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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11월초에 내장산 단풍을 보려고 정읍에 갔다.
내장산생태탐방원에서 하루 자고
(http://rednotebook.tistory.com/m/2733 )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내장산에 가보기로 했다.
어제 저녁을 먹으러 쌍화차거리에 왔다가
식당이 문을 닫아 못 먹었는데
오늘은 열겠지 하고 다시 왔다.

문 열기 전이라 그냥 동네를 구경했다

정겨운 정읍 시내

언행일치 해야지 ㅎㅎ

시장 구경하니 재밌었다

동네도 정겹고 날씨도 좋다
가려던 식당은 예약을 안 했다고 해서 들어가지도 못하고
다른 식당은 단체 손님 아니면 2시간 기다려야 한대서
찾다 찾다가 명성쌈밥 식당에 갔다

손님이 많은지 난색을 표하시더니 일단 앉으라고 하셨다
단풍철이라 정신이 없어 보인다 쩝

입구에 앉아 기다리다가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갔다

쌈이 좋다
반찬도 맛있다

반찬인심이 후하다

돼지불고기는 바싹 구운 게 아니라서인지 물이 좀 흥던했다
그래도 식당 세 군데 퇴짜 맞고 배고픈 우리에게 자리를 줬으니 기분 좋게 먹었다

문제는 내장산 국립공원 앞 식당가였다.
단풍철이라고 주차장부터 식당가 내내 엄청난 뽕짝 음악 소리에 마이크 든 각설이 품바 호객 행위 소리가…
각종 전 굽는 냄새는 둘째치고
한 20분 걷는데 엠프 마이크 소리에 혼이 나가버렸다.
국립공원 땅에 딱 들어오니 소리는 저 멀리서 들리긴 했지만 우와… 엄청난 소음 진짜 마이크 호객에 품바 각설이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나중에 이 얘길 하니 그래서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내장산 안 가신다고

11월 1일이라 단풍이 아직 아름답다
늦가을의 이 볕을 참 좋아한다

이 아름다운 곳에 음주가무에 엄청난 소음을 뿌려버린…
아쉽다

드디어 내장산 국립공원 안으로 가고 있다

듣던대로 단풍이 아주 아름다웠다
평지로만 되어 있어 이 속을 걷는 것은 신선 세계다

그러니 사람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았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엠프 소리에 한 20분 고막을 혹사했더니
너무 피곤해져서
적당히 걷다가 되돌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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