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가 말 그대로 '섬'인데다가, 주거 지역이 아니어서 생각보다 트랜디하지는 않다.
여의도에는 그래서 오래된 식당들이 꽤 있고, 그런 식당들은 여간해서는 실패하지 않는다.
식당들이 수시로 개업하고 폐업하며, 트랜디하게 변화하지도 않아서 좀 올드한 곳도 많다.
그런데 그런 곳들은 여의도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어서 자존심도 세고, 그만큼 음식도 나쁘지 않다.
여의도 식당들의 특징 중 하나가 또 상가 지하나, 건물 지하에 많이 위치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턱없이 비싸진 않다. 인테리어에 돈 바르고, 가격으로 고스란히 반영되는 그런 비합리적인 구석은 드물다.
여의도, 아니 서울에서 여긴 제일 맛있는 곳이다.
이기자네 불타는 소곱창이야말로 최고라고 생각한다.
신림동 부추곱창도 맛있긴한데, 다른 부속을 함께 곁들여 나와서 좀 그렇다.
그리고 요일마가 기복이 있다.
그런데 이기자네 불타는 곱창은 정말 안정된 느낌이다.
주말엔 도축을 하지 않아 영업을 하지 않으신단다.
소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는데, 그게 역하거나 거슬리지 않고 정말 고소하다.
진짜 서울 장 안에서 현재로는 최고일 듯.
가격은 일인당 18,000원이던가 그렇다.
잠사회관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9호선 국회의사당역 4번 출구로 나와서 2분 정도 걸으면 된다.
지하 1층에 소곱창구이집이라니!
그런데 꽤 깨끗하다.
사실 구이집을 이만큼 관리하려면 주인들이 정말 부지런한 거다.
살림 해보는 사람이라면 정말 알 거다. ㅠㅠ
보이는 저기에서 초벌로 구워서 나온다. 그리고 잘라서 손님상에 낸다.
그래야 곱이 안 빠지니까.
서비스가 좋다.
고깃집에서 이래저래 안 구워도 되고 깔끔하다.
케찹용기에 있는 뭔가를 스윽 붓더니 바로 불쇼를.. 이래서 불타는 소곱창구이다. 잡내가 없어진다.
폰 사진이라 초점이 어긋났다. ㅎㅎㅎ
곱이 알차다 정말.
한 두개가 저런 게 아니라, 거의 다 저렇더라.
정말 만족하는 집이다.
사실 블로그에 올리고 싶지도 않을만큼 혼자 알고 싶은 곳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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