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분이신 외할머니께서 자주 해주시던 것을 어머니가 배워 우리에게 자주 해주신 음식이다.
익숙하고 늘 그리운 맛이라 어머니께 배워서 나도 자주 해먹는다.
생선을 좋아하는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거창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퇴근 후에 10분이면 후다닥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간편하다.

조기찌개지만 굴비를 쓴다.
우리는 코스트코 냉동 굴비로 거의 10년째 해먹는 것 같다.
다른 곳에서 산 굴비로도 해봤는데 코스트코 냉동 굴비가 제일 낫더라.
익숙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조기찌개 2인분

굴비 네 마리
들기름 3숟가락
물 500ml
조선간장(또는 백령도 까나리액젓, 좋은 멸치 액젓) 밥숟가락으로 2숟가락
고춧가루 2숟가락
다진 마늘 1숟가락 (약간 적당히 떠서)
어슷 썬 파 1대 (파 흰 부분만 썬 것)

이게 끝이다.

들기름을 두른 팬에 굴비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다가
물을 넣고,
조선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와 다진마늘을 넣어 풍미를 살리고
썬 파를 넣는 음식이다.

물이 꽤 졸아들 때까지 바글바글 끓이는 게 중요하다.
엄마 말로는 손질된 굴비라도 비늘을 싹싹 긁어 내야 훨씬 더 맛있다고 한다.
이유는 모르지만 실제로 그러니까 더 맛있긴 하다.



달궈진(또는 예열된) 팬에 냉동실에서 꺼낸 굴비를 그대로 넣는다.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굴비가 구워졌으면 물을 붓는다. (다시를 부으면 더 맛있다. 그냥 물을 넣어도 맛있다.)



조선 간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을 넣는다.
(기호에 따라 고춧가루를 더 넣고 얼큰하게 먹어도 된다.)

국물이 끓으면 불을 낮춰서 바글바글 물이 자작할 정도로 졸인다.

이때 간을 보고 좀 싱겁다 싶으면 조선간장을 더 넣으면 된다. 국물은 약간 짭조름 해야 굴비살이 맛있다.
국물이 졸아들 동안에 파를 썰어서 넣는다.


국물 약간이랑 굴비 살을 떠먹으면 진짜 꿀맛이다.


냉동실에서 굴비 꺼내서 구운 후 물 붓고 대충 끓이기만 해도 되니까
퇴근 후에 후다닥 하기 좋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너무나 자주 먹는다.
굴비 사나르기 바쁘다.

생조기철인데 생조기로도 한번 시도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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