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으로 느린마을 양조장을 다녀왔다.
회식으로 다녀온 양재 느린 마을 양조장
배상면주가에서 운영하는 막걸리 펍(pub)인데 오가다가 본 적이 있어서 선택했다.
1층만 운영하는 줄 알았는데
지하도 있더라.
1층은 10명 정도의 인원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이 있었다.
지하는 훨씬 홀이 컸다.
전체적인 평은, 지하라는 장소가 조금 답답하고 화장실 다녀오기도 불편함.
지하여서 소리가 좀 울리고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
1층 분위기가 더 나은 것 같다.
술은 배상면주가 막걸리와 산사춘 스파클링이 있고, (선택의 여지가 크게 없음)
안주들은 여성 취향의 음식이 많다.
얼큰하고 매콤한 것은 없다고 보면 될 듯.
막거리 예찬론자들이 아니면 크게 끌리는 포인트가 없다.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과 가기 좋은 곳 같은 느낌.
그렇다고 소개팅하러 가는 곳은 아니고...
친한 친구들과 한 잔 하러 갈 곳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애매한 곳이다.
안주 자체가 큰 장점이 있지도 않다.
차라리 점심시간에 점심 먹으러 가면 좋을 안주가... 있다.
이른 시간에 가서인지 한산하다. 자리가 파할 무렵 9시쯤 되니 삼삼오오 직장인들이 몰려들어 좌석이 꽉 찼다.
막걸리가 곡주라 좀 텁텁해서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시작은 산사춘 스파클링. 많이 달긴 한데 전주로 무난하다는 생각.
조금 덜 달게 해서 샴페인처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버니니 정도만 되어도 괜찮을텐데...
막걸리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네 종류이다. 숙성 시간에 따라 나뉜 것으로, 여름은 청량한 느낌이 들어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여름이 청량해서 제일 좋았고, 가을은 보통 막걸리 정도.
안주는 대 여섯 가지 정도만 운영하고 있었다. 딱히 킬러 디시가 없다는 점이 이 곳의 약점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간이 삼삼해서
어떤 것을 선택하건 무난한 맛은 보증한다.
골뱅이 소면. 그저 무난... 맵지도 않은 집에서 만든 맛.
치즈와 토마토가 곁들여진 디시였는데 맛있었다.
해물 나가사키 탕이었던가... 무난한 맛.
대체로 자극적이지 않아서 돈 값은 했다.
두부 한 모. 난 이 음식이 제일 맛있었다. 김치에 군내가 나지 않고 잘 볶았다.
이 수준은 높이 평가할 만했다.
해물파전. 역시 나쁘지 않은 맛.
막걸리가 저임금 남자 노동자의 술이라는 공식을 깨고 싶었던지, 여성 취향의 안주가 많다. 나쁘지 않다.
골뱅이 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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