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투브에 올라온 황태장아찌이다.
(유투브 주소 : https://youtu.be/EJ8k9k3NELM )

기존 레시피는 맛보장 반찬특강인가의 부록에 있는 것인데
이 레시피에는 다진 마늘이 들어 가고, 참기름은 없다.

최근 공개된 유투브 레시피에는 다진 마늘이 없고, 참기름이 들어 간다.

다진 마늘은 생채라 오래 보관할 수 없으므로 안 넣는 게 좋을 것 같고 (2주 안에 다 먹을 거면 넣는 게 맛있을 것 같다)
참기름은 안 넣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하다.
약간 참기름 쓴 맛이 살짝 돈다.
상에 내놓기 전에 참기름을 살짝 향만 입힌다는 생각으로 아주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이거 완전 맛있다.
요물이다 요물


좋은 통황태를 구입해서
이렇게 마른 상태에서 뜯어 준다.
집에 용대리 통황태가 8마리 있어서 다 뜯었다.
만들어서 친정과 시댁에 드리려고 뜯었다.
쉬이 상하지 않는 데다 맛있어서 여름에 입맛 없을 때 드시면 좋을 것 같다.
뜯는 법은 유투브에 잘 소개되어 있다.

예전에 황태식해를 담을 때 채로 뜯어진 황태채를 넣었는데 발효가 따로 되서
완전히 망쳐서 버린 적이 있다.
그래서 당근정말시러님이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남편과 다짐했다.
통황태와 황태채는 수분 분량도 다르고,
자칫하다가는 맛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그러느니 그냥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속편하다.
황태채로 하게 되면 촉촉하지 않게 될 가능성이 큰데
그렇다고 간장이나 물을 넣게 되면
또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가 어렵다.
실컷 힘들여 만들었는데 짜거나 물러져 맛이 떨어지면 너무 속상하다.


남편과 두런 두런 이야기하면서 8마리를 뜯었더니
손끝이 아프다.
아무튼 양념장 만들고.

무치려고 보니 넘칠 것 같아서 김장용 스텐볼을 꺼냈다.


넓은 데서 속편하게 해야지


뜨거운 양념장을 마른 황태에 붓고 뒤적 뒤적

한 김 날리고 (10분쯤 후)
이번에는 손으로
참기름과 꿀을 넣어 골고루 무쳐주었다.


남동생네도 주려고 넉넉히 했다.
이거 계속 퍼먹게 되더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이렇게 담아 뒀는데
하나 맛을 보니 아직은 양념들이 너무 날 것이었다.
물론 그 자체로도 맛있다.

밤새 주방 실온에 놔두고
다음 날 낮에 한번 먹었더니
참기름 향은 70%는 다 날아 가고
참기름 맛이 온전히 스며 들어 있다.
그리고 한층 더 부드러워져 있었다.

하룻밤 놔뒀는데 놀랄만큼 맛이 안정화되고
새로운 맛이 싸악 들어 있다.

이 황태장아찌는 한 두달 지나서 먹으면 완전 절정일 것 같다.
이미 남편이 맥주 안주로도 너무 많이 먹고 있어서
한 달 뒤에도 남아 있을지 모르겠다.

진미채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잘 안 먹는 식성인데
이건 황태 자체가 진짜 풍미가 있고 고급스러운 식재료라 그 자체의 힘이 아주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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