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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해안 여행에서 제일 제일 좋았던 것은 통영 금옥식당이다.
이 식당 얘기를 하고 싶어서 입이 엄청 근질거렸다.
공개했다가 소문 나면 어쩌나 고민이 될 정도로 숨기고 싶은 곳이랄까. 소문 내고 싶은 숨기고픈 곳?!


통영의 유명 맛집도 많지만, 전부 다 먹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다찌집은 두 명이 가기엔 너무 양이 많다.
구글 평점을 보다가 그 유명한 음식들 다 패스하고 간 곳이다.
반찬까지 모두 다 비운 것은 남편과 나의 인생 중 처음이다.
보통은 약간이라도 남기는 찬이 하나는 있는데 금옥식당에서는 숭늉까지 다 먹었다.

통영 숙소가 한려해상생태탐방원이라서 조리가 안 되는데(국립이라 저렴한 가격에 아주 위생적이고 전망도 훌륭한 곳이다.) 갈치조림을 포장해서 저녁으로 먹었다.
숙소 사정을 들으시더니 반찬과 김치도 따로 싸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김치가 예술이다)
갈치조림엔 박을 얇게 썰어 넣으셨는데 이 역시 싹싹 다 먹었다. 진짜 맛있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나서느라 금옥식당에 또 못 간 것이 아쉬울 뿐이다. 꼭 부모님과 같이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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