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단풍 사진을 보며 부러워만 하고 있는데,

아빠가 공룡능선을 가신다고 한다. 

작년에 다녀왔는데 가을 설악이 너무 아른거려서 또 가신단다.

그리고 소공원으로 해서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을 권하신다. 

대청대피소에서 하룻밤을 자면 해볼 만하니까 한번 도전을 해보라고 하신다.

 그 때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데 남편이 대청대피소 사진을 한 번 보더니 "내무반 같아서 절대 안 가"라고 한다. 

23년, 작년 10월 설악이 모처럼 난리가 난 단풍이 들어서 평일에도 대피소는 가득차있다.

대피소 없이는 완주가 어렵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알았기 때문에, 희운각 대피소가 완공되면 내년에나 가자고 마음을 내려 놨었다.

그런데 희운각 대피소가 빨리 오픈을 한단다.

10월 10일~20일까지 날씨를 먼저 살핀 후, 괜찮은 날 몇 개를 골라 놓고

몇 날 며칠을 새로고침 하면서 희운각 대피소 두 자리를 잡았다!

남편에게 새로 지은 희운각 대피소는 내무반 같지 않고, 화장실도 수세식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고 어렵게 설득을 했다.

그래도 시큰둥하길래 파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데려가서 옷도 사주고, 신발도 사주고, 파주 산수유람 매장에 가서 등산복도 사주고...

더불어 여주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에 가서 마음에 드는 등산 배낭도 사줬다. 

필요한 물품들 몇 가지를 더 사고, 10월 17일 화요일에 설악산으로 출발했다!

예보를 보니 부슬비가 오는데, 비를 피하면서 등산을 하려고 '백담사 출발-> 소공원 하산'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속초 가는 길에 들른 인제 전씨네 막국수

이 곳 막국수는 천상의 막국수다.

완연한 가을볕

실내 다 입식 테이블이어서 좋았다

허리 디스크를 다스리며 사는 나라서 좌식 식당은 못 간다.

설악산 등산을 앞두고 고기를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수육도 주문했다.

아 진짜... 으으 침고인다.

메밀함량이 높아 뚝뚝 끊어지며 메밀향이 고소하게 올라온다.

진짜 맛있는 막국수다.

속초 가는 길에 보이는 울산바위

실제로는 그 위엄이 엄청나다.

고등학생 때 교장선생님 따라 울산바위 한 번 갔다가 그대로 설악산 뽕을 맞은 나...

사우나에 갔다가 등산하려고 소노캄 사우나에 들렀다.

소노캄 사우나 정말 좋았다. 

주차도 편하고 어휴 시설 좋고, 노천탕 아주 만족

설악산 가시는 분들이 애용하시는 호텔아마란스

듣던대로, 명성대로 아주아주아주 청결하고 조용하다.

진짜 너무나 만족한다. 1박에 5만 원 정도였는데 진짜 따듯하고 습도도 좋았다.

온도 습도 청결 조용함 모두 만족하는 이런 숙소 귀하다. 

내일 입고갈 옷 준비해 놓고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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