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남편이 화성시 어디 덩그러니 있는 맛집이 있다고 했다.
당시 상호가 '비밀'이라고 해서 검색해서 특정하기도 어려운 단어로 지었나 했는데 'be meal'이었다. (생각해 보라. '화성시 비밀'이라고 검색하면 식당이 뜨겠냐고... '화성시 비밀 맛집' 이것도 마찬가지고)
꼭 가 보자고 했는데 갈 일이 없어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남편이 산척동 이택지에 맛집이 있다고 해서 가기로 했다. 상호가 '메인트레이'. 그런데 찾아 보니 세상에 '비밀'이 동탄2로 이전한 것이었다!
상호도 잘 바꾼 것 같았다. 사장님이나 단골분들은 서운하고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래도 온라인에서 식별이 되는 이름이 조금 낫지 않을까.
아무튼 기대를 갖고 갔고,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포장으로만 두 번 더 갔다. 최근에는 여행도 다니고 하느라고 못 갔다.

경양식 식당이라는 것은 알았는데, 가서 인테리어를 보니 미국식 바배큐, 팬케이크, 스테이크, 피자, 버거, 리조또, 파스타였다. 미국식 양식이다.

미국하면 버거, 버거 하나 주문하고 피자도 주문. 샐러드도 하나 주문

아 우선 식당 인테리어도 정말 예쁘고, 외관도 적벽돌로 되어 있어 멋있다. 공을 많이 들이신 것 같다. 일하시는 분들도 어쩜 그리 다정하고 친절하시고, 척하면 척 프로다. 동탄에서 프로 만나기 어려운데... 정말 속이 시원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며 있자니, 커플도 오시고, 또 포장 손님도 오신다. 맛있어서 또 포장하러 왔다고 하신다. 정겹다.

메뉴에 없어 생각지도 못했는데, 식전빵과 버터를 주신다. 빵도 따듯하고 맛있고 올덴버거 버터도 맛있다. 다 먹어버렸네

더블스택버거였던 것 같다. 샐러드는 연어 시저 샐러드, 그리고 페퍼로니 피자


버거는 진짜 장난 아니었다. 다만 우리는 패티 1장이 맞는 것 같다. 괜히 욕심 냈다고 후회 ㅋㅋ 다음엔 1장짜리로 2개 주문해서 각자 먹기로. 그리고 연어 시저 샐러드도 양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 시저 소스를 안 좋아하는데 많이 먹었다. 샐러드는 그리스식 샐러드가 제일 잘 맞다. 그래서 아주 감흥은 없었다. 이건 우리 취향이 그렇다는 것. .


페퍼로니 피자는 놀라웠다. 일단 도우가.... 와 도우 먹고 감동했다. 도우의 이데아가 아닐까... 이때부터 우리는 너무 압도당해서 여기 있는 메뉴 다 먹어 보기로 결심했다. 여기는 찐이다.
슥슥 포크로 긁으면 긁는 소리 나는 바삭함이 아주 아주 얇게 겉을 코팅하고 있는 것 같았다. 바삭한데 촉촉하다. 바삭함=건조함=딱딱함인데, 이게 극도로 그 섬세한 선을 충족시킨 느낌이다.
그리고 촉촉함=끈적거림일 수 있는데, 1도 그런 것 없다.
샐러드로 이미 너무 배가 불러서, 버거는 겨우 반 쪽 먹고 남은 것은 싸 왔다. 우리가 조금씩 자주 먹는 체질이라... 흑흑...
그리고 그 다음 주던가 암튼 외출해서 다녀 오는 길에 포장 주문했다. 네이버로도 포장 주문이 되길래 처음으로 해 봤다.

사진에 보이는 알리오 올리오 진짜 진짜 맛있다.
이 날 포장한 것 다 너무 맛있었다.


피자는 바질&베이컨 루꼴라 피자
파스타는 새우 알리오 올리오
그리고 왼쪽 위는 더티 프라이
메인트레이에 피자가 3종류 있는데, 다 먹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바질&베이컨 루꼴라 피자를 주문하고 알리오 올리오, 그리고 지난 번 버거에 나온 프라이가 좋았어서 색다른 것 시도.
더티 프라니는, 바베큐해서 찢은 것 같은 찢은 돼지고기에 프라이, 그 위에 치즈와 소스이다.
손으로 먹으며 손가락까지 쪽쪽 빨아 먹었다.
아 그리고 이번에는 지난 번보다 더 감동했다. 진짜 진부한 표현인 거 아는데, 맛의 쓰나미가 몰려 왔다 ㅠㅠㅠㅠㅠㅠ
알리오 올리오도 모든 게 완벽했고, 밸런스가 미쳤다. 피자도 바질이 이렇게 맛있다니.. 그냥 진짜 맛있다.

그 다음 주에도 또 네이버로 포장 주문했다. 차로 포장한 거 받으러 가야 하는 거다. 다 내돈내산이고 메인 트레이 가게랑 무관한 사람이다. 사장님 얼굴도 모른다. 이름도 모른다. 그냥 메인트레이 맛있어서 또 간 사람이다.
메인 트레이에 있던 3개의 피자 중 마지막인
트리플 치즈 피자
또 주문한 새우 알리오 올리오
핫치킨
케이준 프라이

트리플 치즈 피자. 루꼴라 피자, 페퍼로니 피자보다 밍밍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하... 미친... 우열을 가릴 수가 없다. 이게 내 최애같다...
케이준 프라이, 핫치킨도 좋았다. 알리오 올리오는 맛있어서 또 먹었다.
솔직히 메인트레이가 동탄역 근처에 있었으면 진짜 엥겔지수 높아지고 가산탕진할 것 같다.
진심…
아 그리고 여기 스테이크, 미국 남부식 바베큐, 라자냐, 팬케이크 등등 좋은 메뉴가 너무 많다. 딱 아메리칸 식당이다.
동탄에 살면서, 누가 오면 갈 데가 없어서 집에서 다 음식을 했었다. 진심 갈 데가 없었다.
이제는 야끼우동은 행복한 반점, 양식은 메인트레이, 백반은 소담, 브런치 당기면 컴포트 레시피 이렇게 갈 데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에스프레소 집도 발견했다. 이건 담에 포스팅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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