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테레사 수녀원(Colegio de las Teresianas)은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건축물이었다.

일단 가우디의 작품들 중 초기 작 중 하나여서 접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그래서 이 건물을 마주 보는 순간 시각적으로 너무 신선하고 놀라웠다.

이 건물이 가우디의 것이라니...

내가 알던 가우디는 '성 가족 성당'과 '까사 밀레', 그리고 '구엘 공원'의 유려한 곡선들..

유치하리만큼 고집스러운 자신만의 상징들... 이었었다.

그런데 이 놀라운 신고딕양식의 건물이라니...

가우디가 이런 작품도 만들었구나...

이 작품을 보고 나니 이후의 작품들에 대한 이해가 훨씬 더 빠르고 깊이 되었다.

수녀원답게 절제라던가 근엄함 등이 설계의 핵심이었던 것 같다.

이 건물은 호아킴 코디나 마탈리라는 무명의 건축가가 비잔틴 양식으로 짓다가 가우디가 인수받은 것이라고 한다.

이전의 건축가가 이미 만들어 놓은 1층 위로 4층 높이의 직각 건물을 건축함으로써 압도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지붕은 뾰족하게 세워 고딕 양식을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장식성과 곡선으로 대표되는 아르누보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구조적으로 합리적인 고딕 양식을 꾀하려는 가우디의 사상이 엿보인다.

소재에서 표현되는 자연스러운 붉은 색이 있다.

석재를 중심으로 종교적인 표현 경향을 보인다.

야자수 때문인지 무척 이국적이다.

까사 빈센스보다 더 이슬람 양식이 돋보이는 것 같다.

실제로는 신고딕 양식인데 정말 이슬람 사원의 이국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성물을 보면 가우디의 개성이 보인다.

실내로는 들어가지 못했다.

한참을 뜰에 있다가 돌아서 나오는 길.

어딘가 다른 세계로 들어갔다가 현실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테레사 수녀원(Colegio de las Teresianas) :

주소 : Carrer de Ganduxer, 85
찾아 가는 길 : 메트로 L6, L7, S1, S2, ‘라 보나보나(La Bonavona)’ 역

 

나만의 가우디 투어 계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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