트 구경하는 것이 재밌어서...)

그리고 이태원으로 들어가서 해밀턴 호텔 뒤로 식당들을 둘러 보고

주말 저녁의 이태원이 얼마나 들썩이는지 그 열기에 놀라면서

완전히 기분전환을 하였다.

 

일본 라멘집이 생겼길래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미하마야 라멘.

 

가게 안에 진동하는 돼지 냄새에 못 이겨 테라스 자리로 앉아서

미하마야 라멘을 먹었는데

국물도 진하고 걸죽하고 괜찮았다.

단무지와 깍두기도 나쁘지 않았고.

서비스도 좋았고, 레이디즈 사이즈라 그래서 천원 뺀 가격에 적당한 양 조절까지 만족.

하지만 면발이 좀 아쉬웠고

무엇보다 돼지냄새가 너무 심해서 많이 거슬렸다.

홍대 하코다분코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미하마야는.. 왜 그런지 맛에는 누린내나 비린 게 전혀 없는데 냄새가...

 

어쨋거나 그렇게 먹고,

골목들을 걸어다니다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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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없지만, 잘 찍어둔 블로그가 있어서 링크
http://blog.naver.com/ehddn96?Redirect=Log&logNo=42980368

논현동 영동시장 내 '시크하고 트랜디한' 열정곱창이 양념치킨이라면,
교보타워 사거리의 논현곱창은 후라이드 치킨.

아아 강남에서는 최고의 곱창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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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중순 과외제자 윤키가 방학을 해서 만났다.
경리단길을 갈까 하다가 춥기도해서 가까운 가로수길에서 놀았다.
실컷 옷구경을 하면서 돌아다니다가,
나는 정말 싼(하지만 여름용이라 입으려면 기다려야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원피스를 건지고
윤키는 엄청 멋진 앵클 부츠를 건졌다. (아... 내가 사고 싶었는데 흑)


주말 휴일이라 가려던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찾아간 곳은 썬더버거.
기본은 해 주겠지하는 마음으로 갔는데 아... 실망했다.
그냥, 맛이 없없다. 휴...



맛이 없어서, 대충 버거를 먹으면서 나는 윤키를 웃겼다.
(코미디 본능)


정말 만족스러운 사진이다. 흠흠


샘이 돈이 없어서 지금은 못 놀지만, 어서 또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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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밥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없었다.
그러다가 E언니의 소개로 한 가게를 알게 된 이후 부터는
일식 덮밥, 미지근한 온기의 한그릇 밥은 종로에서만 먹었었다.
종로 어귀 상가 2층의 덮밥집에선,
일본인 회사원들이 늘 조용히 회식을 했고,
주인 아저씨는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안내와 계산을 했었다.
 
하지만 그 집에서 내오는 밥들은 사대문 안에서는 제일 따듯했었다.
2000년 즈음이었던가,
나는 맹랑하게도 서울 살이는 고달픈 것이로군이라는 진리를 혼자 겪고 있는냥
폼을 잡으면서 혹시나 밖에서 식사를 해결하게 되면 꼭 그 집을 찾았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부턴가 그 식당은 스르륵 사라졌다.

정말이지 스르륵 사라져버렸다.
단골들의 마음을 애태우고 아쉽게하며 돌연 사라진 것이 아니라...

그러니까 한 번은 문득 그 가게 생각이 나서 찾아간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내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탓인지 실제의 그 가게 역시 흔적조차 없었던 것이었다.
나는 그 일대를 몇 바퀴나.. 연이어 돌면서 가게의 흔적을 찾아보려고 애썼지만
인터넷도 사람들도 아무도 그 가게를 몰랐다.
영화 격주간지 <씨네필>처럼 나만 기억하는, 그래서 아무도 모르는 가게가 되었다.
결국 E언니에게 급전을 치니 언니는 다행히도 가게를 잘 알고 있었다.
아니, 가게와 그 가게의 기억들을 잃어버리지 않고 있었다.
얼마나 안심이 되던지...
왜냐하면 나는 마치 내가 가게를 잊고 있어서,
그 가게가 사라져버린 것 같은 미안함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니와 나는 가게에 대한 기억을 꼭 쥐고 있으니까
가게는 완전히 이 세상에서 사라져버린 것은 아닌 것이 된다.
그 가게는 애초부터 없었던 존재는 아닌 것이 되어서 나는 정말 안심이 되었다.

어쨋거나
이곳 저곳 일식 덮밥집은 많이 봤지만,
너무 달거나 아니면 밥이 질었다.
덮밥은 한그릇 안에서 식사의 시작과 끝이 함께 있어야 하는데
일식 스타일을 흉내낸 덮밥은 시작만 있거나 끝만 있는 어정쩡한 모습의 식사를 냈다.

그래도 언제나 포기하지 않는 덮밥집 시도.
J님의 소개로 (그냥 따라가기만하면 다 맛있음) 홍대 돈부리를 찾았는데,
평일 1시인데도 가족, 커플 손님들이 너덧 팀 대기 중이어서
15분 정도 줄을 서 기다려야했다.

식사는 밥알이 좀 딱딱하긴했지만, 덮밥은 원래 밥알이 힘이 있어야
고슬고슬한 식감에 입안이 텁텁해지지 않는다.



나는 연어덮밥을 먹었는데 간장의 간도 적당하고, 밥알과 연어가 솔솔 말려서
밥이 콧구멍으로 넘어 가는지도 모를만큼 맛있게 먹었다.
한 그릇 더 먹고 싶었지만 가뜩이나 동행이 나를 시골사람이라고 구박하고 있었기 때문에, 절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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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입대하는 동생녀석이 하나 있어 강남역에서 만났다.
여간하면 '맛집의 불모지'이자, '음식문화의 척박한 풍토'인 강남역은 피하려고 했지만,
둘의 동선을 따져보니 강남역 외엔 대안이 없었다.

교보문고에서 만나 오랫만에 농담 따먹기도 하고, 
교보문고 회전문에 얽힌 오래된 추억도 이야기하니 기분이 금새 맑아지더라.
(녀석은 당췌 "그걸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느냐"면서 나한테 핀잔을 줬지만,
남자친구와 함께 교보문고 회전문을 지날 때 마다 난 그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곤 했었다. :-)

'더 라멘'을 못 찾아서, 결국 '하카타야'로 갔다.
나는 일전의 하카타야의 면발이 별로였던 기억이 나서,
새로운 곳인 cgv 바로 뒷 편 '유메야'를 가 보려고 했는데 동행인 동생녀석이 별로라고 해서 말았다.
이 녀석 입맛을 존중해서 손해보진 않기 때문에.
(그러고보니 욘석이랑은 부산에서도 줄기차게 piff기간에 음식점만 찾아 다니던 기억이;;)



뭐 역시 하카타야의 면발이 좀 만 더 굵고 탱글하다면 좋겠다는 의견을 교환한 후,
차라도 한 잔 하려고 나왔는데 강남역엔 정말 찻집하나 좋은 게 없더라.
커피는 싫기도 싫거니와, 번잡한 게 너무 진저리가나서
조금 돌다가 cgv 극장 뒷 골목 어디 2층에 소박한 간판이 하나 눈에 띄었다.

대구에 있을 때 장로님이 하시던 커피명가느낌이 살포시 나는 게,
건물 입구에 보니 원두커피 전문점이란다.
그래서 비록 처음 가는 곳이라 커피맛을 보장 할 순 없어도 
분위기는 차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들어갔다.

아, 
그런데 '이건 강남역의 오아시스'다.

들어서자마자 든 생각은, 오아시스오아시스오아시스-

홍차를 시키고 두런 두런 이야기를 하면서
지난 인생들도 좀 정리하고, 못 만난지 여닐곱달 동안의 회포도 풀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새삼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놀라기도 하면서... 축복을 해 주고.. :-)

p.s
내가 시킨 홍차는 '다즐링 마가렛...'어쩌고인데, 정말 맛이 썼다.
반면, 녀석이 시킨 홍차는... 향도 좋고, 달고 꿀떡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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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외가 통틀어 사촌이 40명 정도가 되어도,
같이 밥 한끼 할 수 있을 정도로 친한 사이는 모두 외사촌들이다.
그래봤자 두서넛에 불과하지만 모두 부산 이모네 오빠들이나 큰외삼촌네 아이들 뿐인 것 같다.
모처럼 큰외삼촌네 사촌을 만나 이모네 오빠집에 아기보러 가기로 약속을 하고,
가기 전에 외사촌 동생과 강남역에서 식사를 했다.

강남역이 음식의 불모지라 간단한 식사를 할 때는 라멘이나 베트남 국수를 먹고,
조금 시간이나 돈에서 여유가 생기면 역삼동 쪽으로 좀 걸어가서 해산물 부페인 마키노차야에 간다.

갈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음식의 간이 자극적이지 않고 탄탄하다.
특히, 그 요거트 아이스크림은... 꿈에 나올 정도로 맛있다. 달지 않고 새콤 시원한 부드러움이라니..



저번 포스팅 사진 때는 있어, 이 번에는 그냥 안 찍었지만
회무침이라거나 간단히 드레싱 된 낙지, 광어, 육회같은 것들은 작은 접시로 가져올 수 있게 되어 있다.
에피타이저로 그 녀석들을 먹으면서 레몬즙이나 초무침으로 식욕을 돋운 후,
회를 먹었다.
이 회보다, 초밥의 참치 뱃살 같은 회가 맛이 더 좋아서 회만 속속 빼 먹었다.


지난 번 군산에서 먹은 굴이 100%의 굴이었기 때문에,
비린내가 많이 나긴 했지만 산지가 아닌 서울에서 먹기에는 좋은 신선도.


내가 사랑해 마지 않는 요거트 아이스크림.
게살 초밥이 맛있길래 몇 개 더 집어와서 먹었다.


런치에는 없던 메뉴인 것 같았는데, 간장게장이 있어서 연잎밥이랑 좀 먹을까해서 떠 왔다.
간장게장이 나오기가 무섭게 5분도 안되서 없어졌던 터라 가까스로 우리 세 명 것을 구해 왔는데,
막상 먹어 보니 비린내가 너무 나서 멈칫..했었다.
하지만 이 역시, 지난 번 군산에서 100%의 꼬막과, 100%의 게를 먹어서.. 남은 휴우증.

밥하고 먹다 보니, 이 정도의 선도면 최고다 싶은 생각이 다시 들어서 (서울 지역민으로 살기엔..역시..)
다 먹었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디저트로 나오는 과자나 케잌 등의 단 음식을 '싫어하는' 내가 일 년에 몇 번 먹는 초콜렛들.

저건 다 먹지도 못했지만...
오른쪽의 사촌 동생의 접시 위에 살짝 보이는 노란색 시폰 케잌이 정말 맛있어서 두 개나 먹었다.
유자를 기본으로 하는 것인지, 달지 않고 새콤한 것이 상큼 그 자체!
어른들도 많이 오는 곳이니, 디저트류도 다양하게 구비해 두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작년에는 스테이크의 경우 언제든 그냥 가서 받으면 됐는데,
이 집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서인지 (호주산 와규) 시간을 정해 받으러 가려고 좀 기다려야 했다.
게는 여름 보다는 맛있었지만 뭐랄까 마치 이벤트처럼 한 번 먹는 데 재미가 있는 것이지
굳이 긴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참, 전에 보노보노에 갔을 때 물회가 있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는데
이 곳에서 물회메뉴가 들어왔더라. 목이 말랐던지 죄다 후루룩 마셔버렸다~!

아무튼,
마키노차야는 모든 음식들이 정갈하고 간이 조금 심심한 듯 감칠맛이 나서
부페들 중에서는 가장 속이 편하고 식후 부대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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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서울 중국음식으로, 별미 중의 별미로다.
뜨거울 때 구워낸 불맛이 일품.
(홍고추가 들어가서 맵다. 하지만 난 부추 매니아이므로... 특히 저 넓대대한 중국 부추 정말 좋다..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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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많이 흔들려서 정보가 될 수 있겠냐만은, 그래도 대충 보면 되겠지...
더 참고할 것은 포털 검색엔진에서 '영동족발'이라고 검색하면 줄줄이 나온다.

시골에서 갓 잡은 시골돼지로 만든, 딱 그 족발 맛!
족발이라함은 자고로 딱딱하고 찬, 왜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이 족발을 먹고 나선 바꼈다.
족발... 맛있는 것이었구나. ㅠ_ㅠ
이 부들부들, 쫄깃한 맛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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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 잔의 추억
가로수길 끝에 있는 주점으로, 주 메뉴는 닭튀김과 고추튀김.
대구식 닭똥집튀김이 너무 먹고 싶어 인터넷을 뒤지고 뒤진 결과 찾아낸 집.
대구에 비하면 아쉬운 닭똥집튀김이었지만, 고추튀김과 후라이드 닭을 먹는 다른 테이블을 보니 괜찮은 것 같음.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생맥주가 비교적 깨끗하고 맛있었음.
참고: http://blog.naver.com/dori111?Redirect=Log&logNo=53549298

2. 보노보노

여타 사진은 그냥 귀찮아서 안 찍었고, 낫토가 있길래 그것만 남겼다.
일전에 보노보노M과 마키노차야를 비교한 포스트가 있는데, 마키노차야랑 보노보노 본점과 비교하는 건 어떻냐는 질문을 받아서 한 번 소감을 남겨봄.
역시 마키노차야가 95점이라면, 보노보노는 85점 정도. (보노보노M은 75점 정도)

식당 분위기가 일단 너무 어수선하고 (일요일 저녁에 가서인지도)
디저트류가 많이 아쉽고,
특히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없다! 없다! 없다! 없다! (난 이 것 때문에 마키노차야가 더 좋다.)
음식의 간은 좀 쎄고, MSG를 비롯 조미료를 전혀 안 쓴다고는 하는데 뭐랄까 맛들이 좀 더 구위가 떨어진달까.

하지만, 물회라거나 참치 카빙 등 여러 가지 새 메뉴들이 이벤트처럼 나오는 등의 서비스는 좋다.
그래도 역시 회와 스시를 빼곤 맛이 별로 없다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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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버스 종점의 2,500원짜리 소고기국밥을 잊지 못해 (지금은 3천원으로 올랐다고 한다)
뱅뱅 사거리의 7,700원(10% 부가세 포함, 우라질레이션) 짜리 국밥을 먹으러 갔다.

집에서 부터 걸어서 갔는데, 약 35분 쯤 걸렸다. 유난히 더워서 힘들었다. 가을 아침 볕은 따가웠다.

오전 10시에 도착했는데, 영업 준비 중이라고 10시 50분에 다시 오라고 했다. 그래서 맞은 편 별다방에서 레모네이드를 벌컥 벌컥 들이켰다.
11시에 다시 갔을 때는 이미 자리가 꽉 차 있었다.  '국밥'집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고급 고기집이어서 좀 놀랐다. (특히 국밥 가격을 보고 더 경악!)  메뉴판을 봤는데 고기 값이 너무 비싸서, 다시 올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 여의도 무등산도 그렇고 왜이렇게 한우집이 각광을 받는지 모르겠다. 다들 부자인가?

이 집은 11시 부터 영업이 시작하는데, 12시 이전까지 갈비탕이 150그릇 정도 나온단다. 즉 갈비를 손질해서 내 놓는 국밥이랑 다른 고기 때문에 갈비를 오전에 삶고, 그 걸로 갈비탕을 낸다. 그래서 하루에 150 그릇 정도만 갈비탕을 주문받을 수 있단다. (부가세 포함 14,300원) 그래서인지 아줌마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갈비탕부터 먼저 나오고 20분 후, 11시 50분에 마침내 소고기 국밥이 나왔다. (50분 기다렸다...)

참, 밑찬은 간소하게 나오는데 배추김치가 없다. 그리고 찬들이 도저히 먹을 수 없을 정도로 짜다.  쩝

저 안에 고기들이 침수(?)해 있어서.. 가라앉아 있어서 보이진 않는데 고기가 많긴 정말 많더라.
뭐랄까... '찐득찐득한 걸죽한 국밥'이랄까.
영양죽-국밥같은 느낌.
몸보신되겠단 암시는 강하게 드는 반면, 과연 이게 국밥인가... 하는 회의도 좀 들고. 자고로 음식은 그 놈 마다의 색깔이 있는데, 국밥의 색깔은 '장터'음식이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었는데, 이런 '고급 고깃집 요리, 국밥님'을 먹으니 어색했다.
맛있고, 양도 많고, 돈 아까운 건 절대 아닌데... 마치 잔치국수를 소고기 고명 띄우고 송이버섯 띄웠다고 8,000원 받고 파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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