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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 음식이 주는 즐거움이 있다.

매콤한 맛에 혀가 얼얼하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지만 시원해지는 어떤 쾌감.

매운 맛은 맛이라기보다는 통각에 가깝다고 하던데 어찌되었든 매운 맛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보통은 그럴 때 매운 닭발이라거나 매운 떡볶이 매운 족발, 매운 짬뽕을 먹는데

우리 부부는 그런 매운 것을 먹고는 늘 탈이 났어서 먹지 않는다.

단순히 인도 고추, 베트남 고추 등의 심하게 매운 고춧가루나 캡사이신 소스로만 맛을 내면

재료가 후져도 느껴지지 않아서 '음식'이라고 생각이 안 된다.

물론 재료도 훌륭하고 매운 맛도 훌륭한 식당이 있겠지만 아직은 발견하지 못 했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식 매운 맛인 훠궈를 먹는다.

훠궈는 맵지만 짜지 않다.

그래서 더 개운하다.

 

훠궈 맛집이 꽤 생겨서 낙성대부터 신림 일대의 조선족 훠궈도 먹어봤지만

우리는 언제나 불이아를 간다.

강남에선 여기만한 훠궈 식당이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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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와 소고기를 섞어 먹는다.

왼쪽이 백탕, 오른쪽이 홍탕이라고 한다.

홍탕은 매운 탕이다.

우리는 백탕에 거의 모든 재료를 넣어 익힌 후, 마지막에 홍탕에 담궜다가 먹는다.

그럼 나중에 백탕 국물이 정말 시원하고 맛있어서 홍탕으로 불이난 혀와 위를 달랠 수 있다. ㅎㅎ

 

 

 

불이아 내부

 

안쪽으로 룸도 있어서 늘 모임 자리가 이어지더라.

 

 

 

 

상차림

 

아 이거 쓰다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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