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행 (7) - 동산 언덕, 선교사 사택, 은혜 정원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 24호, 제 25호, 제 26호로 지정되어 있는 선교사 스윗즈, 챔니스, 블레어 주택.
모두 1906년~1910년 사이에 지은 100년 된 건물들이다.
지금은 각각 선교 박물관, 의료 박물관, 교육·역사 박물관으로 쓰인다.

"의료선교박물관은 대구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이 관리하고 설립한 박물관이다. 그래서 건물 또한 동산의료원 안에 위치해 있다. 박물관은 모두 세채의 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 교육,역사박물관으로 구분할 수 있다. 1999년 10월 개원 100주년을 맞아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선교사 사택 2동을 선교박물관, 의료박물관으로 설립했다가 2002년 3월 1일에는 교육역사박물관(대구 3.1운동 기념관)을 하나 더 만들었다.

선교박물관으로 만들어진 집은 1906년부터 1910년경에 건축된 선교사가 머무르던 사택인데 전통한식과 양식이 잘 조화된 집이다.

집은 성돌(城)을 기초로 해서 지어졌는데 이 성돌은 당시의 대구읍성을 철거할 때 가져와서 지어진 것이다. 이 사택자체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어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는데 아름다운 서양식 건물이 잔디밭 가운데 있고 주위 경관이 아름다워 벤치에 앉아 감상만 해도 좋다. 이 집은 계성학교 4대교장인 헨더슨과 계명대학교 초대학장인 캠벨 등의 선교사들이 거주했었다.

현재 1층에는 한국의 기독교역, 영남지역 기독교 역사, 동산병원 의료선교역사 등 각종 성경과 선교유물이 있고, 2층에는 구약시대 성막과 신약시대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2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의료박물관 건물은 1906년에서 1910년 사이에 지어진 건축물로 당시 미국인 선교사들의 주거 양식과 생활양식을 이 집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1911년 계성학교 2대 교장인 레이너와 챔니스, 샤워텍 선교사등과 1948년부터 마펫 선교사가 거주했었다고 한다. 현재는 이 건물에 1800년대부터 1900년에 이르는 많은 동서양의 의료기기가 소장되어 있어 의학의 발전상을 엿 볼 수 있고, 의학도들의 견학의 장이 되고 있기도 하다. 1900년 초부터 사용했던 청진기, 수술기구, 현미경, 세균배양기등 그 당시의 의학기구를 볼 수 있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 25호로 지정되어 있다.

교육,역사박물관에는 서당,조선시대 이후부터 1-6차 교육과정까지 각 시대별 교과서와 서당, 초등학교 교실을 볼 수 있는 교육 자료와 3. 1운동 당시의 일제의 만행과 독립운동 역사관으로 꾸며져 있다. 대구시 유형문화재 제 26호로 지정되어 있다. 아이들의 교육현장학습에 도움이 되는 견학코스가 될듯하고 박물관 건물과 건물사이가 아름다워서 친구나 연인들이 방문하기에도 좋을 장소다."


영화 박쥐라거나 드라마 등에 빠지지 않는 장소인데 3대 큰시장이었던 서문시장을 구경하고 국수를 먹고, 맞은 편 동산의료원으로 들어가니 금방 나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자체도 오래된 학교라 옆 대명캠퍼스 못지 않게 이런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일단 들어가서 계속 걸어 올라갔다. 저 계단을 다 오르고 오른쪽으로 가면 현재 '의료박물관'으로 쓰이는 선교사 사택 3채를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로 나오는 곳. 이 곳부터가 '동산 언덕'이다.

동네 분들이 여럿 나와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이 뭘 연습하고 있었다. 왼쪽으로 가면 선교사 사택이 있다.

숙제하던 여중생.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니 이런 도로가 있었다.
가로등도 예쁘고 낯선 풍경이어서 이것 저것 찍어보고 기웃거렸다.

아래 쪽 도로 풍경도 예뻤다. 어디나 나무가 무성해서 고즈넉하고 조용했다.

도로를 지나니 저 앞에 스윗즈 사택이 보인다.
안내 비석도 하나 놓여있고.
선교사 스윗즈 사택. 뒤로 보이는 것은 새로 지은 제일교회.
제일교회는 약령시장 안에 있는 것인데 1937년 지은 유형문화제 제 30호 건물이다.
너무 낡아서 지금은 교육장으로만 쓰고 새 교회로 옮겼다.

한옥 지붕에 양옥 적벽으로 지은 집.
이 사람이 사과나무를 들여와서 대구가 사과가 유명해졌다고 한다.
옆에는 그래서 100년 된 사과나무가 있다.

(길어져서 덮어둔다)

옆으로 고개를 돌려 보니 챔니스 주택이 보인다.

가로등 색이 예쁘다.

스윗즈 주택과 챔니스 주택으로 가는 길 아래 쪽에는 주차장이 있고, 너머로 역시 여러 용도로 사용되었을 법한 건물이 보인다. 아이비 덩쿨과 빨간 벽돌이 시원하다.

챔니스 주택으로 걸어가는 길 한 켠에는 선교사들의 묘역인 '은혜 정원'이 보인다.

건물의 여러 단면들.
6시 이후에 도착해서 내부를 구경해 볼 수가 없었다.

너머로 새 제일교회 건물이 보인다.

블레어 주택

챔니스 주택

은혜 정원

블레어, 챔니스 주택 풍경

건물의 여러 모습들

은혜 정원

제일교회와 스윗즈 주택 사이는 대구에서 3.1운동이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3월 8일에 모여 계단을 내려가 약령시장을 거쳐 대구 도심으로 갔다고.

90계단.

90계단을 내려와서 올려다보며 찍었다.
이제 이 거리에서 대구 약령시와 화교 거리 등 도심으로 가는 길에 이상화 시인의 생가 등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