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사미 블리스 빌라 호텔 바로 앞 나폴리 피자 전문점에서 화덕 피자를 먹고

드디어 오늘 숙소인 히라도 란푸 호텔로 출발한다.

<히라도 섬 소개>

정갈한 히라도항에서 보이는 바다는 투명하고, 정박한 배들과 항구를 내려다보고 있는 언덕 위의 건물들은 새침한 소녀처럼 예쁘다.

히라도는 이미 1500년부터 포루투갈, 네 덜란드 등과의 상업적인 교역을 시작한 곳으로 ‘서쪽의 도읍’이라 불릴 만큼 풍요로운 과거를 지녔다.

다리로 연결되어 더 이상 섬이 아닌 현재의 히라도는 일본 속에 자연스럽 게 스며든 서양의 정취를 풍기는 곳으로 카메라가 쉴 틈이 없다.

항구에서 시작하는 올레 코스가 있다. 제주 올레를 배워 갔다. 그래서 제주 올레 표식으로 길들이 소개된다.

제주의 오름을 꼭 닮은 봉긋한 언덕인 가와치토오게(川内峠)에는 숨을 멈추고 싶을 만큼 장대한 다도해의 풍광이 360도로 휘돌아 펼쳐진다.

언덕의 청량하고 거친 바람에 마음껏 몸과 마음을 내버려 두었다가 다시 마을로 내려오는 길에는 오래된 카톨릭 교회(平戸ザビエル記念教会)에서 이어지는 경사깊은 언덕길에선 꼭 뒤를 돌아 보아야 한다.

전통 절의 누각 위로 교회의 고딕 첨탑이 하나의 프레임 안에 서 보이는 합성장면 같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항구 저편의 언덕 위로 나타났 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히라도 성은 트레킹을 마치면 들러보지 않겠냐고 손짓 하는 것 같다.

사세보를 가로 질러 히라도를 가는 길

일본에도 텃밭에 배추를 키우고 있다.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

이렇게 일본 장례식장도 지나가 본다.

아리타, 하사미에만 있다가

사세보에 오니 도시 냄새가 난다.

사세보는 마치 울산이나 부산 구심을 지나는 것과 굉장히 비슷했다.

공업이나 산업이 발전한 항구 도시라 외제차 매장도 여러 개 보이고 그렇다.

이렇게 도시 냄새가 나는 걸 보면서 괜히 시골에서 온 티를 낸다.

하지만 보이는 풍경은 좀 답답하다.

히라도가 가까워 올수록 시골이다.

한 량짜리 통근 전차도 보인다.

드디어 히라도 대교를 건넌다.

잠깐 정차해서 대교를 감상하는 뷰포인트라거나 포토 스팟은 없더라.

란푸 호텔에 들어 왔다.

로비이다.

고풍적이다.

다들 참 친절하다.

바베큐(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무제한 뷔페 저녁에, 조식도 생선구이 뷔페다.

음식 다 괜찮다.

이 1박이 13만원 정도

대욕장 노천탕도 좋다. 예약 번호마다 6,000원을 받는다. (우리는 방2개, 4명인데 토탈 6,000원이었다)

로비 맞은 편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깨끗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란푸 호텔 분위기가 참 아늑하다.

앞까지 와서 보니 바다가 잘 보인다.

족욕탕도 있다.

족욕을 하면서 바다를 보다니

참 좋다.

눈 앞에 전봇대도 없고, 전깃줄도 없고, 네온사인이나 보기 싫은 현수막도 없다.

정말 말 그대로 안구 정화

히라도와, 히라도 옆 섬인 이키스키섬의 주요 관광지를 안내해 두었다.

A 옆 별표가 란푸 호텔이다.

차로 10-15분 거리인 B가 가와치토게 언덕이다.

네비 지도를 보면 명승지라 그런지 나와 있어서 전화번호 대신 터치를 해서 갔던 것 같다. 

그 외, F를 보면 서양식 교회이다.

히라도는 기독교가 일본에 처음으로 들어온 곳이다.

"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 전, 히라도는 일본에서 최초의 서양과의 교역이 활발하게 이뤄졌던 무역항으로서 영국이나 네델란드와의 교류가 시작되었다.  에도시대 이전까지는 대외무역항으로 번성했던 서양문화의 중개와 거점이 된 히라도.

네델란드상관(オランダ商館)이나 히라도성(平戸城)을 시작으로 역사적 자취가 가득 담겨 있는 건축물이 섬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세계문화유산 기독교군 등재의 시발점이자 중심은 바로 히라도이다.  1550포르투칼 상선이 입항하여 프란시스코 자비엘이 기독교를 일본에 전파하기 시작하여 탄생한 히라도의 크리스찬신앙  

에도시대에 접어들어 금교(​禁教-기독교금지)의 수난시대를 거치면서 3만 여명에 달하는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고진 고난의 시기를 이겨내고 오늘의 일본내 기독교신앙의 뿌리가 되었고, 지금도 많은 기독교인들의 성지로 추앙받고 있는 곳이 히라도이다그런 이유로 히라도 곳곳에는 건축물 자체가 성지인 곳이 곳곳에 있다.  히라도 내에서만 13개소에 달하는 교회가 오랜 역사를 품고 분포되어 있으며, 히라도에 거주하고 시민 중 약 10%정도가 기독교를 신앙으로 추앙하고 있다일본 전체인구의 3% 미만이 기독교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지역적 특색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겠다특히나 타비라천주당(田平天主堂)과 호우키교회(宝亀教会)는 세계문화유산의 구성자산 후보로 선정되어 있을 만큼 그 보존가치가 크다

"

F는 '호우키 교회'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그 외, '자비에 교회'도 유명하다.

<자비에 교회(또는 사비에 교회>

​1549가고시마에 상륙한 사비에르는 그 때부터 포교활동을 시작하였으며 1550년에는 히라도를 찾아 왔다.당시의 영주 다카노부에게 포교활동의 허락을 얻어 히라도에는 3번 찾아왔다.

1550
년부터 히라도의 포교로 100여명이 세례
사비에르의 전도로 시작된 히라도 기독교의 역사.
그 깊은 신앙으로 인한 비극은 박해를 피해 숨어 지낸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을 거치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에 계승되고 있다.지금까지도 섬 내의 성지에는 매일 찾아오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으며,기도를 올리는 등 신앙심의 지주가 되고 있다.

이 교회는 1913"카톨릭히라도교회(カトリック平戸教会)"로써 지금의  "사랑보육원"자리에 세워졌으며, 1931년에 지금의 자리로 이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어느 나라의 종교시설이던 종교인들의 염원이 담겨 있는 곳이므로, 관람이나 견학시에는 주의를 요한다.  가급적 복장을 단정히 하고, 플래시를 사용한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며, 음식물 또한 소지하고 들어갈 수 없으니 유의할 것.

관람시간 : 09:00 ~ 16:00(일요일은 미사로 인해 오전 10:00가지 관람불가)

우리 방은 6층이다.

바다를 나타낸 것인지.. 바닥이 인상적인 6층 엘리베이터 앞

식당과 대욕장은 2층

체크인-아웃 로비는 3층이다.

객실

트윈 침대

이불 무지 가볍고 따듯했다.

쇼파도 있다.

발코니로 나가본다

어우 가슴이 탁 트인다.

비가 와서 구름이 많다.

옆방

발코니에서 본 룸

오래된 곳이다. 냄새는 전혀 안 난다.

객실 내부는 다소 건조했다.

침대는 딱딱한 스타일

올드한 곳인데, 쉬기엔 더없이 좋았다. 불편한 것이 없었다.

냉장고와 그 위 잔

녹차티백뿐

체크인할 때 로비에서 유타카를 골라서 가져올 수 있다. 그 위에 입는 조끼(?) 같은 것

저녁 바베큐 뷔페 공간에 연기가 좀 있어서 유타카와 조끼를 입고 가는 것이 좋다. 

욕실

반신욕하기 좋았다. 치솔치약 다 구비되어 있다.

일회용 슬리퍼가 아니라 발바닥이 대나무 재질로 된 편안한 슬리퍼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다

흐려서 사진은 좀 그런데, 실제로는 정말 좋다.

저녁은 보통 6시인데, 오늘은 7시라고 해서 7시에 갔다.

그랬더니 엄청 넓은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굽고 뷔페를 즐기고 있었다.

새우,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

무한대로 제공

끝내주게 좋은 한우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나쁜 고기는 아닌

중급은 되는 고기였다.

새우는 특품!

새우가 너무 맛있어서 좀 놀랐다.

다만, 김치 생각이 좀 났다. 갓김치...

싸서 갈걸 싶더라. 여기서 김치 펼쳐 놓고 먹어도 누구도 신경쓰지 않고, 또 관심도 없는,

그리고 눈에 띄지도 않는 분위기였다.

초밥도 맛있었다.

히라도 특산품 1번이 '날치'이다.

날치로 국물을 낸 나베

대게를 예약하고 오신 일본분들

무한리필이었다.

정말 맛있는 게 많았다.

카레가 정말 맛있어서 밥 한 그릇을 뚝딱 먹었다.

히라도 특산품 날치를 바싹 구운 것을 팔길래

마트에서 샀었다.

근데 정말 맛있었다.

구운 냄새도 좀 나고, 탄 냄새도 약간 풍기는..

바삭한 것이 어찌나 맛있던지...

이렇게 맥주 한 잔 하고, 목욕하고 잤다.

저녁과 똑같은 장소에서 조식 뷔페

조식도 뷔페일줄은 몰랐다.

내려 갔는데 생선 구이 냄새가 나는 게 아닌가

그런데 구운 생선을 주는 곳은 없고...

뭘까 했더니, 테이블 마다 어제 소고기 굽던 불판에 생선을 굽고 있었다!

조식이 너무 맛있었다.

죽도 이렇게 맛있다니

그냥 흰쌀죽인데 정말 맛있어서 놀랐다.

가운데 생선 세 점이, 날치, 연어, 간장에 절인 고등어다.

무한 리필

가져와서 구우면 된다.

테이블 마다 간장이 한 통씩 있는데 뿌려 먹거나 하면 된다.

이렇게 생선을 굽는다

노릇노릇

아 맛있다

 

어제 한그릇 먹었던 카레가 너무 맛있어서

아침에도 또 한그릇

아침 풍경

조식을 먹으며 밖을 내다보는데 참 좋다.

아침 먹고 조금 쉬다가,

히라도 섬과 이키스키 섬 드라이브를 하러 나선다.

그리고 사가 공항으로 간다.

마지막 날은 늘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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