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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리뷰

다룡짬뽕, 너무 진해서인지 잘 모르겠는…

by sixtyone 2026.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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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자동차 카페에서 본 맛집이라고 해서 다룡 짬뽕 식당에 갔다.
맛있는 짬뽕 먹은지가 꽤 된 데가, 여행 나서는 길에 들르는 거라 마음이 엄청 좋았다.

번화가도 아닌데 유명세가 있는지 대기 안내도 있다.

식당 안도 손님들로 꽉 차있다.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쾌활하고 보기 좋았다.

양파와 춘장을 같이 주니 더 반가웠다.

만두 맛집이래서 주문했는데
약간 우리 입맛에 자극적이긴 했지만
속도 맛있고 바삭 튀겨진 군만두가 별미였다.

직접 만드는 것인지 시판 맛이 많이 안 나서 좋았다.

짬뽕밥
달걀이 올라가 있어서 약간 흥분했다
어릴 때 먹던 그 짬뽕 국물 생각이 났다.
근데 달걀은 국물에 푼 것이 아니라 튀기듯 구운 것(?)을 전처럼 통째로 올린 스타일이었다.
이 식당만의 스타일이다.

국물을 뜨니, 일명 불향이 너무 강하고 맛이 진했다.
불향을 먹는지 짬뽕을 먹는지 모를 정도로 강했다.
국물은 사람마다 기호가 다르기 때문에
일단 우리 기호와는 맞지 않았다.
돼지고기나 해산물 베이스가 일정 정도 묵직한 것은 괜찮은데, 이 짬뽕 국물은 짬뽕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진하고 걸죽하다고 해야 하나.

수도권 사람들은 콩국수든 칼국수든 점성이 있을 정도로 진한 것을 맛있다고 여기는 게 트랜드인 것 같다.
엄청 진한 사골 육수에 매운 것+짠 것+단 것을 꽤 높인 맛을 맛있다고 보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다룡 짬뽕이 인기가 있는 것 같다.
다만 우리 스타일엔 이게 짬뽕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전국 몇 대 짬뽕 이러면서 급 사골 국물에 점성 있는 매운 국물 위주로 맞춰지는 것 같아 아쉽다.
진해야 할 국물이 있고 그렇지 않아야 할 국물도 있는데 자꾸 음식의 스펙트럼이 좁아지는 느낌이다.
식당하시는 분들도 힘드실 듯.

몇 시간 운전해서 가던 열무국수 식당이 있었는데
직접 담근 열무김치가 진짜 시원했었다.
외갓집에서 먹던 그 맛이었다.

그런데 서울 사람들이 맵게 해 달래서 캡사이신 듬뿍 넣은 걸로 바뀌었다.
열무 담궈 익히며 시원한 맛 뽑으려고 숙성 상황 세심하게 보던 것에 비해
일거리는 1/100로 줄고, 매출은 몇 십 배가 오르니…
(그래서 내가 김치 배우러 다니기 시작함. 이상한 결말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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