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작년 여름이었다.
파리 주재원으로 가는 친한 언니네를 배웅하는 자리를 가졌는데,
그 곳에서 '코나 맥주'라는 맥주를 팔고 있었던 것.
뭐지?
하면서 마셨다가, 그 집 코나 맥주를 동냈다는 사실...
호기심에 시작했던 코나 맥주
코나 와일루아(kona wailua)
5.3%
하와이 폭포 아래에 한 여인이 서 있는 병의 띠 그림처럼, 코나 맥주는 청량하다.
거품은 오래 지속되지 않는데 그렇다고 해서 싱겁거나 텁텁한 맛은 나지 않았다.
난 정말 신세계를 맛보고는...
계속 주문해서 먹었다.
이건 코나 맥주 중 흑맥주
코나 파이어 락 페일 에일 (kona fire rock pale ale)
가장 맛있게 마셨던 것.
에일 맥주답게 자몽향도 나고, 과일이 청량감을 더해준다.
서핑 보드를 타듯, 코나 파이프라인(kona pipeline)
가장 가볍고 청량한, 하와이의 큰 파도같은 맛
코나 빅 웨이브 골든에일 (kona big wave golden ale)
이 곳 돈까스 샐러드(?)가 정말 맛있어서 한 컷.
아무튼,
여기서 코나 맥주를 맛본 후 한동안 이 맥주를 좀 찾아 다녔었다.
그러다가
서래마을 산책길에 크래프트 맥주 가게를 발견하고, 거기에서 코나를 본 후 왕창 사와서 마셨단 얘기.
그냥 두서없이 쉬엄쉬엄 서래마을을 걷다가
이런 저런 가게를 보며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하다가..
샌드위치, 캐주얼 다이닝 가게인데 반지하라는 단점을 이렇게 잘 극복해 냈더라.
저기 어디 뭔가 괜찮은 곳이라는 신호가 쏟아져 나오는 곳을 발견
크래프트브로스
꺄
크래프트 맥주를 파는 가게다!!!
혹시나 해서 코나 맥주를 찾았더니... 있다!!!!!!!!!!!!!!!!!!!!!
가게 옆은 식당
암튼 맥주를 사서 계산을 하고 집으로 신나게 걸어서 왔다.
다음엔 식당도 가 봐야지
오늘은 일단 코나 맥주를 마시는 일이 급선무이므로!
여전한 빅웨이브
탄산도 부드럽고... 정말 청량하다. 가볍다.
밍숭밍숭한 맛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코나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이어 락 페일 에일
맥주 색도 약간 붉다.
아.. 흠... 맛있겠다.
코나 롱 보드 아일랜드 라거 (kona longboard island lager)
큰 감흥은 없었다.
코코 브라운(koko brown)
탁하고 진해서 맛이 텁텁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고 상큼하다.
코나 커피맛도 나는 것 같고.
이건 내가 요즘 빠져 있는 에일 맥주다.
스컬핀 에일 맥주.
자몽향이 끝내준다!!
퇴근하고 샤워한 후 이렇게 하루에 한 병씩 마시는 이벤트 아닌 이벤트 덕분에 여름을 잘 보냈다.
맛있는 맥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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