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던베건 가는 길에서 본 잊을 수 없는 풍경

탈리스커 양조장을 갔다가 던베건 캐슬을 들른 후, 첫 날 숙소에 가기로 했다. 

포트리 시내를 들러 점심을 먹고 던베건 캐슬에 가기로 했다.

포트리에서 던베건 캐슬 가는 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였다. 너무 좋아서 다음 날에도 갔던 것 같다. 진짜 추천한다. 

포트리도 항구여서 저렇게 만이 있다. 여기서 보는 풍경도 참 좋았다.

매가 많은지 매 사진도 있고, 보트 트립도 광고하고 있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정말 여기도 차가 많아서 주차하기 힘들었다.

지붕 위에 굴뚝인가. 신기하다.

주차장에서 포트리 항구 옆 식당으로 가는 길이다. 

이렇게 길이 이어져 있다. 작은 항구, 그래도 스카이섬 읍내다.

항구를 또 찍었구만.

좋아서 마구 찍었던 것 같다.

식당인데 우리가 너무 늦어서 다 만석. 

결국 포트리 시내 식당을 모두 들여다 봤는데 2시나 2시 30분까지만 점심을 운영하고 있었고, 이미 좌석이 다 차서 밥을 먹을 수 없었다. 마트가 보여서 들러 샌드위치를 사서 점심을 해결해야 했다. 

던베건으로 출발

탈리스커 양조장 쪽이랑 지형과 풍경이 꽤 다르다. 탈리스커 쪽은 산맥이 있고 산이 높아서 거칠고 남성적이라면 스카이섬 쪽은 완만하고 온화한 느낌이다. 그래서 이곳에 마을이 생겼나 싶기도 하고.

차 안에서 찍어서 그런데 이 풍경을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다. 

땅과 호수(?) 바다가 하나가 된 듯한 광대한 풍경이 너르게 펼쳐져 있는데, 이 거대한 자연에 우두커니 서있는 기분이 든다. 

무섭다거나 공포스럽지는 않고, 그런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대신 숭고함 같은 것이 느껴진다. 그게 감동적이다. 

그리고 이렇게 온통 양들이 지나다니고 :)

길들은 이렇게 언덕과 구릉을 넘나들면서 던베건으로 간다.

양들은 정말 어디에나 있다.

오히려 우리가 지나가기를 기다려 주는 느낌까지;;;;

구불구불 길들 너머로 숲도 보이고

지루할 틈이 없다.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정말 좋다.

직선화하지 않고 왜 이렇게 길을 냈을까

자연스럽게 오랫동안 생긴 길을 도로로 만든 것인지

혹은 직선화하지 않겠다는 의지일지

어찌됐든 직선화된 길보다 훨씬 재밌고 즐겁다. 아름답기도 하고

이럴 땐 제주도같다. 

제주도 오름의 선들 같다.

익숙한 듯 아주 낯설지 않아서 신기했다. 제주도 길 같다.

녹색부터 붉은색까지, 그리고 노란색도 보이고

정말 실제로는 경이로운 색들이다. 자연스럽고. 완전 힐링된다. 

사진이 잘 안 찍혔는데 저기 저 너머로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현재 이 도로는 엄청난 높이이다. 거대한 두 개의 협곡, 피요르 제일 꼭대기에 도로가 있는 것이다. 

이 도로는 정말 경이로움, 숭고 그 자체였다. 진짜... 두려움과 경외감... 

어떤 차도 한 대도 없고, 엄청난 높이 위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왼쪽은 낭떠러지다. 낭떠러지 밑은 물인데.. 그 물이 저 앞쪽 바다로 흘러가는 것이고.

광대하고 장엄한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경관이었다. 

이 풍경이 잊혀지지 않아서 다음 날 다시 한번 갔었다. 머릿속에 계속 남아 있었다. 

완만한 구릉과 오름 같은 곳에서 갑자기 이런 피요르 지형의 가장 높은 곳에 당도해 있다.

스카이섬은 북유럽과 서유럽 구릉지 모습이 한 곳에 다 있는 것 같다. 아이슬란드나 페로 제도 같은 기괴함도 함께 있고.

이제 내려 간다. 정말 아름다운 길이다. 

정말 잊을 수가 없어서 연신 사진을 찍었고, 또 다음 날 찾아가기까지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은 안개와 비가 너무나 많이 와서 한치앞이 안 보였다.

래비스투어에서도 이 곳을 들른다. 후기를 찾아 보니 대개 안개와 비로 광경을 잘 못 본 것 같더라. 이 지대가 그런 것 같다.

바다가 바로 앞이고 비가 지나갈 수 있게 협곡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진이 계속 나오더라도 이해를;;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이제 완전히 땅(?)에 내려 왔다.

이곳도 정말 아름다웠다.

스카이섬에 오길 잘했다. 정말 엄청난다.

이곳도 새롭다.

차를 잠깐 세우고 밖으로 나갔다.

그나저나 렌트한 차 괜찮았다.

차를 세운 후 주변을 둘러 본 것이다. 

정말... 아까 그 협곡 위와는 달리 평화롭고, 스산하고, 어디에도 사람은 없고, 하지만 나를 위축되거나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다. 

정말 스카이섬 풍경은 너무나 좋다. 사람을 자유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그게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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