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드로 터미널 5 국내선 게이트

런던에서 글래스고로 가는 날이다. 

스카이섬을 여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에딘버러에서 렌트를 해서 스코틀랜드 베스트 드라이빙 코스인 A82 도로를 따라 간다.
그리고 가는 길에는, '로몬드 호수(loch lomond) '글렌코(glencoe)'라는 스카이섬 퀴랑 못지 않은 자연경관도 있어서 이 코스를 따라 스카이섬으로 들어간다. 
유명한 '래비스 투어' 코스도 그렇다. (우리나라로 치면 현지 패키지 투어 같은 것이고, 래비스는 유명한 관광사 이름)
게다가 에딘버러 자체도 런던 못지 않게 아름답고 매력적이기로 유명한 도시이다.
그래서 '런던-에딘버러' 국내선을 알아 봤는데, 에딘버러 축제 기간이라 너무 비싼 것이다!
게다가 주말 왕복이라 더 저렴하게 구매할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렌트를 해서 스카이섬에 가는 방법도 고려해 보았지만, 인간적으로 그건 너무 고생길이어서 접었다.

궁리를 하다가 찾아낸 대안이 '런던-글래스고' 국내선 이동이었다.

사실 에딘버러를 가더라도 글래스고는 꼭 가고 싶었다. 
유럽에 살 때, 라이언 에어나 이지젯 등으로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꼭 나오는 이름이 '글래스고'였다.
글래스고 공항이 꽤 분주하고 유명한 허브였다. 
그래서 그 도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에딘버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사실 글래스고를 가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런던-글래스고'로 결제했다.

영국항공(BA)으로 결제하고, 앱을 깔아 예약을 조회할 수 있게 해두었다. 

런던-글래스고 왕복 2인 총액은 190.5파운드 (한화로 27~28만원 정도)

그리고 예약 확정 메일이 왔는데, 위탁 수화물을 따로 결재해야 했다.

영국항공인데 수화물도 따로 계산해야 하다니. LCC도 아니고 국적기 같은데 위탁 수화물에 추가 요금을 받다니!

추가 요금은 첫 1개에 25파운드다.
한 사람이 짐 2개를 위탁하려면 25파운드+60파운드=85파운드 (이것도 사전 가격이고, 공항에서 하면 더 비싸진다) 

아무튼 그래서 갈 때, 올 때 2편의 비행기, 그리고 남편과 나 2인의 위탁 수화물 총 2개
그래서 100파운드 결제했다. (14~15만원 정도)

런던-글래스고 국내선 이용 총 요금은 41~43만원 정도가 들었다. (2인 왕복)
비행 시간은 1시간 30분이다.
실제로는 1시간 정도 비행한다.


아무튼, 이렇게 발권한 글래스고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에 히드로 공항 터미널5로 갔다.
시슬 런던 히드로 호텔에서 2~3분 걸으면 나오는 로컬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 버스를 타고 가도 되고 (무료) 
터미널과 호텔을 이어주는 유료 셔틀 버스를 타도 된다. 

차이는, 시내 버스는 버스 정류장까지 가야 하는 것이고
호텔 버스는 호텔 로비 앞에서 바로 탈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에 미적거렸더니 로컬 버스를 타면 제 시간에 터미널5에 도착하지 못할 것 같아서, 
호텔 버스를 탔다.
1인에 10파운드 정도 요금을 지불해야 했다. 

히드로 터미널5 감각적인 인테리어
수화물에 넣어서는 안 되는 물품들 안내인데, 하나하나 좀 웃기기까지 해서;; 특히 방사능 제품 뭐임


이제 무사히 터미널5에 도착
어제 한 번 와 봤다고 낯이 익다.
기계로 체크인 수속하고, 짐 붙이니까 너무 빠르다. 유후~

면세 구역에 들어오니 8시 40분 정도.
영국항공 전용 터미널이라 절차도 빠르고, 뭔가 굉장히 쾌적하다.

인천공항에서 국적기 이용할 때보다 절차가 더 쾌적하다. 

이렇게 글래스고로 출발

하늘 위 구름 사진은 왜이리 좋은지;
비가 오는 글래스고


착륙하기 전에 보니 비가 오는 것 같다. 흐흑

런던보다 훨씬 춥다고 해서 준비는 했지만 비까지 오니 정말 정말 춥다.
글래스고 공항에 내렸는데 너무 추워서 오돌오돌 온 몸이 떨린다. 
이것이 스코틀랜드 기후인가 
하이랜드를 온 몸으로 맞고 있다. 

글래스고 공항은 아담하고 작다.

되게 작고 귀여운 경비행기(?) 같은 것도 있다.

공항 내에 렌트카 회사가 있다고 해서 공항 안을 한참 살폈는데 없다. 그래서 이리 저리 다녔다.
공항 내라기보다는, 연결 통로를 따라 나가면 있는 공항 별관에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 있었다.
렌트카 표지판을 따라 공항 문 밖을 나가서 3~4분 정도 걷는다. 
별관 같은 곳에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 있다. 

뉴질랜드, 하와이, 일본에서 렌트카 여행을 했는데 할 때마다 꼭 보험을 최대치로 든다.
보험이 쓰일 일이 없었어도 그렇게 든다. 
일주일 남짓한 여행 기간 동안 차 때문에 신경 쓰고, 그것으로 스트레스 받는 것이 제일 안 좋다고 생각해서이다.
혹시 사고라도 나면, 혹시 고장이라도 나면, 그래서 보험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여행은 그것으로 끝인 것 같다.
'보험 들어놔서 괜찮아' 하면서 계속 여행을 즐겁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어나가고 끝내는 것이 제일 행복하다.

렌터카 수속 끝내고, 우리 차를 보러 받으러 가는 길


이제 차를 받고 출발해 본다.

차를 업그레이드 해줘서 좋았다. 후후

그리고 일단 근처 수퍼마켓에서 장을 좀 봤다. 글래스고 공항 내에 '테스코'가 있는데, 편의점 수준이 아니다.
꽤 잘 구비되어 있다. 여기서 장을 봤으면 시간을 좀 아꼈을 텐데 괜히 못 미더워서 근처 마트로 갔다.

LIDL 마트


마트는 글래스고 주택지 한가운데 위치한 마트라 동네 사람들은 엄청 봤다. 
비교해 보더라도 공항 내 테스코가 떨어지지 않는다.
소고기와 맥주 이것 저것 사서 보냉백(?)이라기엔 큰 아이스박스에 넣었다. 
우리는 여행갈 때 렌트카 여행을 주로 해서 이 가방을 항상 들고 다닌다.
우리나라 제품인데 최고다!

라드를 팔다니! 삼겹살 구우면 나오는 그 돼지기름! 사왔다.
드라이에이징 소고기 434g, 6.51파운드(만 원이 안 됨)


그리고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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