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영주 여행이다

오전에 부모님과 서부냉면에서 불고기와 냉면을 먹고 (사진이 없다 ㅠㅠ) 부석사로 향했다. 

서부냉면 불고기는 정말 딱 우리가 좋아하는 불고기로 아주 달지도 않고, 간도 안 세고, 무엇보다 고기 질이 정말 좋았다. 냉면도 맛있게 잘 먹었다. 속이 편하다. 

부석사 가는 길엔 사과밭이 있다. 

가을에 가야 이 사과밭을 볼 수 있다. 

유흥준 교수님은 그의 저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부석사를 가는 이 길을 두고

"대략 1㎞ 남짓되는 이 길을 유홍준은 ‘극락세계에 오르는 행복한 순례길’ 이라고 하였다.

부석사만 딱 얼른 후딱 휘리릭 둘러 보고 나오는 답사도 있지만,

어떤 때에는 이 길을 걸으며 '부석사 가는 길이 이랬던가'하면서 운치에 젖는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이 길을 부석사와 떼놓을 수 없는 순간도 온다.

은행나무들 사이로 부석사가 슬핏 보인다. 

산사를 가는 것은 언제나 좋았다. 

천왕문을 오르는 돌계단

부석사는 신라16년(서기 676년, 7세기)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화엄종찰이란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인 무량수전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국보도 5점, 보물도 6점이나 있는 우리나라 10대 사찰 중 하나이다. 

천왕문을 보며 오르는 돌계단부터, 부석사는 오를수록 새로운 풍경이 드러나는 배치이다. 

10월 중순인데도 아직 단풍이 무르익지 않았다.

또 계단

한 발 한 발 딛으면서 이번에는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기대된다. 

이야.. 

절이 정말 아름답다.

감을 말리는 풍경이 정겹다. 

무량수전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이다. 신라 시대 7세기에 건축되었다. 

안양루 쪽에서 바라본 소백산자락과 부석사

안양루에서 보이는 소백산 자락이 부석사의 자랑이다

소백산 다녀온 생각이 난다. 정말 좋았다. 

(봄 소백산 철쭉 : https://rednotebook.tistory.com/2722 )

이 안에서 소백산이 보이는 풍경이 일품인데 관람객이 있어 피해 찍느라 사진엔 못 담았다.

나중엔 꼭 아침 일찍 오리라 다

무량수전 앞 석등

이것도 국보다. 

신라시대 것으로 돌로 만든 등인데, 등불이 새 나오는 곳 옆으로 부처님이 계시고

연꽃으로 장식했다. 구조나 조형미가 정말 아름답다. 

부석사의 기와들

석등 부처님을 보며 나도 합장

무량수전 모습

목조 건물이 아름답다

내려가는 길

돌길인데 너무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저 멀리 소백산 자락을 보며 내려가는 길

실제로는 정말 좋다.

이제 내려가서 소수서원으로 간다.

소수서원이 이렇게 좋은지 몰랐다. 

이 사진을 찍은 곳은 벼슬길이나, 시험길 떠나는 학우를 배웅하던 곳이라고 한다. 

뒤로 하천이 흐르는지 몰랐다.

너무 좋은 곳에서 공부하신 거 아닌지

아름답고 평화롭다.

공부들 하시고, 숙식도 하시던 곳들

사료관이 볼 게 많았다. 지나쳤으면 후회할 뻔 했다. 꼭 들러 보시길 추천

이미 무너진 학문을 다시 이어 닦게 한 소수서원

전국의 서원을 다 가보고 싶어서 찍었다. 

논산 돈암서원도 정말 좋아서 추천 (https://rednotebook.tistory.com/2696 )

병산서원 좋은 것은 말하면 입아프고

도산서원도 좋았다. 

함양 남계서원 가보고 싶다. 아빠가 여기 안 가봤냐며 추천해주심

공부하던 곳이라 그런가 정말 깨끗하고 단정하다. 

탁청지

맑은 물에 씻어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는 연못이라는 뜻이란다. 

이런 조선의 정원... 귀하다

여기 앉아 멍하니 있으니 정말 평화롭고 너무너무 좋았다.

영주 여행은 진짜 보물같은 곳이 많다. 온천도 있고.. 소고기도 싸고 맛있다. 

진짜 추천

우리가 항상 가는 곳은 순흥전통묵집

경북식 묵사발의 원형이자 표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듯한 멸치다시에 부드러운 묵, 좋은 김

이게 쉬운 음식 같아도 잘하기는 어려운 음식이다. 

김치며 반찬 다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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