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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신이어서 부랴부랴 대구에 가면서 식당을 예약했다.

원래는 꽃새우, 독도새우를 먹으려고 했는데 날씨가 안 좋아서 조업을 못했단다. 

그래서 긴급히 여러 곳 프랑스, 이탈리아 식당 예약을 했는데 다 만석이고, '브릭 파이브'가 좌석이 있다고 해서 갔다.

처음엔 가려고 했던 곳에 못 가서 탐탁치 않은 마음으로 들어섰는데 정말 만족했다!

가격도 너무 합리적이고, 맛도 정말 좋았다.

무엇보다 서비스가 최고였다.

적당한 격식과, 적당한 친절함이 마음에 들었다.

 

위치는 수성못 근교에 있다.

 

 

전경

벽돌 건물이 무진 이쁘다.

간결하고 벽돌 질감이 잘 살아나 있다.

 

 

 

 

내부

공간이 시원시원하다.

공간 구성도 대범하고, 천장이 높아서 소음이 없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시끄럽다거나 거슬리지 않았다.

 

입구에 들어가서 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고, 커피숍 분위기여서

음식은 괜찮을까 걱정이 많았다.

기우였지만...

 

지나치게 캐쥬얼해 보여서 부모님 모시고 온건데 실망하실까봐 걱정했는데 정말 기우였다.

 

실내는 사진보다 더 분위기가 좋다.

 

 

 

 

 

커플 세트 (전채+샐러드+스테이크?) 두 개와 스테이크를 하나 더 추가로 주문했다.

커플 세트가 가격이 5만원 대였던가? 4만원 대였던가.. 아무튼 쌌다.

서울 물가 생각하다가 대구오니 은혜로운 기분이었다. ㅠㅠ

그리고 대학교 앞 애들 음식처럼 음식이 후지지도 않았다.

 

샐러드 맛있게 먹었다.

이 집이 참 스마트하다고 생각한 것이 모든 음식의 간이나 양, 상차림 등이 딱 적당했다.

 

 

 

 

 

 

 

스프였나 전채였나.. 기억이 안 난다.

분자요리 기분 내라고 거품도 살짝 올라와 있고..

스프도 맛있었다.

 

아빠가 특히 좋아하셨다.

 

 

 

 

 

 

통마늘 맛이 물씬나는 오일 파스타.

아빠가 파스타를 좋아하셔서 아빠가 거의 독차지하셨다.

남동생과 나, 남편은 스테이크를 흡입하고 아빠는 파스타를 흡입하셨다.

 

 

 

 

 

 

샐러드 사진 하나 더

 

 

 

 

까르보나라 파스타

엄마도 좋아하셨다. 간도 적절하고...

계속 간 얘길 하는데, 이 집이 어찌나 우리 입맛에 잘 맞는지..

짜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고..

짠 음식, 매운 음식을 좀 기피하는 우리 식성에 잘 맞았다.

 

사진은 양이 적게 나오는데, 양 많다.

어른 한 명이 저걸 먹으면 배부를 그런 양이다.

 

 

 

 

 

모처럼 아들, 딸, 사위 봐서 기분 좋은 엄마 아빠

 

 

 

 

 

추가로 주문한 스테이크

이거 역시 챱챱 정말 녹는다.

불 향기도 적절하게 냈고, 익힌 정도도 좋았다.

미디움이었는데 모두들 좋아했다.

그리고 저 양! 정말 양 많다.

나중에는 스테이크를 남길 뻔 했다.

다섯 명 어른이서 커플 세트 두 개, 즉 4인용 식사하고 배불렀다. 그러니 추가로 주문한 스테이크를 못 먹을 뻔한 사태가..

 

하지만 우린 다 먹었다;;

억지로;;;;

 

주문받는 분이 하나하나  물어보는 것 다 알려주고,

친절하게 응대해줘서 좋았다.

지나치게 격식 차리고 상전 모시듯 손님 모시는 그런 친절함이 아니라, 서버로서의 자신감 있는 태도가 깃든 친절함이랄까.

이 집 장사 잘 된다는 생각이 든 대목이었다.

오다가다 초짜 알바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메뉴에 대해 잘 알고 그것을 추천해줄 수 있는 서버가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잘 되고 있는 식당은 확실히 오가는 스테프들만 봐도 알 수 있는 법이지.. 

 

 

 

가족 사진

 

아 맞다. 식전으로 빵이 나왔는데 그것 역시 맛있었다.

엄마가 맛있게 드셨다.

적당히 부푼 담백한 식전빵이었는데 어찌나 고소하던지..

 

 

이렇게 배터지게 먹고, 후식으로 커휘 한 잔 하고.. 십 만원대 초반으로 나왔으니 아아.. 은혜로워라..

대구에 살고 싶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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