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에 하레를 갔다.
이것 저것 맛있는게 무척 먹고 싶어서 갔는데, 정말 언제나 만족하는 곳이다.
항정살이 먹고 싶어서 지난 번에 '백미소 소스로 구운 항정살'을 주문하고, 청어회만 따로 팔길래 청어회도 주문했다.
모둠 회에 있는 청어를 먹고 반했었는데, 청어만 따로 주문할 수 있어서 쾌재다 싶어 주문했다.
여전히.. 기름지고 부드러운 맛.
가시를 다 발라내어 어찌나 맛있던지. 혀에서 녹는다.
플레이팅이 점점 무르익는다.
테이블이 세 개이고, 나머지는 바에 앉아야 한다.
우리는 그냥 늘 바에 앉게 되더라.
첫 날만 테이블에 앉았던 것 같다.
항정살 사진은 없다. ㅠㅠ
먹고 나니 사진 생각이 나서;;;
지난 번보다 더 맛있었다.
지난 번엔 약간 식었었는데, 오늘은 따끈하게 나와서 금세 먹었다.
실파와 항정살을 같이 먹으면 혀가 즐겁다.
요즘 남편은 술로 화요만 먹는다.
광주요에서 만든 술인데 진짜 깨끗하고 좋다.
광어 선어와 엔초비라는 것이 있길래, 어떤 것인가 싶어 주문해서 먹었다.
엔초비는 말 그대로 멸치 삭힌 것인데 유럽 애들이 김치처럼 먹는 것이다.
샌드위치에도 넣어 먹고..
동서양의 만남인가.
엔초비는 멸치액젓 맛보다는 순하고 짠기가 약하다. 그리고 더 되직한 묽기다.
정말 별미더라.
광어도 제대로였다.
이집에서 유명하다는 가라아게. 닭튀김
사람들이 이걸 자주 먹길래 닭튀김이 별 거 있겠나 싶어 주문한 것이다.
그런데 튀김 옷은 바삭하고, 닭 살은 부드럽고...
정말 맛있더라.
닭고기도 생닭인 것 같았다. 부드러웠다. 정말
특히 소금에 레몬을 짜서 레몬소금에 찍어 먹는데, 기게 풍미를 더해주고 맛을 배가시켜 준다.
그리고 닭 바구니 앞에 찬 달걀 반숙이 있는데... 이게 죽음으로 맛있다.
뜨거운 튀김을 먹고, 찬 반숙을 먹는데...
반숙이 맛있는 것은 둘째치고... 재밌는 식경험이었다. 재밌었다.
여러 가지로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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