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호텔덕구온천 퇴실을 한 후, 덕구 온천에 가서 사우나를 했다.

진짜 1월에 왔을 때도 2박 3일간 덕구 온천욕을 하면서 몸이 정말 편해졌는데 이번에도 1박 2일간 온천욕을 하며 참 좋았다. 

노천탕이 정말 편안하고 조용... 시름이 잊히는 기분이다. 

온천욕을 마친 후 또 오고 싶었던 '옹심이칼국수전문'에 갔다.

5주 전쯤 갔던 '옹심이칼국수전문' 메밀 손칼국수를 먹고 진짜 그 맛에 감동했는데 그 맛을 못잊어서 갔다.

(23년 1월 말 방문 후기 : https://rednotebook.tistory.com/2737 )

지난 번엔 파전인가를 주문했는데 이번에는 두부를 주문했다.

경북 두부는 참 부들부들하다. 

한 명이 칼국수 한 그릇을 다 못 먹어서 부득이하게 한 그릇만 주문했다. 우리 부부는 한 번에 많이 못 먹는다. 

진짜 또 감동하며 간다.

울진 옹심이칼국수 전문점 메밀손칼국수 정말 정말 추천한다. 

여기 같은 음식점 정말 귀하다. 

주변 식당 사장님도 쉬시는 날, 여기 음식이 정성들인 음식이라며 식사하러 오셨더라. 

난 정말 인정한다. 집에서도 이렇게 정성 들이는 건 어렵다. 

이제 청송으로 간다.

청송 숙소는 민예촌이고, 숙소 바로 옆인 청송 소노벨 솔샘온천과 주왕산 주왕계곡길(용추폭포)을 걸을 계획이다.

청송으로 가는 길에 눈안개라고 해야 하나, 흩날리는 눈과 안개가 피어 오르는 것이 정말 한 폭의 수묵화같았다. 

이게 사진으로 표현이 안 되네

산 사이로 한참을 달리는데 완전히 새로운 세계에 온 것 같았다.

달리다 보니, 카페가 하나 보이길래 바로 차를 댔다.

도로에서 카페 진입하기도 상당히 편하게 되어 있고 주차 공간도 넓었다.

카페 외관도 꽤 좋아서 기분 좋게 들어 갔다.

이곳은 경북 봉화에 있는 '카페 오로지'이다. 

손님도 사장님도 안 계셔서 갸우뚱하니 무인 카페처럼 운영되고 있었다. 

바로 커피를 뽑았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주변을 둘러 보니 풍광이 아주 수려하다.

어떻게 이런 곳을 찾으셨을까. '펜션 오로지'도 운영하시는 것 같았다. 

무인 카페인데 생화가 곳곳에 있다. 

세상에 이런 기분 좋은 곳이 있을까. 정말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정말 이 정성

카페 오로지 사장님 번창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카페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저 강이 낙동강이다. 

오른쪽에 한옥 집들이 펜션이다. 뒤로 산책길도 있고 앞으로는 낙동강도 있고 나중에 부모님과 함께 다시 오고 싶었다.

중간의 저 집이 너무 부러웠다. 

우리도 지금 집 임대로 돌리고 저렇게 풍광 좋은 곳에 집 지어 사는 게 희망사항이어서 어찌나 부럽던지. 

청송 가는 길에 안동에 들러 갈비를 먹기로 했다.

2016년 11월에 방문한 후 처음 가는 안동 갈비 골목이다.

(2016년 11월 방문 후기 : https://rednotebook.tistory.com/2336 )

안동을 오가긴 하는데 밥 때가 안 맞고 해서 늘 온다온다 하면서 이제야 왔다. 

(안동에 오면 늘 고민이다. 간고등어, 옥야식당 국밥, 헛제사밥... 아 먹을 게 많다.)

세월이 흘러 이제는 입식 테이블로 다 바뀌었다. 

양념구이라고 해서 돼지갈비같은 그런 진한 양념이 아니다. 

경북은 이렇게 슥 살짝 간해서 먹는 게 양념이다. 

생갈비도 또 주문

배추우거지 된장국

나이가 들었는지 소갈비가 살짝 느끼해서 좀 더 진한 토속된장찌개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 된장국 역시 전통이다. 

소갈비 뼈를 이렇게 양념해서 찜으로 내주신다. 

맵지도 않고 양념이 아주 밥도둑이다. 

기분 좋게 먹고 이제 진짜 청송 민예촌 숙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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