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코스트코 냉동 아롱사태로 수육을 했었는데 살이 부드럽고 냄새도 나지 않아 상당히 민족했던 적이 있었다.
냉장 프라임 등급 미국산 고기들 중 일부는 냄새도 나고 식감도 부드럽지 않아 실패한 경우도 있었는데 냉동 저렴이 아롱사태는 그렇지 않아 놀랐었다.
큰 두 덩이가 2만 얼마니 일단 가격이 완전 싼데 고기도 좋으니 금상첨화였다.
한 덩이가 성인 남성 3인분 정도 되니 이건 진짜 잇템이다.

또 아롱사태 수육을 할까 하다가, 능라도에서 먹은 어복쟁반이 너무 맛있어서 어복쟁반 흉내를 내보기로 했다.

1. 해동하며 핏물빼기 (고기가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짐)

(사진 찍어둔 것이 없어서 구글에서 이미지를 가져왔다. 저렇게 핏물을 빼는 거다.)

아롱사태 한 덩이를 보니, 두 덩이로 되어 있어 펼쳐 쪼갠 후 그대로 찬물에서 해동을 하면서 핏물을 빼준다.
나는 용기에 냉동 아롱사태 한 덩이를 넣고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냉장고에 넣어 두고,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기 전에 물 한번 갈아 주고, 저녁에 퇴근 후 집에 와서 수비드로 하려고 밥솥에 넣고 보온을 눌렀다.

2. 해동된 고기를 끓는 물에 코팅해주기(잡내 제거)
핏물이 빠져 해동된 아롱사태를 수비드로 밥솥에 넣기 전에 끓는 물에 한 2분 끓이거나,
끓는 물을 부어 2-3분 둔다.
그럼 남은 잡내도 잡힌다.

3. 지퍼락에 고기 넣어 밥솥 수비드
지퍼락에 고기를 넣고 마늘이나 대파를 넣을 수 있으면 넣어서 밥솥에 넣는다.
그리고 끓는 물을 밥솥에 붓는다.
끓는 물을 먼저 붓고 지퍼락 넣어도 된다.
지퍼락이 100도씨까지는 괜찮다고 하니 플라스틱 유해물질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렇게 밤에 눌러 놓고 다음 날 퇴근 해서 고기를 건졌는데 와우!
수비드 진짜 대단하다.
고기가 그냥 녹는다.

4. 고기 썰어서 담고, 파 2대, 편마늘 듬뿍, 쑥갓 듬뿍 올림. 오뚜기 사골곰탕으로 국물을 둘러 주고 국간장 2T 넣음

5. 간장양념

양조식초 3큰술
설탕 1큰술
간장 2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참기름 1큰술
청양고추 2개 잘게 썬 건

청양고추 잘게 썬 걸 한 개 올려 먹으니 완전 상큼!

사골육수에 조선간장으로 간을 해서
후루룩 한번 끓여서 상으로 갔다.
끓이면서 먹어도 된다.

진짜 인생 맛이다.
대파, 편마늘, 쑥갓의 맛과
녹을 듯이 부드러운 아롱사태가 끝내 줬다.

말도 없이 퍼먹음

그냥 수육으로 먹어도 좋다. 코스트코 아롱사태 수비드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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