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리지」저자 이중환이 강경의 풍물과 경치에 빠져 이곳에 살면서「택리지」를 집필하였다고 한다.
평양, 대구와 함께 우리나라 3대 시장이었던 강경 포구의 도시이다.
늘 와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두어 시간 한 바퀴를 돌았다.
주차를 하고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는 데 2시간이면 충분하고, 중간 중간 차도 마시고 식사를 하거나 강경포구에서 노을도 보고 하더라도 반나절이면 강경을 흠뻑 경험할 수 있다
주차는 강경젓갈시장 전기차충전소로 찍고 했다.
김장 전에 젓갈을 사러 온 고속버스들이 있었고,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보였다.
강경젓갈시장 전기차충전소 바로 앞이 옛 강경노동조합이자 안내소이다
주차장 바로 앞이다. 정겨운 건물이 하나 보이고 너무너무 반가웠다
예전부터 근대 건축물도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했기에 건축 답사를 다녔었다.
적산가옥이란 적들(일본)의 집이란 의미로, 항구 앞에 적산가옥이 생기고 우리들은 산 위로 점점 밀려나게 된다. 하지만 그 흔적들이 모두 우리가 근대를 이루어가던 과정에서 일군 역사라고 생각한다.
오롯이 외세의 힘으로만 그런 건물이 생겼고, 그 건물들이 우리 땅을 점령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적들이 도망간 후, 그 건축물들에서 우리는 산업화, 현대화를 이루었고 그 과정에서도 근대의 역사는 우리 삶의 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군산, 목포, 대구, 부산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새로운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 재개발 되기 전 모습을 담고 싶어서 다닌 것이다. 갑자기 우리 근대 일부분을 도려내면 미씽 링크가 된다.
<군산 근대건축 여행>
https://rednotebook.tistory.com/1126
<대구 근대건축 여행>
https://rednotebook.tistory.com/1699
<목포 근대건축 여행>
https://rednotebook.tistory.com/1977
강경노동조합 건물은 꼭 와보고 싶던 곳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강경은 평양, 대구와 함께 전국 3대 시장이었고, 원산포구와 함께 전국 2대 포구였다.
그래서 수탈의 거점이 되기도 하였고, 당시 하역 작업을 하던 노동자 중 2~3000명이 노동조합의 조합원이었다.
1925년에 이층 건물로 지었으나 현재는 해체와 여러 번의 개보수를 통해 단층 구조로 돼 있다
현재는 안내소로 운영되고 있어서 들어가면 강경의 여러 근대유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강경 갑문의 모형도이다
금강의 물길을 이렇게 갑문으로 조절하였다고 한다. 노동조합건물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강경갑문을 갈 수 있다.
강경갑문 자체도 돌아볼 만하지만, 갑문 앞의 옥녀봉 공원, 소금문학관, 강경포구를 둘러볼 수 있다.
누군가는 이곳만큼 노을이 아름다운 곳이 없다던데 돌아와야 해서 노을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나중에 꼭 다시 가야지
이층 건물이었던 노동조합
역시 지척에 있는 한일은행 강경지점 건물
노동조합 건물에서 가까운 강경갑문
강경갑문
<국가유산청의 강경갑문 설명>
" 조석(潮汐)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화물의 하역과 선적 작업을 가능하게 하고, 강물의 수위(水位)를 조절하고 홍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한 시설물로 근대기 산업시설로써 가치가 있음"
예전의 모습을 재현한 그림이 걸려 있다. 운치 있고 예쁘다
강경갑문에서 이제 포구가 보인다
어찌나 아름답던지
계단을 올라가면 옥녀봉 공원이다.
여기에 주차를 해도 된다
걸어가는데 환상적이다
사진은 실제 풍경을... 진짜 100분의 1도 못 담는 것 같다.
진짜 가슴이 확 트이고 정말 행복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진짜.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소금문학관이다. 상당히 현대적인 건물로 좋았다
정말... 이 장엄함과 아름다움, 위로해주는 듯한 따듯한 풍경을 사진이 담지를 못한다
정말 좋았다. 게다가 억새가 어찌나 예쁘게 폈던지
한동안 떠나지를 못했다.
이제 다시 한일은행 쪽으로 가려다가, 갱갱, 홍교리 등 핫플이 있는 근대역사문화거리를 둘러 보기로 했다.
근대역사문화거리는 한일은행(강경역사관) 뒷 골목이다.
이렇게 둘러 가도 다 10분 이내이다
근대역사문화거리 초입부터 과거의 한 시대로 온 듯한 기분이 든다
대동전기상회 건물은 앞은 단촐한데, 옆을 보니 상당히 크다.
당시 가옥 형태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근대역사문화거리 풍경이다. 이렇게 리모델링을 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정말 과거에 온 기분이다
날이 좋아 더 근사하다
거리의 전경
골목 앞만 이렇게 단장한 것이 아니라, 건물 사이사이로도 공을 많이 들였다.
가로등도 당시 형태로 재현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다. 이런 모양도 좋다
깜뚜누들 베트남쌀국수 전문점
맛있어 보였다
옆 건물이 갱갱 커피숍이다
곳곳에 잘 해두었다
하나 둘씩 리모델링중인 듯했다
홍교리 식당
손님들이 많았다. 핫플인 듯
이런 형태의 문도 이제는 많이 사라졌다. 타일도 적산가옥에서 많이 보던 형태이다
안뜰까지 꽤 정성을 들였다
거리 풍경
양산 가게
정말 양산 사고 싶었다
지물포도 오랜만에 본다
한일은행 건물 뒤는 경성구락부와 호텔이 있다. 실제 운영중인 호텔이다
벽돌 진짜 멋있다
안뜰 풍경
카페와 식당이 준비중인 듯했다
호텔
한일은행 뒷모습
벽돌이 정말 대단하다. 창문이 하나도 없네
커피숍
옛 한일은행 모습
현재는 강경역사관이다
은행이라 이곳이 금고였던 것 같다
이야.. 금고문..
다시 주차된 전기차충전소 쪽으로 가며 뒤돌아 봤다.
이동전화 011 삐삐 012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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