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여의도에서 퇴근 후, 금요일 밤을 좀 '맛있게' 보내고 싶어서 한참을 검색.
마침 구이가 먹고 싶어서 다미로 갔다.
여의도 자이 옆 이마트 사거리에 있다.
금요일 밤이 아니더라도, 늘 사람이 많은 다미.
가격대가 생각보다 비싸긴 한데 (구이당 9000원 이상)
여간한 이자까야는 가격 문턱이 너무 높아
다미가 편하게 느껴져 들르기 좋은 곳이다.
이런 점에서 가격이 합리적이고, 여러 가지 구이 뿐 아니라 탕도 괜찮고, 주먹밥도 맛있어서 늘 사람이 붐비는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생맥주 한 두 잔과 구이 두 개 정도 먹으면 좋은 곳이다.
들어가면 정말 일본 오사카 어디의 선술집 같은 기분이 난다.
97년 한겨레 기사를 보니 오래된 집이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travel/233744.html)
<1983년 처음 문을 연 이 집은 25년이 다 됐다.
이곳을 운영하는 매니저도 17년간 이곳에서 일하고 있고, 메뉴나 가게 안 풍경도 모두 20년 전 그대로이다.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주인장의 고집으로 여의도에 이집을 만들었고 그가 좋아하는 재료로 먹을거리를 만들었다.>
연어 구이
만 원이던가 그렇다.
기다리면서 계산서 겸 메뉴를 주면 거기에 체크하면 된다.
다미에서는 메로구이나 병어도 자주 드시던데, 난 개인적으로 별로였다.
연어가 무지 촉촉하고 적당히 기름져서 맛있다.
술은 화요로 했다. 2만원에 파시더라.
몰랐는데 화요는 광주요에서 만드는 거였다.
아무튼 이 술은 정말 좋은 술이다.
생태탕이 맛있었다.
조미료맛이 거의 안 나서 개운하다. 정말 집에서 끓인 것처럼 적당히 맵고 칼칼하다.
이렇게 미원이 거의 안 들어가야 먹고 나서도 개운하다.
아쉬워서 삼치 구이를 주문했는데 좀 후회했다.
배도 불렀고, 다미에서는 딱 생선구이 하나와 탕/ 혹은 은행이나 채소 등 꼬치구이와 생선구이 하나가 적당한 것 같다.
삼치 가시를 다 발라놓아서 먹기에 참 좋았다.
비주얼도 좋고. ^^
요즘 생선구이집들이 점점 없어지는데, 맛있는 생선구이 전문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우럭도 구워 팔았음 좋겠고 ㅎㅎㅎ
5호선, 9호선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와 조금 걸으면 된다.
대로변에 보인다.
전화번호 02-783-5167
영업시간 11시~오후 2시, 오후 5시~밤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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