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섬은 정말 유명한 관광지라 호텔이 많다. 하지만 스카이섬 규모에 비해 많은 것이지 절대적으로 많은 것이 아니어서, 7-8월 성수기에는 거의 모든 호텔이 만실이다. 6개월 전부터 예약해야 가까스로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게다가 비싸다. 

괜찮은 호텔이다 싶어서 보면 30만원부터 시작이라고나 할까. 4명이 가게 된다면 60만원이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여러 번 썼지만 난 에어비앤비를 절대 신뢰하지 않고, 한번도 이용해본 적이 없다. 일단, 미국이나 동남아 같은 경우 호텔같이 안전하고 좋은 서비스를 두고, 몇 만원 아끼겠다고 '행운'에 기대하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실패할 경우 그 비용이 엄청나다. 물론 성공할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넓고 좋은 숙소를 얻으니 배로 기쁘겠지만.

하지만 매일, 자주 어떤 지역을 방문하는 것도 아닌데, 모처럼 떠난 여행에서 숙박 예약이 캔슬되거나 생각과는 다른 숙소 컨디션에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 여행지 자체가 악몽처럼 된다. 

에어비앤비는 회사에서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행운도 불행도 모두 '운'에 맡겨야 한다. 그런 위험 부담을 감수하는 것치고 돈도 크게 아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개인의 책임감에 기댄 에어비앤비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러나 스카이섬이나 북유럽 같은 경우는 숙박시설의 수가 워낙 적고, 또 동시에 에어비앤비를 하는 호스트의 양심이라거나 그것을 제재할 사회적인 도덕 수준이 높기 때문에 충분히 믿을 수 있다고 봤다. 

그래서 7-8개월 전에 스카이섬 숙소로 에어비앤비를 선택했고, 매우 만족했다.

첫 날 숙소는 워터니시(waternish)에 위치한 곳이다. 

슈퍼호스트였고, 평점이 아주 대단했다. 

taigh glas studio라는 곳이다. 1박 비용은 18만원 정도였다. 호텔의 절반 값이었고, 방의 컨디션도 좋았다.

무엇보다 욕조가 있었고, 집이 새로 지은 현대식 집이었다. 스코틀랜드는 워낙 낡은 벽돌집이 많아서 이 점이 좋았다.

그런데 가보니 '풍경'이 끝내줬다.

일부러라도 이곳은 스카이섬 여행 중에 가보시길 추천한다.

가는 길은 구글지도에 아직 나와 있지 않아서 최대한 근처에 가서 팻말을 찾았다. 호스트 두 분이 마중나와계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런 길을 따라 올라온다.

오른 쪽에 보이는 곳이 숙소이다.

집 바로 앞 풍경

왼쪽에 문이 2개가 보인다.

왼쪽 문은 주인집, 오른쪽 문은 우리가 사용할 집으로 가는 문이다.

에어비앤비를 하려고 맞춤(?) 건축한 것 같았다.

문 2개가 있다. 왼쪽은 주인집 오른 쪽이 숙소다.

문을 여닫아 보는 남편

들어 서면 바로 보이는 풍경이다.

정말 환호성이 절로 난다.

침대에서 보이는 풍경

실제로 저기 앉아서 저 풍경을 얼마나 봤는지 모른다. 환상적이다.

침대 옆 창으로도 풍경이 좋다.

아늑하고, 있을 게 다 있는 집

장난 아니다. 해지는 것, 구름이 흘러가는 것, 해가 뜨는 것... 

주방

식기며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커피, 티, 뭐 별의 별 게 다 있었다.

전체적인 풍경

방 안으로 들어오기 전에 욕실이 있다.

냄비 받침인데 크기별로 바구니 안에 있다. 이게 너무 예뻐서 구입하고 싶었다.

욕실

바닥도 따듯하고, 욕조도 넓다.

새로 지어서 욕실은 깨끗함 그 자체다.

정말 최고다!

식탁 위 과일과 쿠키를 놔두셨다.

냉장고 안에도 과일과 간단한 식재료를 넣어 두심

창 밖 풍경

정말 평화 그 자체다.

욕실에 비치된 제품인데 너무 좋아서 반했다. 

faith in nature라는 브랜드의 제품들인데, 샴푸 린스 바디샴푸 모두 향도 좋고 품질이 너무 좋았다.

사려고 했는데 파는 곳을 못 찾아서 아쉬웠다.

맥주를 한 잔 마시면서

뒤에는 염소들이

스테이크를 구웠다. 제일 간편

고깃덩이만 있지만 한끼 훌륭

여행갈 때마다 가지고 가는 신송 우거지국

큐브로 된 것을 넣고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는데, 건더기도 많고 진짜 끓인 것 같다. 뉴질랜드 여행때 처음 써보고 계속 이 제품만 가지고 다닌다.

숙소로 들어오는 입구

밥 먹고 잠깐 밖에 나갔다. 와... 너무 좋아서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음

이 마을에 살고 싶다

집 안에서 본 풍경이다

다음 날 아침

어제보다 더 날씨가 좋아서 환상적이다.

정말 좋구나

차는 집앞에 주차해 두면 된다.

여기 집들도 다 좋고... 살고 싶더라

이제 떠나야 한다

이건 도착한 날 풍경이다.

비구름이 끼면 이런 풍경이다. 

비현실적인 느낌이다. 

집뒤에 농기계가 있어서 찍어봄;;;;

이 섬(?) 절벽(?)이 이곳을 환상적으로 만들어 준다. 

지구가 아닌 기분

아직 빈 터가 있길래;;; 땅 사고 싶어서 찍어 봤다.

호스트였던 두 분도 정말 좋았는데, 그 두 분의 삶이 부러웠다. 스카이섬에서 산다면 이 곳을 선택할 것 같다.

워터니쉬엔 꼭 한번 하룻밤 묵어 보시기를... 말로 다 할 수 없을만큼 자연의 힘이 느껴진다. 정말 그간의 모든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고, 새로워지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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