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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가려다가 두산이 롯데에게 지고 있다는 비보에

급 마음 상해서

(게다가 올해는 개막전 제외하고 직관 승률 제로..였다)

버스를 돌려타고 이태원 구경이나 나섰다.

 

순천향병원부터 걸어 올라가서 동네 구경도 하고,

이슬람 사원도 보고,

아프리칸 레스토랑부터 무슬림 전용 정육점과 각종 식당들, 식료품점 구경을 했다.

(마트 구경하는 것이 재밌어서...)

그리고 이태원으로 들어가서 해밀턴 호텔 뒤로 식당들을 둘러 보고

주말 저녁의 이태원이 얼마나 들썩이는지 그 열기에 놀라면서

완전히 기분전환을 하였다.

 

일본 라멘집이 생겼길래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다.

미하마야 라멘.

 

가게 안에 진동하는 돼지 냄새에 못 이겨 테라스 자리로 앉아서

미하마야 라멘을 먹었는데

국물도 진하고 걸죽하고 괜찮았다.

단무지와 깍두기도 나쁘지 않았고.

서비스도 좋았고, 레이디즈 사이즈라 그래서 천원 뺀 가격에 적당한 양 조절까지 만족.

하지만 면발이 좀 아쉬웠고

무엇보다 돼지냄새가 너무 심해서 많이 거슬렸다.

홍대 하코다분코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는데,

미하마야는.. 왜 그런지 맛에는 누린내나 비린 게 전혀 없는데 냄새가...

 

어쨋거나 그렇게 먹고,

골목들을 걸어다니다가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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