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흥에 도착해서, 고흥 빅토리아 호텔로 가는 길의 낙조이다.

고흥의 첫 인상은 이 석양이다.

 

청산도를 나와서, 고흥으로 가는 길에 강진에서 늦은 점심을 먹게 되었다.

고흥에 도착해서 밥을 먹으려니 너무 배가 고파서 강진으로 들어 갔다.

폰트가 귀엽다. '볼링'과 '회관'의 만남

볼링핀 그림도 귀엽다.

조기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서, 하여간 영업하는 곳도 없는데 조기찌개 되냐고 엄청 묻고 다녔다.
강진 읍내 식당은 다 들어가본 것 같다.
시골집이란 곳에서 드디어 오케이 사인을 받고 완전 환호하면 앉았다.
조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해서, 천천히 하시라고 했다.
맥주 한 잔 하면서 쉬엄 쉬엄 기다렸다.


시골집 내부

조기매운탕을 판다!!

강진 시내 식당들이 점심 장사 후에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단다.

그래서 정말 많은 식당들의 문을 두드렸는데 장사를 안 하신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우리를 받아주신 시골집 사장님 ㅠㅠ

맥주 한 잔 하고 있으니, 과자를 내주셨다.

드디어 !!

미나리도 맛있고, 다 맛있다.

이 묵은 총각김치 최고였다.

드디어 조기 매운탕!

자글자글 끓여 졸아들기를 기다린다.

열무김치도 맛있었다.

이렇게 느긋하게 한 시간 넘게 식사를 하면서 강진 시내 구경을 했다.

그리고 고흥으로 출발!

고흥 숙소는 '빅토리아호텔'이다.

드디어 다와간다.

고흥 최고의 항이라는 '녹동항'에 잠깐 들렀다.

"요렇게 싱싱하고 맛난 해산물을, 고흥이나 된께 배불리 먹제!"

맞다. 녹동항만큼 신선하고 좋은 해산물을 바가지 없는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데가 없다고 하더라.

너무 늦게 가서 많이들 파장하셨다.

녹동항 풍경

반건조 생선이나 말린 생선 좀 사려고 하다가

여행 중에 들고 다니면 상할 것 같아서 포기했다.

정말 좋은 물건이 많았다.

빅토리아호텔로 다시 출발

고흥의 길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놀랐다.

그리고 고흥이 정말 너무 크고 넓어서 좀 놀랐다.

주머니처럼 계속 계속 땅이 나오는 느낌이랄까.

진짜 아름다운 곳이었다.

이번 남해안 여행 중, 가장 좋은 곳이 고흥이었다.

지붕없는 미술관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니었다.

해가 진다.

정말 아름답다.

드디어 고흥 빅토리아호텔에 도착했다.

1박에 6만원 남짓의 호텔이다.

큰 기대는 없었는데, 정말 좋은 곳이었다.

외관은 좀 낡았다.

들어서면 이렇게 아담하고, 고즈넉하다.

단정하다.

나로호를 발사한 '나로도'가 있는 고흥이라 그런지

이렇게 우주복이 전시되어 있다.

계단으로 이동

복도

저녁에 도착했을 때의 숙소

쾌적하다. 냄새나 불쾌한 습도는 전혀 없다.

다소 낡은 호텔이지만, 제대로 된 호텔이었다.

침대

쇼파도 하나 있다.

욕실도 큼직하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풍경

이건 다음 날 아침에 찍은 모습

아침 빅토리아 호텔 테라스 풍경

이런 풍경을 바로 볼 수 있는 호텔은 전국에 몇 개 없다.

게다가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완전히 해변을 전세낸 기분이었다.

다음엔 며칠 머물면서 쉬고 싶다.

고흥까지 여행객들이 오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더 값진 곳 같다.

황금연휴철에 이처럼 조용한 곳이 있을까.

정말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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