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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쏠비치로 여행을 가던 길에 들른 양평 신내서울해장국집.

남편이 강남역에 있는 양평해장국집 체인을 좋아하는데, 나는 그 곳 음식이 너무 맵고 다시다 맛만 나서 별로라고 느낀다.

그래도 남편은 가끔 땀을 엄청 내고 싶을 때 거기를 가고 싶어하는데 내가 싫어서 못 간다.

그래서 이왕이면 '원조'가 뭔지 가보자 해서 양양까지 좀 둘러가더라도 들렀다.

원래 '양평 해장국'이란 것은 그렇게 캡사이신을 넣고 무진장 맵기만 한 것인지...

아니면 소국물이 구수한 원래의 그런 해장국인지... 아니면 감자탕같은 뼈다귀 해장국인 것인지...

대체 원조를 모르니 맛을 평가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양평 해장국'을 한번 먹어보자고 해서, 대충 검색해서 원조라는 곳 세 군데를 찾았고 그 중 내키는대로 찾아간 곳.

검색을 하니 대체로 세 곳을 추천하던데, 각각 장단이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원래 '양평 해장국'의 맛을 모르니, 뭐가 원조인지도 알 수 없는 그런 난감한 상황.

그래서 그냥 무작정 찍엉서 찾아간 곳이다.

토요일 아침 10시 정도였는데 사람들이 꽉꽉 가득차 있었다.

 

 

 

주차장 널찍해서 좋고.. 외관은 뭐.. 원조 포스;; 가 아니면 찾아가지 않을 느낌.

바로 앞에 대명리조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스키장 가는 사람이나 리조트에 단체로 연수온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서 이름이 난 것이 아닐까 생각 중.

이 시골까지... 누가 어떻게 여길 알았담.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기본찬

양평 해장국 두 개 주문.

 

다 그저그랬고, 고추는 맵다고 해서 안 먹었다. 김치 뒤에 있는 고추다대기만 열심히 먹었다.

깍두기도 뭐 특별한 것 없는 달작지근한 그런 무맛.

김치는 신선해 보이긴 했는데 너무 맛없게 내놔서 손이 가질 않았고, 고추장아찌는 맵고 달아서 내키지 않았다.

김치 뒤에 있는 저 고추다대기가 정말 맛있었다.

 

식당 곳곳에는 고추다대기를 넣으면 짜니까 넣지 말고 그냥 드시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하지만 넣어 먹으니 정말 맛있다는 생각만...

짜긴 했지만.

 

 

 

 

 

 

등장

 

아.. 이 냄새..

누린내 비린내 퀘퀘한 냄새가 너무 난다.

누린내가 너무 심하다.

충격적일 정도;

 

 

 

 

여기까지 온 게 아까워서 먹기로 함

처녑이 무척 많이 들어 있는데, 먹으면 무진 부드럽다. 생각보다 냄새가 심하진 않다. (이미 후각이 마비?)

처녑을 간장+다대기장에 풀어서 찍어 먹는데 맛있다!

국물도 무진 구수하고 부드럽고 딱 좋다.

 

처녑은 반 정도 먹었더니 물리고, 누린내가 역해서 남김.

국물은 많이 먹음.

 

냄새만 아니면 대박인 곳! 완벽한 곳!

 

 

 

 

 

주차장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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