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성게알이 생겨서 성게알 미역국을 했다.
평소 하던대로 안 하고 맛보장 책 꺼냈더니 미역국과 성게알 미역국이 있더라.

당근정말시러님 성게알 미역국은 일단 미역국을 끓인 뒤에 마지막에 성게알을 갈아서 휙 부어 주는 거다.
일단 미역국을 끓여야 하는데 꽤 특이하다.
볶은 미역을 끓는 다시국물에 넣는 거다.
미역을 씻고 불리는 것도 노하우가 있다.

우리 남편은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미역국을 좋아하는데 당근정말시러님도 그런지 딱 아무 것도 넣지 않는 미역국이다.

성게알을 갈아서 넣어주고 바로 불을 껐다.

성게알 듬뿍 올린 성게알밥에 성게알 미역국

성게알을 갈아서인지, 비빔밥도 성게 국도 성게라 그런 건지 좀 느끼하다.
뭐든 적당히 먹어야지.

저녁에 또 먹었는데 맛있다.
미역국을 좋아해서인지.

그냥 아무 것도 넣지 않은 미역국도 해 봄
이게 진짜 맛있더라.
당근정말시러님 레시피로 아무 것도 넣지도 않았는데 맛있었다.

그러다가 수업 때 당근샘이 직접 해 준 미역국을 먹었는데 하아... 인생국이었다.
아니 미역국이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이때 보니 국물이 약간 뿌연 느낌이었는데 뭔가 넣으신 건지 모르겠네.
그래서 다시 책에 나온 레시피대로 미역국을 푹 끓여 보려고 한다.
미역국이란 게 다음 날 더 맛있는 법이니까
당근정말시러님 수백 가지 레시피 중에서 현재까지 고추장전복장아찌랑 미역국, 콩잎물김치, 갓물김치, 차돌박이고추장비빔국수, 시금치나물, 난자완스는 정말이지 대대로 물려 주고 싶다.
다른 것도 너무 맛있지만 미역국은 정말 우리가 그 동안 너무 잘못 먹은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든다.
진짜 저 미역국 너무 맛있어서 약간 멍했었다.
다시 도전해 보고 그 맛 내 봐야지. 남편에게도 해주고 싶다. 성공하면 엄마 아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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