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의 작품세계는 크게 세 개로 나누어 구분할 수 있다.

1기는 가톨릭 양식과 스페인 특유의 이슬람 양식이 혼재된 '절충주의' 시기이다.

앞서 포스팅한 까사 비센스, 그리고 아래의 구엘 별장과 구엘 궁전이 대표적이다.

먼저 핀카 구엘(Finca Guell), 구엘의 별장이란 뜻이다. (1884~1887)

여기엔 입구 장식이 정말 대단하다. 무려 용이다!

가우디가 구엘을 위해 만든 최초의 건축물이다.

붉은 색이 주로 보이고, 부분적으로 녹색과 황색이 있다.

벽돌과 타일 등을 주로 사용하였고 철재 대문의 표현이 인상적이다.

무데하르 양식을 많이 느낄 수 있으며 강한 장식성으로 연출하였다.

(무데하르 양식은 앞서 얘기한대로 가톨릭+이슬람 양식을 뜻한다.)





이 철재로 된 대문...

정말 용이다.

용의 머리를 보면 용이 크게 입을 벌리고 있다.

가우디는 재료의 물성을 잘 이용하여 다채롭게 사용한 '표현주의' 작가이기도 하다.

철재면 철재, 사암이면 사암, 타일이면 타일...

들어가진 못하고 이 주변을 살펴 보는데,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다. :-)

벽면은 나중에 그라나다와 꼬르도바에서 보았던 이슬람 사원의 문양같기도 하다.

벽의 윗면.. 그러니까 지붕 부분, 건물의 상단도 굉장히 독특하다.

까사 밀라의 옥상에 있는 초현실적인 조형물 느낌도 든다.

전체적인 모습.

용을 붙잡고 있는 기둥도 인상적이다.

확실히 초기작들은 화려하다. 곡선보다는 직선이 더 주를 이루고 있다.

구엘 별장

주소 : Avinguda de Pedralbes, 7

찾아가는 방법: 메트로 L3, 마리아 크리스티나 역에서 도보 5~7분.

다음은 <구엘 궁전(Palacio Guell)>(1886~1889)

팔라우 구엘이다.

까사 빈센스나 구엘 별장보다는 무채색의 경향을 보인다.

석재를 중심으로 장식적 철재를 사용하였다.

주변 환경에 맞춰 구조물에서의 독창성보다 부분적인 장식성에서 형태의 특이성을 보인다.

처음에 이 건물을 보고서는 가우디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경직되고 차갑다.

아마 구엘의 저택으로 쓰인 것이니만큼 그의 사교적 위상을 고려했을 것이다.

거미의 형상을 한 것 같은 저 철재 조형물 위를 보면 새 한마리가 있다.

이 새는 '불사조'를 상징한다.

카탈루니아 지역의 번성과 영흥을 소망한 것이다.

이렇게 초기 작품들은 철재나 여러 재료들의 물성을 드러내 장식성이 강한데, 이는 당시 주류를 이루던 '아르누보' 사조에 따른 것이다.

아르누보는 '장식성', '곡선' 등을 강조한 사조이다.

가우디는 이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에 녹여내기 시작하였다.

구엘의 헌신적인 지지와 믿음을 기반으로 자신의 건축물을 상상이 아닌, 현실에 구현해낸다.

이후 제2기부터는 가톨릭의 고딕과

자신의 유년시절의 기억이 담긴 카탈루니아 자연에 대한 상징,

그리고 합리적인 것을 강조한 구조주의적인 건축 등의 철학이 융합되어

가우디만의 건축물이 꽃을 피우게 된다.

 

나만의 가우디 투어 계획하기

1기 까사 비센스, 가우디 최초의 건축물 보기

1기 구엘 별장과 구엘 저택 보기

2기 성 테레사 수녀원 보기

2기 까사 칼베트, 가우디의 개성이 시작된 곳 보기

3기 까사 바트요와 까사 밀라, 가우디의 자전적인 건축물 보기

3기 구엘 공원 보기 

3기 밀라레스 문 보기 

3기 성가족 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의 역작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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