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곶자왈 속에서 꼭 숙박해 보고 싶었다.
그래서 제주시내와 그나마 조금 더 가깝고, 또 무엇보다 여러 명이 묵을 거라 방2개에 욕실이 2개인 곳을 찾아서 교래자연휴양림을 택했다.
결론적으로 교래자휴에 부모님 모시고 또 오고 싶다.
교래자연휴양림의 장점
- 조용하고 쾌적, 안락하다는 점
-국립공원 수준으로 잘 보존된 자연 산책로가 사방에 있다는 점
-신축 수준으로 휴양림이 잘 돼 있다는 점이다.
단점으로 많이들 꼽는 것이
주차장에서 짐을 들고 3분~5분 걸어야 한다는 것인데 내 경우에는 이것이 오히려 좋았다.
밥 먹고 휴양림 숲속을 걸어 들어가다 보면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는 셈이어서 소화도 잘 되고, 그냥 좋았다.
사실 휴양지 풀빌라도 카트 타고 들어가서 움직이려면 카트 불러야 하고 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걸어 들어갈 때마다 k-반얀트리라고 ㅋㅋㅋ
밤에도 불빛이 다 있고 충분히 밝게 잘 되어 있어서 전혀 무섭거나 어둡거나 그렇지 않았다. 밤산책도 정말 좋았다.
그리고 휴양림 바로 앞이 버스 정류장이고 두 세 정거장이면 교래 읍내(?)여서 유명 식당들도 있다.
우리도 첫 날은 버스 타고 흑돼지 먹으러 갔고,
다음 날엔 걸어서 교래 닭 먹으러 갔다.
<숙박 예약>
숲나들이에서 월별현황보고 예약하거나
주말은 추첨제인데 매달 4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대기3번까지 대기도 해둘 수 있다.
https://www.foresttrip.go.kr/index.jsp
<걸어서 다녀온 교래 토종닭, 성미가든>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6
<버스타고 다녀온 교래 흑돼지>
https://rednotebook.tistory.com/m/2865
교래자휴 입구이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된다.
첫 날은 숲속의 초가5번 집에서 남편과 나 둘만 숙박하고,
그 다음 날부터 줄곧 숲속의 휴양림 A동에서 여러 명이 같이 숙박했다.
관리실 근처다. 아침에 입장료를 끊고 곶자왈 걸으러 오시는 분들이 꽤 있었다. 숙박하지 않더라도 강력 추천!
짧은 코스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환상적이다. 오름까지 가려면 왕복 2~3시간 정도 걸리고 중간에 화장실이 없다.
관리실 인근 풍경
관리실에서 나오면 바로 세 갈래길이 나온다. 오른쪽 직진길은 숲 한 바퀴 도는 40분짜리 코스
왼쪽으로 가면 숙박동으로 가게 된다.
숲속의 초가 다른 집이다. 교래자휴 숲속의 초가 진짜 좋다.
독립성은 물론이고 아 진짜 너무 고요하고 안락하고 좋아서 또 가고 싶다.
정말 좋았다.
전 날 엘린 호텔도 좋았는데 그것과 다른 차원의 숲속 고요함...
<제주시내 비즈니스 호텔 엘린 호텔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0
숲속의 초가 1번집과 2번 집
정말 독립돼 있다. 여름에 한 사흘 머무르면서 쉬고 싶더라.
12월 말인데도 이리 좋은데...
밤되면 여기 다 불이 켜져서 운치있고 좋다.
절대 안 무섭다.
밤풍경이다.
걸어 가면서 온 사방으로 찍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교래자휴 숲속의집 전체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라고 찍은 것 같다.
집앞의 손수레는 관리실 옆에 있다. 짐 넣고 이동하면 좋다.
K-카트 아닌가!
집들마다 뚝뚝 떨어져 있어서 정말 독립성 하나 만큼은 교래자연휴양림이 최고인 것 같다.
아침 저녁으로 이렇게 걸으니 일부러 산책 안 해도 되고 그냥 나는 좋았다.
3일을 교래 자연휴양림에 있었는데 귀찮다거나 번거롭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숲속의 초가 5번 집
오늘 우리가 숙박할 곳이다.
사진만 보면 폐가 같은 느낌도 좀 있네 ... ㅠㅠ 하지만 정말 좋다는 것
도어키 아니고 열쇠로 손수 문을 연다.
마루도 있고 넘 좋다.
실내 모습
서까래 멋있다.
자연휴양림답게 실내는 포근하고 따듯하다.
티비도 있고 상도 있고.
방이 따로 있어서 냉장고 소리 시끄럽지 않다.
욕실
우리는 온천을 다녀온 데다가 내일 아침 일찍 바로 한라산으로 갈 예정이라 여기서도 양치질만 했다.
<WE호텔 수영장 여기 물 정말 좋다 완전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2862
방이다.
한국에 괴물이 살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저 온돌... 역시 이 방도 온돌의 회오리가 강렬하군
방 오른쪽에 이불과 옷장이 넉넉하게 있다.
안쪽에 주방
냉장고가 가장 안 쪽이라 거실에서 자도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리지 않을 것 같다.
전자레인지도 있다.
냉장고 크다.
안방 옷장
넉넉하다.
이불!
이불!!
아 너무 좋았다.
숲속의 초가 이불과 숲속의 휴양림 이불이 다른데 왜 이걸로 다 통일하지 않으셨을까
이 이불 넘넘 좋았다.
포근 그 자체. 가볍고...
외할머니가 펴주신 잠자리같다. ㅠㅠ 정말 좋았다.
(대체 좋았단 말을 얼마나 하는 건지...)
아침 풍경
아침에 해뜨는 것도 봤다.
다음 날 숲속의 휴양관A동에 숙박했다.
여기는 방2개에 거실, 욕실도 2개다! 식탁도 있고!
숲속의 초가집보다 2~3분 더 걸어 가야 한다.
숲속의 휴양림 갈 때는 K-카트를 이용했다.
와 여기는 또다른... 제주의 모습이...
바로 보이는 돌집은 다른 집인데 3채가 연달아 있다. 이쁘더라.
가는 길
숲속의 휴양림 A동
1층도 있고 2층도 있다. 그리고 사진에는 안 보이는데 건물 뒤에 또 하나 더 있더라.
다른 C동인가보다 A동이 제일 앞에 있어서 그나마 주차장에서 가깝다.
통창이 정말 시원하다.
욕실1
방1
방2
욕실2
욕실2
이불들
가볍도 따시다.
욕실 하나는 방 안에 있어서 가족들 중 부모님이나 뭐 남동생네 쓰라고 해도 좋겠더라.
진짜 가족들이랑 또오고 싶을 정도로 괜찮았다.
전자레인지에 전기압력밥솥 있고, 여느 자연휴양림처럼 여러 주방 도구들 다 있다.
여기 통창에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다.
해라도 뜨면 막 나가서 바람 쐬고 싶고 그러더라.
베란다에서 보이는 풍경
숲속의 휴양관 A동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걸어 가 봤는데 쪽문이 있더라. 하지만 잠겨 있다.
만약 열리면 다니기 좋을 것 같긴 했다. 하지만 보안 문제도 있을테지
이건 교래 토종닭 먹고 걸어서 돌아오는 길에 보이는 것을 찍은 것이다. 교래가 원래 닭이 유명한 곳이란다. 제주에서 닭으로 유명한 동네
그래서 걸어서 성미가든 다녀왔는데, 오는 길에 숲속의 휴양관이 보이더라. 반가워서 찍어 봤다.
숲속의 휴양관으로 가는 길이다.
이런 길 5분 걷는데 그냥 좋았다. 시간에 쫓기지도 않고, 맛있는 거 먹으며 쉬엄쉬엄 걷는 거 정말 호사스럽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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