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연휴라 코오롱세이브프라자 특가 보러 슬렁슬렁 나간 김에, 가보고 싶었던 수원 망포 백년광명순대국에 갔다.
연휴임에도 대기줄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꼬박 56분을 기다려서 먹을 수 있었다.
순대 없는 국밥으로, 얼큰을 주문했다.
대기를 하고 있으니 주문받으러 오시더라. 여기는 정말 친절하다. 진심
맛을 본 소감은, 맑은 국물의 시원함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다 싶었다.
서울식 진하고 걸죽한 스타일이다.
고기는 상당히 부드럽고, 약간의 육향은 난다. 난 육향이 나는 것은 얼마든지 괜찮아서 그 부분은 아무렇지 않았다.
다만, 돼지 국물이 너무 진하고 걸죽해서 선호하는 국물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것.
걸죽한 국물에 어울리는 가벼운 배추 김치와 상큼한 깍두기는 일품이었다.
김치는 국내산으로 정성이 들어간 게 바로 느껴질 정도였다.
좋은 식당임은 분명하다. 가격도 9,000원.
그래서 11시 영업을 시작하면, 2~3시에 재료 소진으로 영업을 마감하는 것이겠지.

11시 조금 넘어 갔는데 대기줄이 길었다.

이 표지를 보는 데 55분 걸렸다. ㅎㅎㅎ

실내에 2~3인이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있더라. 허리가 너무 아파서 잠깐 앉았다.

반찬과 생수는 셀프바와 냉장고에서 각자 가져 간다. 실내는 생각보다 넓고 쾌적했다.
모두 4인석 테이블이라서, 회전율이 다소 낮을 수 있겠다 싶었다.
한 쪽 면만이라도 혼밥 바 테이블을 만드는 것도 좋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다.


양파가 정말 맛있었다. 걸죽한 국물에 어울리는 반찬들이었다.
배추 김치, 깍두기, 양파! 정말 다 신선하고 좋았다.

다진 마늘이 살짝 올라와 있다. 파가 많고.
고기 양이 많아서 밥양은 적다. 국물 리필과 추가 밥은 요청하면 주신다. 인심이 넉넉하다.
우리는 이 밥도 거의 다 못 먹었다. 양이 많아서.

귀여운 밥

파가 생각보다 많았다.
아마 이 스타일의 국물에 어울리는 부분이라 신경 쓰신 것 같다.

그리고 소면이 있었다.
그래서 돼지 국물 기반의 국밥이라기보다 곰국 느낌이 났다.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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