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식 육개장은 고사리, 토란대, 숙주 등의 나물은 들어가지 않고 파만 들어 간다.
고추기름 같은 걸 내지도 않는다.
오직 양지(또는 사태) 국물과 양지에서 나오는 약간의 기름만 국물에 녹아 있다.

나에게는 이 육개장이 복달임 음식에다가 또 찬겨울 몸보신 음식이다.

사태가 싸고 좋길래 코스트코에서 한우 사태 1.1kg을 샀다.

사태 1.1kg
물 1.5리터 (압력솥 기준)
까나리 액젓(백령도산) : 밥수저로 4숟가락
고춧가루 : 6숟가락
간 마늘 : 2숟가락
소금 : 2티스푼

끝이다


양지나 사태 1.1kg
만약 그냥 솥에서 할 거면 물 3리터 넣고
2시간 정도 고아줘야 한다. 물이 절반으로 줄 때까지.

나는 육개장 해 먹으려고 압력솥을 샀다.
물 1.2리터 정도 넣고 불에 올림

칙 소리 나면 약간 불을 낮추고
15분간 더 끓임

그러면 위처럼 물이 좀 줄어 있다.


고기를 끓이는 동안 파 20개를 흰 부분만 골라
네 등분 해 줌
여기에 고춧가루 6숟가락
까나리 액젓 4숟가락 넣고 뒤적 뒤적 해준다.

파가 많은 것 같아도 나중에 먹을 땐 다 어디갔지 한다.


고기 꺼내서 대충 썬다.
찢어야 보기가 좋은데 그냥 편한 게 좋다.



이렇게 파랑 고기를 섞어 양념해 둔다.

예전엔 고기도 따로 양념하고 그랬는데
점점 그냥 합쳐 둔다. ㅋㅋㅋㅋ


압력솥이 없었을 때 한 사진이다.
고깃국물이 잘 우러났다.


이번에 해먹으면서 파 넣은 사진이 없어서 예전 것
파가 많은 것 같아도 다 녹기도 하고 숨이 죽어 먹기 좋게 되니 걱정 없이 넣어도 된다.


압력솥에 파랑 고기 무쳐둔 걸 다 넣는다.
그리고 다시 압력솥 뚜껑을 덮고 5분 끓인다.
(이때 물을 300ml 더 넣는다)

칙 거리는 소리 나면 불 줄이고 5분

그리고 뚜껑을 열면 위 사진처럼 되어 있다.

이때 간을 본다.
기호에 따라 간을 더하는데
지금부터는 꼭 소금을 써야 쨍하고 깔끔한 맛이 난다.

그리고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이때
청양고추를 두 개 더 크게 썰어 넣으면 된다.

우리는 소금을 2티스푼 더 넣었고
오늘은 맵게 먹고 싶지 않아서
고추를 넣지 않았다.



보양식이다

파의 단 맛과 소고기 국물의 구수한 감칠맛

정말 맛있다.
두끼 연속 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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