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받은 아파트에서 기존 아파트(5년차)로 이사 가는 것이어서 첫 이사와 달리 신경 써야 할 것들이 있었다.
분양받은 아파트는 새아파트이므로 이사할 때, 도배와 시스템 에어컨 설치를 하지 않아도 됐었다. (계약시 옵션으로 시스템 에어콘 설치를 했었는데 여러 모로 편하고 좋았다. 잔금 치르기 전에 청소만 하면 되니 속편했다.)
새아파트 입주 시에 줄눈을 하기도 하는데, 당시에는 백시멘트의 무광 흰색이 예뻤기 때문에 우리는 줄눈을 하지 않았다. 실제로 외관상으로도 무광 흰색이 가장 예쁘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존 아파트로 가는 것이었고,
기존 아파트에 시스템 에어컨이 없어서 설치를 해야 했고, 도배나 인테리어 필름, 줄눈 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시스템 에어컨은 무조건 추천하고 싶다. 매매시 설치비를 보전받을 수는 없다. 그러나 같은 조건이라면 시스템 에어컨 있는 집이 더 잘 나간다.
무엇보다 시스템 에어컨은 공간을 잡아 먹지 않는다!
거실 한 켠에 우두커니 서있는 물체가 없어서 집이 정말 쾌적하고 넓게 보인다. 외관상으로나 실제 편의성에 이점이 정말 많다. 가장 만족하는 것이 시스템 에어컨이다.)

그리고 집을 살펴본 결과, 벽지는 깨끗해서 도배는 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안방은 벽걸이 에어컨을 떼어낸 자리가 흉해서 안방만 천장 하지 않고 4면 도배를 하기로 했다. 벽걸이 에어컨이 있는 한 면만 도배를 하려고 했는데, 그 도배지가 단종이 되어서 별 수 없이 4면을 하기로 한 것이다.

몰딩과 싱크대 색이 너무 별로여서 인테리어 필름을 하려고 엘지 필름 대리점을 컨택했는데 30평에 400만 원으로 견적이 나와서 그냥 포기하였다. 목공 작업을 해서 벽과 몰딩이 깨끗하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어서 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낮을 것 같았다.
주방은 전체적으로 구조를 다시 짜야 할 필요가 있었는데, 필름만 하게 되면 문제점이 개선되는 건 10% 미만인데 비용은 고비용이어서 효율이 낮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인테리어 필름은 패스

그리고 기존 집에 줄눈이 있었는데 울퉁불퉁하고 선 밖으로 튀어나와 너무 보기가 싫었다. 욕실 실리콘도 다 떨어지고 곰팡이가 펴 있어서 위생상 욕실은 실리콘과 줄눈을 다시 하기로 했다.

1. 시스템 에어컨 설치 - 임마누엘 시스템 에어컨

(보양재부터 꼼꼼하게 해주셨다.)

우선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하는 일이 먼저인 것 같았다.
기존 집에 설치한 것은 삼성 시스템 에어컨이었는데 고장도 없고, 작동도 빠르고, 슬림하고 만족하며 지냈었다. 그래서 삼성으로 할려다가 그냥 엘지도 써보자 싶어서 엘지로 결정했다.

그리고 기존 집에서 거실, 주방, 안방 이렇게 3대를 설치했었는데 한여름에도 3대를 다 켠 적이 없었다. 인덕션을 사용했던지라 주방에만 켜두어도 거실부터 안방이나 작은방까지 시원했다. 잘 때는 거실 한 곳에 켜두고 잤었다. 오히려 안방에 켜두면 추워서 중간에 껐다가 다시 켰다가 하는 등 잠을 설쳐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거실 겸 주방에 1개, 안방 1개, 손님방 1개 이렇게 3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부모님이 오시면 문을 열고 주무시기 불편하니 방에 따로 단 것이다. 그 외 iot 사물인터넷 기능, 공기청정 기능은 빼기로 했다. 아파트에 환기시스템(전열교환기)이 설치 돼 있기 때문에 공기 청정 기능은 따로 없어도 된다. 어차피 헤파필터 끼우는 건데 그건 환기시스템에 끼워도 되고, 여름이면 미세먼지도 드물 때고 무더위로 창문도 못 여는 날은 며칠 없기 때문에 하지 않은 것이다.

“엘지, 4마력, 3대, 기타 기능 없는 조건”

이렇게 시스템 에어컨 조건을 결정하고, 네이버 셀프인테리어(셀인) 카페와 동탄맘 카페에서 추천 받은 곳을 정해 세 곳 정도 견적을 받았다. 430만 원에서 460만 원이었다.

그 중 가장 비쌌지만 평이 가장 좋은 임마누엘 시스템 에어컨으로 결정하고 문자를 보내 연락을 하고, 나중에 사장님과 통화를 한 후 예약을 하였다. (010-4114-4481)

그리고 우리는 에어컨 설치 후 도배를 하지 않을 계획이었으므로, 천장에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기존 도배지를 벗겨 에어컨을 끼운 후 다시 도배를 원상 복구해야 한다. 이 도배 기술자분께 30만 원이 따로 책정되었다. 총 490만 원
우선 사장님과 팀이 전문가라 믿을 만했고, 통화를 할 때마다 순조롭게 돼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공 5년차 아파트라 시스템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그럼에도 당일 아침 9시부터 5시 정도까지의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
그 전에 관리사무소에 신고 및 허락을 구하고, 아래 윗집에 양해를 구해 두어야 한다.
민원이 들어오면 작업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설치날 연차를 못 내는 상황이어서 임마누엘 사장님께 비밀번호를 알려 드렸다. 사장님과 통화하면서 설치는 잘 끝이 났다.
얼굴 한 번 못 뵈었지만 속 안 썩고 믿을만한 업체에 위임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우리 집은 이사 기간이 좀 여유로워서, 첫 날 오후 3시까지 작업하시고 남은 작업은 며칠 있다가 하셨다. 뭐 알아서 다 해주시니 속 편해서 진짜 좋았다.

2. 안방 4면 도배
임마누엘 시스템 에어컨 사장님과 함께 일하는 도배사 분이 믿음직한 것 같아서 안방 도배도 부탁드렸다.
4면 35만 원 (도배지 구매 포함 / 도배지는 LG 하얀솜사탕)

이 가격이 비싼 것인지 싼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생각하기에는 상당히 합리적이었다.
남편과 나는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은 곳’에 돈을 쓰는 게 남는 거라고 본다.
‘더 싼 가격+모르는 업체+불확실한 결과’보다는 ‘확실한 결과’가 마음 고생 안 하고, 두 번 시공하는 비용 안 든다.
게다가 재료비를 포함해서 35만 원이면 임마누엘 사장님께서 정말 좋은 분 소개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퇴근해서 확인했을 때, 도배는 매우 만족스럽게 되었다.

3. 줄눈 - 더 퍼스트라인


일단 현관문, 욕실 2개의 줄눈을 제거하고 재시공하는 것이라 비용이 비쌌다.
줄눈을 의뢰한 곳은 ‘더 퍼스트라인’(010-8920-6973)이었다.
줄눈을 의뢰하고 연락을 해서, 퇴근 후에 이사갈 집에서 뵈었다.
색을 어떤 것으로 고를지 의논드리고 아래 부분에 시공하였다.

현관,
욕실 2개 바닥,
2개 세면대 앞 실리콘을 모두 제거 후 시공,
양변기 2개 바닥 고정 줄눈(양변기 1대당 5만 원),
욕조 벽과 테두리 시공,
주방 싱크볼 테두리 시공(서비스),
주방 싱크대 테두리 시공
화장대 테두리 시공(서비스)

이렇게 해서 95만 원이었다.
그리고 만족도는 최상이다!
기존 줄눈을 제거하고 시공하는 것이라 그 부분은 2배 정도 비용이 든다. (검색해 보니 그렇더라)

비용도 합리적이고, 사장님 실력이 정말 좋으셔서 지금도 감탄한다.
사실 백시멘트처럼 무광이면서 새하얀 흰색이 예쁘다 보니, 펄 들어간 어두운 줄눈이 마음에 들리 없었다. 그래서 새아파트 입주할 때도 줄눈을 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요즘은 무광 줄눈도 많아서 색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럼에도 무광을 하지 않고 펄 들어간 진한 색을 한 것은 사장님 추천이기도 했고 남편이 실제로 샘플을 들고 맞춰본 결과 실제로는 그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단순히 관리 차원을 넘어서 흑진주색이 타일을 더 도드라지게 해 주는 면도 있었다. 타일 자체가 아주 아름다운 게 아니었기 때문에 이 편이 가장 낫겠다는 생각이었다.

4. 이사 청소 - 노블레스 청소


청소는 입소문으로 추천을 받은 ‘노블레스 청소’(010-7470-1517)이다.
네이버에 ‘동탄 노블레스 청소’로 검색하면 블로그도 매일 업데이트하시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장님이 청소만큼은 너무 믿음직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다닌다.
실제로 우리 집도 잘 해 주셨다.
문자로 연락드린 후, 날짜 정하고 예약금을 입금하였다.
30평이고 이사청소로 35만 원 드렸다.

5. 이사 업체 - 세친구 이사

모든 절차가 다 신경 쓰였지만, 가장 걱정이 컸던 것이 이사 당일에 이사를 책임져 줄 업체였다.
여기 저기 수소문하고 검색하여 동탄과 오산에서 소문난 ‘세친구 이사’(010-3863-8181)와 계약하였다. 워낙 예약이 꽉 차는 분들이라 매매 계약하고 이삿날이 확정된 순간 약 두 달 전에 가장 먼저 연락하였다.
먼저 살고 있는 집에 와서 견적을 내보셔야 했는데, 우리가 퇴근하고 집에 가면 8시가 넘어서 비밀번호 알려 드리고 가보시라고 했다.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을 텐데도 우리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런 부탁(?)을 드리게 되었다.
그래도 야무지게, 그리고 믿음직스럽게 잘 해 주셨다.
실제로 이삿날 그릇 많은 우리집인데 깨진 그릇 하나 없이, 정말 잘해주셨다. 계속 청소해 주시면서, 나갈 때는 스팀 청소도 다 해 주셨다.
정리 정돈도 잘 해주시고, 정말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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