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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역 근처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든든하게 식사 겸 술 한잔하고 싶다면 아브뉴프랑이 제격이다.
아브뉴프랑 내 차이나팩토리는 다른 지점과 달리 요리가 좋다. 메뉴부터 다르다. 이곳 소룡포는 나쁘지 않다.

그와 진짜 만두맛을 보고 싶다면 천진포자를 추천한다.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인데
정말 맛있다. 고추씨 얹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너무나 담백하다.
난 만두피는 벗겨 먹을 정도로 밀가루라면 질색인데
천진포자 만두는 참 맛있다.


실내 분위기도 한적하고, 차분해서
하루 일 마치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남편의 술 안주를 위해 오향장육을 주문했다.
얇은 돼지고기인데 먹을 만 했다.
다만 전통적인 오향장육은 아니고 조금 캐쥬얼하다.


천진포자의 음식들이 다 좋은데,
'탕'이 없어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겨울 매뉴로 훈툰탕이 등장했다.

얇디 얇은 완자같은 만두가 든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 요리다.
정말 끝내 주게 좋더라.

편안하고 맛있는 천진포자.
가격도 저렴해서 늘 만족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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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토리에서 꼬치 구이를 먹고, 한 잔 더 하러 근처 또 다른 이자카야인 호시로로 갔다.

(잇토리 후기 : http://rednotebook.tistory.com/2085 )

 

호시로는 잇토리랑은 다른 분위기인데, 조금 더 '술집'에 가깝다.

분위기가 푸근하다.

 

회부터 매운탕, 꼬치구이, 각종 볶음 등 메뉴도 정말 다양하다.

다양한 만큼 다 맛있는 것은 아닌 것처럼 보이던데.. 킬링 메뉴가 뭔지는 모르겠다.

 

 

실내 분위기

 

중간중간에 새장처럼 룸이 있다.

삼삼오오 회식하기엔 좋아 보이더라.

 

 

 

앞접시를 미리 비치해둔 것이 화통하다.

 

 

 

배가 불러서 소고기 숙주볶음인가를 주문했는데.. 거짓말 안 하고 정말 4인분 양이었다.

저 것이 접시가 아니라 볼인데, 가츠오부시 아래로 숙주가 가득 있다.

25,000원인데.. 다른 이자카야의 3배는 돼 보이는 양이었다.

정말 양 하나는 푸짐하다.

 

맛은 나쁘지 않은데 너무 많은 양의 숙주를 볶아서인지.. 숙주마다 간이 안 밴 것들이 있었다.

 

매콤하고 달작지근하게 볶았는데 음식 솜씨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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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볕이 예뻐서 장보러 코스트코에 가다가, 판교로 빠져서 채운엘 갔다.

그게 10월 20일이었으니 벌써 두 달 전이다.

저때는 저렇게 해가 좋았는데 지금은 영하 십도를 기록하며 추위 기세가 거세다.

어서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다.

 

남편 회사가 판교인데, 남편이 한번 가보고 좋다고 해서 따라간 곳이다.

생선구이를 사준다고 해서 짐짓 실망했었는데 (냄새가 베일까봐) 정말 좋은 식당이어서

자주 추천하고 다닌다.

 

식당도 쾌적하고, 서비스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정직하고 맛있다.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서 먹고 나면 속이 편하고 입도 즐겁다.

가격도 무척 저렴하다. 만 원대 초반이다.

 

 

장 본다고 일찍 나섰더니 오전 10시 반에 도착했다.

여쭤보니 11시부터 연단다.

그래서 그 앞 벤치에 앉아 해도 쬐고 기다렸다.

 

 

 

 

판교는 아무래도 서울과 달라서 식당이 널찍널찍하다.

시원해서 좋다.

 

 

 

 

저 의자에 앉아 기다렸다.

 

 

 

 

버스 종점인가.. 버스가 많다.

 

 

 

 

 

지나가는 사람도 찍고..

 

 

 

 

지나가버렸다

 

 

 

 

 

11시 즈음이 되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윗 층으로 안내 받아 계단을 올라 들어섰다.

몸이 불편하거나 노약자를 위해 엘리베이터도 마련되어 있었다.

 

 

 

 

 

마룻바닥이 깨끗하고 단단하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분하다.

 

 

 

 

 

메뉴판인데 신선해서 직어봤다.

나무로 일일이 저렇게 만들었더라.

디자인의 취향을 떠나 정성도 대단하고, 음식에 대한 자부심도 느껴지고,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 대해 여러 가지로 고민하는 것 같아 신뢰가 느껴졌다.

 

 

 

로즈마리 잎이 담긴 생수

 

 

 

 

 

기본 상차림

 

 

 

 

생선구이 전문점인데 생선 자체는 훌륭하거나 다시 먹고 싶은 맛은 아닌데

밑 찬들이 훌륭하다! 엄청나게 훌륭하다!

이 장아찌는 하나도 짜지 않고 맛있다.

 

 

 

 

 

고춧잎 무침

 

 

 

 

 

게장

 

 

 

 

어리굴젓인데 소금을 전혀 넣지 않아서

맛있다.

젓갈이란 것이 본래는 이런 맛이구나 싶었다.

물론 젓갈에 소금이 들어가야 본 기능을 할 수 있는 저장음식이 되겠지만,

요즘 추세를 생각하면 마냥 젓갈 몇 점으로 밥 한그릇 먹는 시대도 아니니..

소금 없이 양념으로 무친 어리굴젓.

굴이 하나도 안 비리고 맛있었다.

보통 내공이 아닌 것 같다.

 

 

 

 

 

김장아찌

이거 해보려고 애썼는데 마땅한 레서피도 없어서 포기했던 거다.

아.. 생각난다.

최고로 맛나던 김장아찌!

 

 

 

 

 

나물무침들.

모두다 국산으로 제철에 마련해 두었다가 저장한단다

 

 

 

 

 

 

집에서 해 먹는 것 같았던 호박전

늙은 호박 속으로 부치는 전인데, 아무런 양념이 없어도 달고 고소하다.

어릴 때 이거 몇 접시씩 먹어서 엄마가 고생하셨는데..

정말 정말 맛있는 전이다.

 

 

 

 

 

남편은 조기, 나는 갈치 구이를 주문했다.

갈치는 남미 어디 것인데, 자신들 고유의 방식으로 숙성하여 구이로 낸단다.

맛은 나쁘거나 흉측하지 않은데 다른 찬들이 너무 맛있어서 정작 생선구이는 기억에 남지 않는다.

 

 

 

 

 

 

 

생선구이에 곁들여 나온 레몬을 짜는 기구.

레몬짜개

귀여웠다.

 

 

 

이 된장찌개 또한 일품이다.

 

집에서도 먹기 힘든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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