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엄청 달달 볶아서(카라멜라이징) 카레에 넣으면 맛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다. 이게 일본식 카레인 것 같다.
그래서 일본식 카레(찝찝하지만 맛있대서)를 만들어 봤다.
양파만 넣은 것은 아니고, 강황이라던지 커리 가루를 추가로 사서 넣었다.
일단, 내가 먹어본 카레 중에서는 제일 맛있었다.
그게 끝맛이 매콤해서 엄청 맛이 풍부하고 당겨서 그런 것 같다.

<재료>

양파 1.5kg
소고기 미국산 살코기 1kg 식용유 후라이팬 두를 정도(양파 카라멜라이즈할 때)

<카레 양념>
우스터소스 1T
물 1리터에 치킨스톡 1/2개 (치킨스톡은 가장 마지막에 넣을 것. 카레가 짜서 안 넣어도 될 수 있음)
커리파우더 3T (세일하는 거 아무 거나 샀다)
터메릭(강황) 가루 1/2T
훈연파프리카 1/2T (고춧가루 ok!)
케이옌페퍼 1/2T (고춧가루도 괜찮다)
넛맥 1/2T (고기 잡내가 싹 사라진다)
월계수잎 3장
페퍼론치노 4개 다진마늘 1t 일본 고체 카레 중에서 매운맛 1/4팩 (1개 사서 총량의 1/4개)

<만들기>
1. 양파를 썰어서 하염없이 볶는다.

양파가 많아서 3kg 잘라서 했다.
일단 물안경 끼고 최대한 얇게 잘랐다.
얇아야 빨리 카라멜처럼 되더라.

백종원 양파 카라멜라이즈 유튜브 보면서 그냥 포기하고 하염없이 볶아줬다.

요령이 있다면 첨엔 센불에서 확 볶아야 한다.
그리고 중약불로 해서 저어주고,
정체기가 온다 싶으면 불을 확 올려서 또 볶았다.
40분정도 걸린 것 같다.
첨에 센불로 했을 때 약간 타서인지 색은 빨리 갈색이 됐다.
대충 이 정도면 됐다, 더는 못하겠다 싶으면 그만 해도 된다. 맛의 큰 차이가 난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 정도로 맛을 느끼는 사람은 많이 없는 것 같다.

2. 카레를 만들 냄비를 이제 꺼낸다. 냄비에 기름 살짝 둘러서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 소고기를 달달 굽는다.

난 냄비에 양파부터 담아 버려서 그냥 후라이팬에 소고기를 구웠다.
냄비에 했으면 설거지감 줄일 수 있었는데 ㅠㅠ

3. 볶은 소고기에 물 1리터를 붓고 카레 양념을 다 넣는다.

커리 파우더는 꼭 있어야 할 것 같다.
강황(터메릭)도 넣으니 같이 카레 맛이 훨씬 풍부해졌다.
페퍼론치노 넣으니 매콤한 게 좋더라.
일본 고체 카레 매운맛을 넣는다.
다 휘휘 저어준다.

4. 1시간 정도 뭉근히 끓인다.
난 압력솥으로 20분

끓으면 약불로 해서 총 1시간 정도 끓여 준다.
압력솥은 추가 올라 와서 칙칙거리면 약불로 해서 20분 더 끓인다.

간을 보고 치킨스톡 반 쪼개서 넣고 5-10분 더 끓여준다.

바로 한 카레랑 밥 먹었는데 꿀맛이다.
엄청 당긴다.

다 식힌 후에 냉동실에 소분해서 넣어 두고 먹는다.
오늘은 한 팩 꺼내서 쪽파도 좀 잘라서 뿌려 먹었다.

소고기는 그냥 녹는다.
정말 입맛 없을 땐 카레가 최고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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