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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더운 요즘.

자취생들은 간단한 찌개를 끓이기도 귀찮아 그냥 시켜먹고 만다.

하지만 하루이틀 몸은 찌뿌둥해가고 과도한 음주가무로 저질 체력마저 바닥이 나면

집밥이 간절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한 번에 장을 봐서 (장 본 날은 힘들어서 시켜먹는 초저질 체력;;, 주스라도 몇 통 사오면 팔에 담 걸리고...) 갈무리를 해 두면 몇 주는 편하다.

자자 전투자세 잡고 시작.

 

버섯류는 금세 시들고 상하기 때문에 밀폐용기에 담아서 보관.

 

느타리버섯도 팩에서 꺼내 봉지에 싸서 한 번에 먹기 좋게 대충 뜯어서 보관.

그래야 초간단..으로 꺼내 음식에 집어 넣을 수 있다.

(비닐랩 뜯고, 팩에서 꺼내기 싫어서 썩힌 수많은 버섯들...)

 

고추도 같이..

 

무순, 애호박도 자르고, 꽈리고추, 콩나물도 채소 밀폐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서 제일 눈에 잘 띄는 칸에 비치한다. 그래야 안 잊고 그때 그때 뭐라도 넣어 먹기 때문;

 

마늘은 다져서 지퍼락에 넣어 납작하게 만든 후,

칼등으로 칼집을 대충 슥슥 넣어준다. 그리고 냉동실에 보관하는데 저렇게 해 두면 뜯어서 쓰기 좋다.

 

밥에 넣는 콩은 빈생수병에 넣어서 냉동실 문에 보관.

 

과일도 맘먹고 잘라놔야 안 썩히고 다 먹게 된다. 장을 봐온 첫 날만 고생하면 된다. 으흑흑

 

토마토로 케찹이랑 스파게티 소스를 만들어 둠.

그냥 토마토 끓는 물에 데쳐 껍질 벗긴 후 (꺅 야해)

소금 1T, 설탕 조금, 후추, 다진마늘을 넣고 뭉근하게 놔두면 지들끼리 물도 생기고 뭔가 먹는 음식이 된다.

향이 나라고 월계수 잎이나 바질 잎 같은 걸 넣으면 좋다는데 없어서

로즈마리 홍차 티백을 넣었다.

 

역시 지퍼백에 넣어서 냉동실로 고고.

한 번씩 해 먹을 스파게티 분량대로.

그냥 '이번 주 내로 꼭 해먹어야지' 하고 냉장실에 넣으면 결국 상한다. ㅜ_ㅜ

자취생이란 원래 그렇다.

우리의 적은 유통기한이다.

 

 

이제 간단한 된장찌개 끓여먹기를 위한 재료준비.

이거 하나 끓여 먹겠다고 다시물 내고, 재료 꺼내 썰고... 결국 일주일에 한 끼도 못 해 먹기 다반사..

 

4번 먹을 양으로 양파, 버섯, 감자, 애호박을 썰여서 된장 4회분의 양을 넣고 조물조물해준다.

냉장실이건 냉동실이건 절대 3일을 넘기지 말 것!

그리고 된장의 양이 채소에 비해 좀 많아야 맛이 산다. 아니면 된장 맛이 먹을 수 없는 이상한 맛으로 변한다.

 

 

유부 주머니도 대충 몇 개 구색으로 만들어 놓음...

(유부 주머니를 하도 좋아해서 84개짜리를 샀는데 10개 만들고 때려 치웠음.

다신 안한다고 거의 울면서 만든 게 저거임...)

 

 

그리고 역시 초간단 한끼를 위한 비장의 무기.

남은 자투리 채소나 재료를 모두 볶음밥용으로 썰어서 70%정도만 익혀서 냉동보관.

그거 탈탈 털어넣고 찬밥이랑 볶으면 정말 바로 한 볶음밥이 됨.

 

역시 다음 날 바로 해 먹게 된다.

 

p.s

이 외에 닭 두 마리를 사서 껍질 다 벗긴 후 한 마리는 닭백숙용으로 통채로 지퍼락에 보관하고,

한 마리는 대충 다리, 날개, 몸통 분리해서 냉동시켜둠.

 

대파는 파란 부분은 썰어서 냉동보관, 흰 부분은 세로로 세워서 냉장보관해서 닭백숙이나 다시국물 낼 때 한 도막씩 넣으면 시원함~

 

암튼 이렇게 해두면 2주는... 볶음밥 -> 된장찌개 -> 볶음밥 -> 된장찌개 이렇게 살게 됨.-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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