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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에서 '마드리드'는 대개 관심사 밖이다.

'스페인'을 가더라도 바르셀로나 정도가 인기이고, 마드리드는 내륙에 위치한 무미건조한 '수도' 정도로만 인식된다.

그렇지만 나에게 스페인 여행은 마드리드와 빌바오를 가보기 위해 시작된 여행일 정도로

마드리드는 중요했다.

마드리드에는 굉장히 좋은 미술관이 3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유럽 최대 컬렉션을 자랑하는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

현대미술의 메가 '레이나 소피아 국립현대미술관(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그리고 이탈리아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알짜배기가 모여 있는 '튀센 보르네미사 미술관(Museo Thyssen-Bornemisza)'가

바로 그 3대 미술관이다.

 

보통 회화사에서 8~9세기 종교화 다음, 이탈리아의 조각상이 유명하고, 대개는 바로 프랑스 '인상주의'를 떠올린다.

그런데 스페인 회화를 모르고서는 서양화의 절반은 모른다고 할 정도로 스페인 회화는 대단한 영향을 끼쳤다.

피카소만 해도 그렇다.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바로 레이나 소피아 소장품이다.

그리고 프라도 미술관에는 엘 크레코, 루벤스, 벨라스케스, 고야의 작품들이 드글드글하다.

 

우주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우주 공간인 것과 다름 없는 그런 곳처럼,   

마드리드는 미술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선물 보따리가 펼쳐지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마드리드에서 8일을 머물면서 그냥 미술관만 실컷 보았었다.

정말 또 가고 싶은 곳이다.

 

 

아무튼, 이런 점을 차치하고서라도

 

마드리드(Madrid)는 스페인의 수도로, 나라의 중앙부에 위치하는데, 스페인 정계의 중심인 곳이다.

- 스페인의 수도로서 정부 청사가 있으며 스페인 왕궁이 위치

인구는 323만 명(2007)

- 도시 외곽 지역까지 포함 510만 명 내외 추정

ㅇ 또 마드리드는 이베리아 반도의 경제 중심지이다.

- 스페인 회사의 절대 다수가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100대 기업 안에 드는

3개의 기업(Telefonica,Repsol-YPF, Endesa)도 이곳에 본사 두고 있음

 

 

 

 

바르셀로나에서 버스를 타고 마드리드로 가는 길

 

중간 중간 휴게소에서 바라보는 풍경

 

 

 

이런 곳도 모두 여행해 보고 싶다. 언젠가는

 

 

 

숙소가 있던 곳이기도 했고,

자주 드나들었던 중앙역 주변

바르셀로나와는 거리 풍경이 사뭇 다르다.

바르셀로나가 휴양 도시라면, 이곳은 정말 일상적인 의미의 도시같다. 서울같은...

 

 

 

 

유명한 광장에 가 본다. 바로 '데 솔 광장'이다. 태양의 광장이라는 뜻이다.

구 도심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광장은 솔 광장(Puerta de Sol, 태양의 문)과 마요르 광장(Plaza Mayor, 중앙 광장)이 있다.

스페인의 도로기점은 솔 광장이다.

솔 광장은 스페인의 심장이고 스페인 모든 지역의 중심지라는 의미에서 이곳 바닥에는 0km 표시가 새겨져 있다.

 

 

 

솔 광장에서 합창을 하는 사람들.

 

 

 

 

화려하다.

 

 

 

 

 

 

 

 

돈키호테와 산초 동상

 

귀엽다.

 

이건 근처 공원이었던 것 같다.

 

 

 

여기도 성탄 장식이 보인다.

 

마요르 광장으로 가는 길에는 카페나 가게가 많은데 이는 마드리드 시장통같은 느낌이었다.

 

마요르 광장은 후안 고메스 델 라 모라(Juan Gomez de la Mroa)가 설계하였고, 1617년에 착공하여 2년만에 완성되었단다.

소개글을 하나 옮겨 본다.

 

"마요르 광장은 직사각형 모양의 화려한 광장으로 건물 모두가 발코니를 갖추고 있으며,

작은 뾰족탑과 지붕창이 있는 경사진 슬레이트 지붕을 하고 있다.

이곳은 옛날에는 종교재판과 사형이 집행되던 공포의 장소임과 동시에,

투우와 화려한 야외극장이 수많은 군중들 앞에서 공연되던 문화의 장소이기도 했다.

또한 마요르 광장에는 합스부르그 왕가의 대표적인 건축물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으며,

광장에는 이 광장을 만든 펠리페 3세의 동상이 위압스런 자태로 서있다.

이 광장을 중심으로 모든 길이 방사선으로 나 있어 사람들의 접근과 왕래가 용이하다.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교회, 가게, 관공서, 학교, 주택, 가게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중앙 광장에 모일 수밖에 없다."

 

이처럼 솔 광장과 마요르 광장을 거닐다 보면 광장과 골목이 조화롭게 개발되어 관광객들이 정말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 델 솔광장과 골목길들, 마요르 광장과 골목길을 보행자 중심으로 도시계획을 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마드리드의 구시가지를 거닐면서 새로운 문화적 경험을 하는 것이다.

 

 

 

 

프라도 미술관 가는 길

 

 

 

 

 

 

 

 

 

이건 대사관들이 모여 있는, 신시가지 쪽의 한 로타리이다.

버스를 타고 여러 곳을 다녔다.

 

 

 

청아하고 청초한 왕궁의 저녁

 

 

 

 

여기는 기차역같이 생겼는데, 식물원이다.

 

새로운 발상을 통한 관광상품 개발 및 시민의 휴식공간 창출한 예로 자주 소개가 된다.

 

- 아토차 역에 식물원을 조성하여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그것이다.

 

 

 

기차역의 상징

 

 

 

이런 식물원이!!!

 

 

아토차역(Puerta de Atocha)의 거대한 식물원

- 120년 된 건물인 아토차역의 대합실은 원래 1990년대초반까지만 해도 기차역으로 사용되던 곳인데,

이후 친환경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대합실을 열대식물이 무성한 식물원처럼 조성하였단다.

 

실제로는 정말이지... 영화 속에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버스 풍경은 서울과 비슷하다.

굉장히 정감있었다.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Museo Nacional del Prado)

 

프라도 미술관은 유럽 최대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이다.

라도라는 말은 원래 목초지'란다.

구도심에 위치해 있어서 걸어서 다니기 좋다.

- 1785년 원래 자연과학박물관으로 계획(후안 데 비야누에바)된 것이었는데,

그후 1819년에 스페인 왕가의 미술 수집품을 모아 왕립미술관으로 개관하였단다.

 

- 엘 그레코의목동들의 예배와 디에고 벨라스 케스의라스 메니나스’,

무리요의죄 없는 마리아의 발현’, 고야의옷을 입은 마하’,

보스의쾌락의 정원’, 루벤스의삼미신’(三美神) 등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회화만 8,000점이 넘음.

이 뿐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는 이유가 있다.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

엘 그레코(El Greco)와 주세페 데 리베라(Jusepe de Ribera )를 비롯한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네덜란드 화가인 히에로니무스 보스크(Hieronymus Bosch)의 작품도 다수 있다.

이 밖에도 티티안, 피터 폴 루벤스, 라파엘, 안드레야 만테냐, 보티첼리, 이탈리아의 화가였던 카라바조,

귀도 레니, 알브레이트 뒤러, 렘브란트 등을 비롯한 저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이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여기도 파리 루브르처럼 2~3시간만 봐서는 곤란하다.

그냥 하루를 꼬박 잡거나, 나처럼 3일을 천천히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간단 정보

 

입장료 : 14유로

OPEN : 월요일~토요일 10~20시까지, 일요일,공휴일 10~19시까지

무료 입장 시간 : 월요일~토요일 저녁 6~8시까지, 학생은 신분증이나 여권 제출시 항상 무료입장

홈페이지 : http://www.museodelprado.es/en

 

 

 

 

프라도를 나서는 길

 

 

 

사진이 개떡같이 나왔는데 ㅠㅠ

이 심령사진같은 게 뭐냐면 레이나 소피아 현대미술관 전경이다. ㅠㅠ....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사진이..ㅠㅠㅠㅠㅠ

 

정말 정말 정말 보석같은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이 곳은 20세기 이후의 명화들이 전시되어 있다.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 후안 미로가... 막 쏟아진다.

 

만약 프라도 미술관만 있었다면 마드리드는 그저 과거의 영화를 누리는 도시.. 정도만의 인상을 주는 곳이 될 것이다.

그런데 마드리드가 행정도시로서의 면모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도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현대 컬렉션이 함께 소개되기 때문이다.

레이나 소피아 국립현대미술관은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전시되어 있어서 20세기 현대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 개떡같이 나왔지만 특히 이곳은 전통적인 건축물에다 투명 엘리베이트로 모던한 느낌을 발산하도록 하여

신구의 융합과 상호 조화의 미를 잘 보여주고 있다.

유럽에서만이 느끼는 엄청난 현대성이 선보인다.

 

소개글

 

"원래 종합 병원이었던 건물을, 호세 데 에르모시야가 설계를 시작해

프란체스코 사바티니가 계승한 19세기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건물로 마드리드 아토차역 부근에 위치해 있다.

이 미술관은 프라도 박물관, 티센 보르넨미사 미술관과 함께 마드리드의 예술 삼각형이라고 불리고 있다.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는 파블로 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같은 거장들의 훌륭한 소장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은 수차례의 예비 드로잉과 함께 보존된 게르니카인데,

이 작품은 몇 십년 동안 뉴욕 현대 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다가

1981년 스페인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최초에는 부엔 레티로 궁에 보관되어 있다가, 1992년 이 미술관으로 옮겨지게 된다."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스페인어: 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ía)

http://www.museoreinasofia.es/en

 

 

그리고 사진에는 없는데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도 꼭 가야 하는 곳이다.

이곳은 개인 미술관인데, 컬렉션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솔 광장에서 걸어서 15~20분 정도이다.

티센에는 드가, 샤갈, 고흐의 그림도 있어서 스페인 화가들에 눈이 지쳤을 때, 가보기 좋다.

 

마드리드의 이 세 개 미술관을 보는 데만 일주일이 걸린 것 같다.

 

 

밤에도 공원에 사람이 많다.

 

 

 

 

 

이곳은 '팔라시오 레알(Palacio Real)'로, 왕궁이란 뜻이다.

왕궁이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물이라고 할 수 있다.

 

1754년 화재를 계기로 펠리페 5세가 새 왕궁의 건축을 명령했고, 26년 동안 지어졌단다.

프랑스의 영향을 받아 신고전주의 양식이다.

 

 

 

1월인데도 볕이 따듯하다.

 

 

 

 

 

 

 

나같은 여행객들

 

 

 

 

미술관만 보면서 다니던 때에 왕궁이 굉장히 색다르게 느껴졌었다.

 

 

 

 

마드리드에선 이런 골목길 여행을 많이 못 한 것 같아 아쉽다.

 

 

한 족 벽면을 그림으로 그려서 마치 입체감이 있는 것처럼 표현했다.

 

신선한 귀여움들.

 

 

 

 

프라도 미술관, 아토차역,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레이나 소피아 현대미술관),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의 대략적인 위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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