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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즈음부터 김장하기 전까지 김치가 떨어질 때다.
보통 김장은 11월에 한다.
그런데 작년에는 늦게까지 더워서 전통적인 김장철인 11월보다 한 달 정도 늦게 하는 게 맞다고 해서
12월 20일 정도까지도 하시더라.
올해는 작년보다 더 늦게까지, 추석날까지 30도를 넘기니 12월에 김장하는 게 뉴노멀이 될 듯하다.
아무튼 전 해의 김장김치가 떨어지고 새김장을 하는 사이에 먹는 김치가 알타리무김치이다.
이 시기에 파김치도 많이들 하시고, 초롱무로 김치도 담그시고 다양하겠지만
제일 많이 담그는 것은 알타리무김치이다.
작년엔 안 담갔는데 이게 먹고 싶어서 두 단을 사왔다.
알타리무가 막 쌓여 있는 걸 보니 갑자기 군침이 돌아서 며칠 생각해 보다가 담그자 싶어 산 것이다.
근데 이파리에 검은 점같은 것이 보여서 솎아내다 보니
무청이 많이 줄었다. ㅠㅠ

깨끗이 세척한 알타리무 어휴 예뻐라

알타리무김치는 진짜 세척만 하면 팔할은 다 담근 거다.

물 3리터에 천일염 2컵을 붓고 소금물을 만들어준 후
이파리 쪽이 아닌 무쪽을 담궈 절이기 시작
1시간 후 이파리까지 소금물 속으로 넣고
총 2시간을 절여준다.

알타리무를 절이는 동안 김치 양념을 만들었다.

1.
제일 먼저 풀을 쑤고 식혀야 한다.
육수를 400ml 만든다. (나는 코인육수 썼음)
그 중 200ml에 찹쌀가루 3T 넣고 잘 풀어준 후 불 켜고 끓여줬다.
풀이 식는 동안 믹서기에 갈 것을 간다.

2.
믹서기에 가는 것
육수 200ml
사과 중간 크기 1개
양파 중간 크기 1개
생강 손톱크기 1개
건고추 불린 것 4개
액젓 6T
새우젓 3T
매실액 2T
마늘 9개(다진마늘 3T)

3. 합치기
볼에 믹서기에 간 것을 넣고
고추가루 1컵 반을 넣고
식은 풀 넣고
잘 저어 준다.
이대로 1시간 정도 놔뒀다.

알타리무 살짝 헹궈주며
반으로 잘라주었다.

만들어둔 양념에 무치기
근데 두 단 양념인데 양념이 좀 많다.
알타리무가 좀 작았나

꺼내기 좋게 3개씩 이파리 잘 정돈해 가며 김치통에 담았다.

이대로 2일간 숙성시킨 후 김냉에 넣는다. 발효 상태를
보고 빨리 발효됐음 그 전에 넣고, 덜 됐음 반나절이나 하루 더 놔둬도 된다.
발효는 흰 기포를 보면 된다.
발효가 잘 돼야 알타리무의 매운맛이 빠진다.
김냉에 넣고 2-3일이 지나면 먹는다.

24시간 지난 상태
흰 기포가 올라오고 있다.

48시간 후
물이 생기고 기포가 더 있다.
바로 김냉으로~

딱 만으로 3일이 지나고 꺼냈다.
너무너무 맛있다 ㅠㅠ

바로 라면하나 끓여서 먹었다.
맵지도 않고 알타리무만의 향과 맛이 가득하다.
깍두기와 다른 알타리무김치만의 맛이 확실히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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