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목화식당에서 든든한 아침을 먹고, 모처럼 내공 있는 음식을 먹은 뒤 달린다.

청산도로 가기 위해 ‘완도연안여객터미널’까지 계속 달린다.
3시간 정도 달려 완도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완도 해조류박람회를 하는 날과 겹쳐 엄청나게 막혔다.
어찌저찌해서 여객터미널 내 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캐리어를 들고 터미널로 들어가 표를 끊었다.
성인 2명이 15,400원이었다. 인당 7,700원.
신분증이 필요하다.
소요 시간은 50분 정도이다.

모처럼 큰 배를 보니 이제야 진짜 바다 여행을 온 기분이 났다.
들어서고 보니 사람들이 많다.

방처럼 누워서 갈 수 있는 곳도 있고, 의자가 있는 곳도 있었다.
어디든 좌석이 넉넉해서 조금 더 조용한 의자 객실에 앉기로 했다.

모처럼 차 없이 이동하니, 맥주 한 캔 하기로 했다.
맥주에 감자칩도 하나 꺼내서 허기도 달랬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약간의 배멀미를 했는데, 다행히 금세 도착해서 안도했다.

드디어 청산도다.

아 드디어 섬에 왔다.

4월 29일 아침에 출발해서, 4월 30일 오후에 겨우 도착했다.

하루 하고도 반나절이 더 걸렸다.

어렵게 와서인지 섬이 더 소중하고, 비현실적인 피난처같기도 하고 그렇다.

여객선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던 풍경이다.

나름대로 청산도 번화가~

여객터미널 앞이다.

여객터미널 바로 옆에는 이렇게 회타운이 있다.

우리는 사진에 보이는 분들께 농어회를 구입했었다. (밥 먹고 나서 숙소 들어가기 전에)

회타운을 지나 한 두 걸음을 걸으면 여러 식당들이 즐비하다.
많다면 많고, 부족하다면 부족하다.
연휴라 관광객들이 엄청 밀려들었는지 식당마다 바쁘다.
일단 너무 배가 고파서 밥을 먹으러 갔다.
청산도에서 괜찮은 식당을 찾아 보려고 무진장 검색을 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면 그냥 어디를 가도 다 괜찮은 것 같다.

식당을 찾을 당시에 가장 먹고 싶은 곳을 가는 게 맞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저 검색해 둔 데였던, 늘푸른식당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었다.
어찌나 맛있었는지 밥톨 하나 깨 하나 안 남기고 싹싹 다 먹었다.

그런데 간판은 '푸른식당'이다. 네이버나 다음의 지도는 '늘푸른식당'으로 찍히고, 신용카드 명세서에도 '늘푸른식당'이던데.

(늘)푸른식당 전화 번호 061-554-7122

예약하실 분들은 미리 예약하면 좋을 것 같다.

널찍하고 좋았다. 

나름대로 검색을 해서 갔던 청산도 늘푸른식당

청산도에 오래 머무시던 분께서 추천하시더라.

그리고 청산도 살던 분도 추천하셨다.

저 신김치, 으아 예술이었다.

해초 무침도 좋았고.

그나저나 청산도 식당들은 무지 바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연휴라 산악회 단체 손님들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오신 것 같았다.

열무김치도 맛있고, 숙주나물도 맛있고, 참나물인가 무침도 맛있고.

다 맛있었다.

우리는 생선구이 정식을 주문했는데

끝내주는 갈치와 고등어가 나왔다.

사흘은 굶은 사람들처럼 완전 핥아 먹은 것 같다.

청산도 늘푸른식당의 생선구이 정식 샷

맥주도 한잔씩 했던가? 아무튼 이렇게 먹고 2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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