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이 먹고 싶어서 코스트코에서 울릉도 건취나물을 한봉 샀다.
적당히 손에 집히는대로 꺼내서 하루 동안(적어도 12시간) 물에 담궈놓는다.
그리고 끓는 물에 불린 나물을 넣고 15분 동안 끓인다. 이때 그 물 그대로 (뚜껑 닫은 채로) 하룻밤을 놔둔다.
이렇게 이틀을 불린 나물을 찬물에 헹군다.
이틀 동안 불린 나물의 물기를 꼭 짜서,
조림팬에 넣고 간장, 들기름, 다진 마늘을 넣고 비벼 놓는다. 10분 정도 간이 들기를 기다린다.
(나는 간장대신 멸치 액젓을 3 밥숟가락 넣었다. 나물의 양은... 모르겠다. 건취나물을 세 줌 불렸다.)
그리고 1~2분 정도 센 불에서 나물을 볶아준다.
볶다가 멸치다싯물을 200ml 정도 부어주고, 물기가 없어질 때 까지 볶는다.
그러면 완성.
나물에 멸치다싯물이 필요해서, 넉넉히 끓였다. 나물 만들고 된장찌개도 끓여 먹으려고.
나는 감자 한 알을 꼭 넣는다. 그러면 다른 양념 없이도 맛있다.
(양파와 대파 흰 부분도 넣었다.)
멸치다싯물을 넣고 물기가 없어진 나물.
다진 파와 깨를 좀 뿌렸다.
완성된 건취나물 무침.
꼬박 이틀이 걸린 슬로우 푸드다.
맛있다.
멸치다싯물이 필요한 요리를 하는 김에 된장찌개를 끓였다.
냉동실에 얼려둔 냉이와 우거지를 꺼내서 물에 한 5분 넣어둔다.
그러면 금세 녹는다.
냉이나물과 우거지는 물기를 꼭 짜서 몇 등분으로 썰어서 준비.
냉이나물은 양이 좀 많아서 무쳐서 먹으려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냉동실에 있던 우렁도 꺼내서 같이 준비.
두부, 느타리 버섯, 청양고추도 2개 썰었다.
된장을 푼 멸치다싯물에 모두 투하해서 한소끔 끓으면 오케이~
된장찌개만한 것이 없고나...
회사에서 추석 선물로 준 상품권으로 매실고등어라던가? 암튼 그걸 샀다.
팩으로 들어서 편리하긴 했다.
코스트코에 장보러 가서 충동 쇼핑을 했다.
동원 개성찰감자만두는 검증(?)된 것이지만, 중간의 '챠콜드 그릴 치킨'(참 숯불 닭다리살)과 '챠슈볶음밥'은 그냥 질렀다.
냉동식품을 거의 안 사는데 충동적으로 기분이 내켜 남편이 질렀다.
챠슈볶음밥은 아워홈이 만든거라서 쌀, 돼지고기 모두 국산. 맛은 좀 기름지긴한데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참 숯불 닭다리살은 진짜 달았다. 읔
냉동된 걸 오븐에 5분 익히면 되는 간편식이긴한데 데리야키 양념이 너무 달아서 도저히 그냥은 못 먹겠다.
태국 제품이었음.
냉동식품을 사면 결국 손이 두 번 간다는 경험을 또 하고야 말았다. T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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