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요 이천센터점을 갈 때 마다 한 곳에서 도예 작가들 작품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했다.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그런 곳이 있었다.
바로 예스파크

공’예’ 공원이라는 뜻의 ‘예’스 파크였다.
가보니까 파주 건축 도시처럼 멋지고 아름다운 건물들이 엄청난 규모로 밀집해 있고, 걷기 좋은 하천이 있었다.
작가들이 리버마켓이라고 해서 가게 앞에서 장터도 열고 있어서 정말 따듯하고 재밌었다.


일단 가장 안 쪽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횡단해보기로 했다. 스토퍼도 도자기다.
주차장 화장실도 무척 깨끗했고, 안심벨을 누르면 경찰이 출동한다는 안내도 연이어 방송되었다.


구석구석 골목을 걷다가 본 어느 작가 가게의 중정이다.
정말 예스파크 곳곳이 개성 있고 품격 넘치고 아름다웠다.


작은 못 끄트머리에 도자기 작품이 있어서 자세히 봤더니 이런 예쁜 게 있었다.
나오는 길에 둘러 보니 여러 점이 있다.
귀엽다.


반가운 반다비와 수호랑


이렇게 이 중앙길을 따라 걷는다.
부스가 비어 보이지만 계속 이어지고 또 한 블럭만 가도 북적인다.


이렇게 도자기 작품을 가판에 내두어서 구경하게 했는데 정말 쏠쏠했다.
문도 열어 두어서 밖에서도 충분히 실컷 볼 수 있고 가게 내부에 들어 가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
목공예 가게도 있다.
다 예쁘다.


도자기 드리퍼로 직접 커피를 내려 주시는데 3,000원이다.
원두가 신선한지 커피는 근래 마신 것 중 제일 맛있었다.


중간 즈음엔 이런 간판도 있고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도 있다.


표고전을 갓 부쳐서 파는 곳이다.
표고를 파는 표고 전문점이다.


천에 수예를 한 액자인데 진짜 예뻤다.


가판에서 보고 마음에 들면 어떤 작가인지 물어 보게 되더라.
오름도예 조무현 작가님 그릇인데 너무 예뻐서 기억해 왔다.


예쁜 간판, 꽃, 젊은 감각의 도자기
정말 모처럼 좋은 것들을 많이 봐서 재밌었다.
진짜 여기를 진작 몰랐던 것이 아쉬웠다.
그리고 젊은 연인들이 데이트하러도 많이 오고, 반려견이랑 함께 오신 분들도 많았다.
런던이나 멜번 마켓 못지 않은 아름다운 거리였다.


완전 반했던 이창화 작가의 도자기다.
진짜 대범하다는 느낌, bold 그 자체.
선과 색 모두 정말 아름답더라.


이창화 도자기와 또다른 아기자기한 푸근함이 세련되게 나왔던 예손도자기다.
김성중 작가님이란다.
그릇장 안 접시들의 색과 빛이 정말 탐나고 아름답다.


우리 부부의 최애, 원픽, 베스트는
갤러리 미음
김일완 작가님 도자기였다.
이 안에서 정말 나가기가 싫었다.
발이 떨어지지가 않았다.
진짜 나가기가 싫었다.
면기가 47,000원이었는데 두 개 살까 하다가
이건 두 점으로 그칠 각이 아니어서
일단 돌아 나왔다.
와... 진짜 아름답고 최고였다.
무조건 돈 모아서 쓸러 온다는 생각만 들었다.


다시 주차장으로 올 때는 하천을 따라 갔다.
진짜 마음이 곧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아름다운 선과 단순한 모양이 주는 최고의 미랄까.
그것에 머리도 단순해지고 속이 진짜 시원해졌다.
여기는 자주 오자고 남편과 같이 얘기했다.

다음엔 예스파크 오면서 근처 사기막골 도예촌에도 가봐야겠다.


예스파크 바로 옆인 광주요 이천센터점에도 들렀다.
30cm 대접시인데 국물을 담을 수도 있는 모던월백 b품이 3만원이길래 바로 하나 샀다.

정말이지 예스파크 진짜 진짜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예스파크 안 가본 사람 없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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